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해력과 사회성 부족한 아이 키우신 선배맘님들 계신가요?

고민중 조회수 : 3,820
작성일 : 2017-12-03 12:14:55

저는 어릴 때부터 모범생 스타일이었고

학교 가기 전 길거리 간판 물어가며 한글 알았고

글자 알자 마자 책읽기 좋아하며

국어는 공부 별로 안해도 좋은 점수 나오고

초3때 아이큐 106 중학교때 143 고등학교 때 132

성적에 비례하는지 중학교 때는 전교 1~3등 사이에서 왔다 갔다

적성에 맞는 꿈을 못 찾아 고등학교때는 중학교 때만큼 잘하지 못했어도

남들 부러워하는 학교 나와

돈은 많이 못 벌지만 만족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며 직장 생활 하고 있는 직장맘이에요.


어릴 때 공부 못했으나 뒤늦게 삼수하여 좋은 학교 나온 성격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 했어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

중3 딸은 이해력과 사회성 다 좋아요.

그런데 초등 4학년 아들은~~

이해력도 사회성도 모두 부족하답니다.

마음씨 따뜻하고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고~웃음 많고~

공부만 시키지 않는다면 집에서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공부 시키기가 정말 어렵네요 ㅠ.ㅠ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사회성이 부족해서 못어울리는 것이 참 스트레스네요

첫 아이는 공부든 생활 면에서든 다양한 부분에서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와 주었다면

둘째인 아들은 공부든 생활에서든 아무리 가르쳐도 생각대로 잘 되질 않아요

공부도 부족하고 사회성도 부족하니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아이로 취급될지 너무나 잘 알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바르게 키우려고 남편도 저도 정말 노력하고 있어요.

사회성 부분에서는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꾸 자신이 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에요. 노력으로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참 힘든 부분이구요. 상황에 대한 이해력도 부족하고 논리도 부족해요

풀 배터리 검사, 부모 검사 다 하고 상담도 받았구요.

그런데 과정 하나하나가 참 힘드네요


둘째가 아들이고 아들은 엄마 머리 닮는대서 그럴줄 알았는데 ㅠ.ㅠ

그게 아니었어요~저는 쉽고 당연하다 생각했던 여러가지 행동의 방법이 저희 아들에게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제가 어릴 때 아이 교육에 신경쓰지 않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할 수 있는 휴직도 최대한 하고 함께 있는 시간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아들로 인해 인생의 깊은 고민이 생기고, 제 자신이 교만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매일 매일 참 힘드네요.


이런 아들 키워 보신 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노력하셨는지..

그런 아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힘이 될 수 있는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고민이 정말 깊고 괴롭네요~


IP : 122.36.xxx.6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3 12:21 PM (221.145.xxx.131)

    본인의 자랑으로 시작하는 글
    나는 이런사람이야
    라고 알리는 것 부터 원글님은 내면에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계실 가능성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으로 아이에게 무리한 기대로 아이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 주실 수 있으시고요
    마음의 상처 보듬어주기는
    교만을 버리고 역지사지 해 주고 이성을 근간으로 한
    무조건 적 예뻐함이죠

  • 2. 정리정돈
    '17.12.3 12:21 PM (112.169.xxx.13)

    아들 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보면
    엄마 아빠 누나 다 똑똑하고 다 잘하는데
    자기만 못한다는듯한 시선으로 봐주면
    얼마나 외로울까요
    아들 입장에서 세상 바라보기 해보세요
    사실 저도안되서 고민이었는데
    이글 읽다보니 우리아들도 힘들었겠다 싶네요
    자기 능력안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결과가 엄마를 만족
    못시키는 수준이면...

    차라리 님이 사회성 없고 공부 못했더라면 아드님이 좀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 3. 정리정돈
    '17.12.3 12:25 PM (112.169.xxx.13)

    우리아들 보다 공부 못하는 여자애 엄마를 만났었는데 자기는 애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대요 순간 놀라서 엥 하는 느낌이었는데 자기는 학교 때 공부를 못했었는데 애가 잘해서 자랑스럽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여자애는 우리아들 보다 공부 못해도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반성했어요

  • 4. ㅠ.ㅜ
    '17.12.3 12:30 PM (122.36.xxx.61)

    제가 자존감이 낮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존감이 낮지는 않을거라 생각했거든요.
    아들 문제에서 만큼은 참 많이 걱정되고 힘들어요.

    교만을 버리고 역지 사지 하고 이성을 근간으로 한 무조건적 예뻐함.
    아들 입장에서 세상 바라보기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댓글들 읽어 보고 마음 정리하고 잘 키워 볼게요.
    다음에 이런 고민하는 후배맘 생기면 저도 도움 되는 정성스런 댓글 달아 줄 수 있도록요.

  • 5. ㅇㅇ
    '17.12.3 12:32 PM (125.132.xxx.130)

    자기 자신과 아이를 이렇게 비교하는 글을 써야겠어요? 그냥 아이들 고민만 쓰면되지..자기 자랑은 왜 늘어놔;;

  • 6. 행복
    '17.12.3 12:34 PM (223.62.xxx.222)

    정리정돈님 댓글의 에피소드 참 와닿네요
    댓글들 감사해요!

  • 7. ......
    '17.12.3 12:40 PM (175.192.xxx.180)

    글을 요약하자면
    나는 이러이러한데 ㅡ> 내가 괜찮다는 합리화 먼저.

    내 아들은 나랑은 다르다. ㅡ> 내기준이 좋은거고 다른건 안좋다는의식

    그래서 해결하기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ㅡ> 아이는 뭘 모르는데 엄마가 일을 벌리는 느낌

    나는 아이가 어릴때도 할만큼 했다. ㅡ> 내눈에 안차는 아들은 내탁이 아냐 ㅡ 자기합리화.

    아들때문에 내가 힘들다. ㅡ> 결론은 내 인생에 대한 한탄,


    글로만보면 생각이나 판단의 기준이 본인이세요.
    아들이 입장이나 감정을 고려해보세요.
    아이는 해피하다면서요.

  • 8. 정말~~
    '17.12.3 12:54 PM (122.36.xxx.61)

    정말 그렇네요
    자랑으로 시작해서 신세한탄...
    일은 벌리지 않는답니다..
    여러가지 노력은 집에서의 교육~~
    생활습관이나 아주 기본적인 공부...

  • 9. ....
    '17.12.3 1:07 PM (183.98.xxx.13)

    비교하지 말고 있는그대로를 인정하고 이뻐해주세요. 물론 그게 쉬운일은 아닙니다만. 그 아이 재능은 또 다른게 있겠죠. 객관화시켜보면 사실 문제거리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 10.
    '17.12.3 1:15 PM (61.83.xxx.48)

    타고난성향은 바뀌지않아요 있는그대로에 아들 사랑해주세요

  • 11. ..
    '17.12.3 1:21 PM (211.244.xxx.144)

    자랑도 물론 안섞인건 아니겠지만요..
    자랑이라고 무조건 탓할것이 아닌 그냥 원글님의 고민이 어떤건지 알거같아서..제아이 반에도 사회성 떨어지는 아이있는데요..
    엄마가 속상할거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부모가 방치하지않고 노력 마니하시니 좋아질수있겠죠..

  • 12. ..
    '17.12.3 1:24 PM (122.36.xxx.61)

    정리정돈님 두번째 댓글 맘에 새길게요~~~
    모두 긴글 읽어주시고 신세한탄 들어주셔서,댓글 정성껏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13.
    '17.12.3 1:47 PM (110.70.xxx.200)

    질타하는 댓글들은 잊으시고요
    (아니 마음에 담고 객관화 하고 싶을 땐 도움 될지도)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이고 이었어요
    야무지게 뭐든 혼자 척척하는 큰애
    그에 비해 뭐든 느리고 어수룩한 둘째아들
    근데 아이 머리는 언제 트일지 모르는 거더라고요
    지금도 그닥 공부를 잘 한다 얘기 할 순 없지만
    제 아이의 경우
    자기 관심 분야가 조금씩 생기고, 그 이야기 할 친구를 찾고,
    자기 관심이 넓어지고 대화상대가 늘어나고
    학교에서 혼나고 싶지 않으니 조금씩 공부를 챙기고
    그게 지난 2년간 갑자기 아이에게 일어난 변화에요.
    물론 지금도 학원에서 조차 10명 중 6등 인데요
    예전 보다 말도 잘 하고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남자아이들이 잘 안 읽는 책도 잘 읽고 그래요
    비결이라면.. 그냥 많이 예뻐하고 귀엽다 얘기 해 주고 사랑 받는다는 확신을 좀 더 많이 훨씬 많이 준것 뿐

  • 14. 감사해요
    '17.12.3 1:55 PM (122.36.xxx.61)

    아이가 친구들과 놀고나서 잘 놀고 헤어지면 참 행복하고 다행이다 싶고
    마지막 헤어질때 다들 그렇다 하는데 우리 아이가 인정을 안해 싸한 분위기일때~~아이도 속상하고 저도 속상하고~~
    학교에서도 그럴건데 그런 상황이 쌓여 친구들이 우리 아이를 어찌 생각할까~하는 생각에 친구들도 이해되고 우리 아이도 힘들겠고 안쓰럽고...
    그게 가장 괴로운 부분이에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예뻐해주는것과 잘못을 알려주고 고칠 수 있도록하는 교육의 사이에서 갈팡질팡인 느낌~~ㅠㅜ

    댓글들 마음에 새기고 노력할게요~~~~

  • 15. 확신
    '17.12.3 1:59 PM (122.36.xxx.61)

    사랑받는다는 확신~
    맞아요~~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 맘이 복잡하고 힘들어서 82맘님들께 여쭤보고 싶었어요~~
    사랑받는다는 확신~
    그대로 인정해주고 예뻐해주기
    비교하지 않기~!

  • 16. 고쳐주고
    '17.12.3 2:00 PM (110.70.xxx.200)

    고쳐주고 싶은 습관은 그래도 따끔히 고쳐주세요
    제 아이경우는 옷 뒤집어 벗어놓는 거, 밥 먹으며 너무 질질 흘리는 거 이런것들은 끊임 없는 잔소리
    아침에 바쁜데 밥 먹고 한참 멍때리고 있다가 느적느적 화장실 가는 거 이런것들은 정말 많이 잔소리 하고 고쳤어요
    대신 아이의 성향은 기다려줬죠.
    그리고 이젠 심지어 청소기 돌리고 빨래 개고 이런거 가르쳐요
    워낙 백지 상태 아이라 잘 배워요
    느리고 찬찬한 만큼 잘 하고요

    사람 모두 같은 장단점이겠습니까

  • 17. 행복
    '17.12.3 3:38 PM (122.36.xxx.61)

    네~~고쳐야 하는 습관 꼭 고칠게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18. 겨울
    '17.12.3 4:29 PM (116.37.xxx.49)

    님은 뭘 못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아이가 잘 이해가 안되실 거예요. 아이가 엄마머리 닮는다. . 등 속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을 수도. .

    사실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 저는 많이 내려놓고 학교만 잘 다니면 된다 주의로 살고있어요. 동네도 강남이었는데 여러가지로 버티기 쉽지 않을것 같아 이사도 했고요.
    새 동네에서 아이 싱글벙글 학교 다녀서 좋고 수학 40점 받아도 잘했다고 안아줘요.
    사회성 부족한건. . 계속해서 도와줘야하는 부분에다가 아이가 크면서 타인조망능력이 발달하면 조금씩 나아질거라 믿어요.
    생각해보면 꼭 사회성이 좋아야하나요? 공부를 잘해야되나요? 사회성 떨어지는 아이,공부는 부족하지만 기계를 잘 만지거나 등등 서로 다 다른 모습이 필요하죠.
    저도 일하지만 너무 바쁘게 지내와서 지금 전직 준비하고있어요. 아이랑 놀러다닐 궁리로 회사에서 버틴답니다.
    님도 긴장감을 낮추고 좀 편안히 아이 봐주시면 천천히 그 속도로 자랄 거예요.
    모든 꽃이 5월에 필 필요는 없어요. 가을이나 겨울에 피는꽃들도 많지요~

  • 19. 꼬망
    '17.12.3 5:26 PM (223.62.xxx.105)

    저도 글쓴님과 비슷하고, 아이때문에 비슷한고민중이라 많이 생각하고갑니다. 글지우지말아주세요~

  • 20. 행복
    '17.12.3 5:55 PM (122.36.xxx.61)

    네~~눈물이 나네요~~
    잘하라는 충고들도 따뜻한 말씀들도 하나하나 다 감사해요~~
    절대 안지울게요~~
    마음 약해질때마다 보고 또 볼게요~~!

  • 21. ㅡㅡ
    '17.12.4 1:20 AM (118.127.xxx.136)

    본문 내용과 상관없는 사족이 도입부에 지나치게 길죠.
    그냥 아이를 아이 자체로 보셔야할듯요.
    구구절절이 쓰신 글처럼 내가, 남편이 어떤데 애는 어쩌고...
    아이 이야기가 주가 되어야 할 글인데도 저런 전개면 문제가 있죠.

  • 22. 행복
    '17.12.4 8:07 AM (106.102.xxx.206)

    자랑보다는 제 마음의 괴로움을 설명해보려는거였던 것 같아요~

    댓글들 읽고 나니 아이를 더 예쁘게 보게 되더라구요~어제 아침엔 정말 마음이 괴로워 혼자서 울었는데
    저녁엔 한결 편안한 맘이 되었어요~

  • 23. 행복
    '18.4.22 7:08 PM (122.36.xxx.61)

    지혜로운 댓글 다시 읽어 보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도 읽고 맘도 많이 다잡아서
    아이와 예전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리플 보실지 모르겠지만~
    지혜롭고 정성스런 댓글들 정말 감사해요~~!!
    생각 날 때 마다 보고 또 보고 할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1544 돈꽃 질문이예요 5 돈꽃 2018/01/23 2,567
771543 지금 날씨가 안추운거에요? 11 2018/01/23 3,736
771542 청와대 청원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7 ... 2018/01/23 597
771541 Srt를 놓쳤을경우 4 기차 2018/01/23 3,345
771540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이사임원들이 돈을 다 빼돌렸네요? 4 어이없어 2018/01/23 1,987
771539 제발 4살인데 말 잘 못한다 세돌인데 문장 안된다는 글에 9 2018/01/23 4,278
771538 속상하고 눈물이 계속날때 평정을 찾는 법좀요 14 ... 2018/01/23 3,507
771537 초등6학년 아이에게 추천할만한 신문있을까요 3 신문구독 2018/01/23 762
771536 미하원)의회사전승인없는 대북선제공격 금지법안 발의 4 좋아 2018/01/23 544
771535 생리중인데 얼굴살이 쫙쫙 빠져요 ㅠㅠㅠ ㅈㄷㄱ 2018/01/23 858
771534 광고카피 작업 사례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6 꽃을 2018/01/23 717
771533 작년에 이렇게 추웠으면 촛불 어찌 들었을까요.... 24 레이디 2018/01/23 5,456
771532 앱 이름 좀 알려주세요 2 ㅇㅇ 2018/01/23 513
771531 냉장고 파먹기 중...닭가슴살 2 Sodvk 2018/01/23 1,433
771530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도통 읽을 수가 없네요 20 배려심 2018/01/23 6,678
771529 캐시미어 가디건 정전기 어떻게 해야하죠? 2 .. 2018/01/23 2,838
771528 노림수 .... 2018/01/23 245
771527 불안할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마음을 다스릴수 있나.. 13 불안할때 2018/01/23 3,511
771526 시집과 연 끊고 살 수 없을까요 12 지겹다 2018/01/23 4,883
771525 아들이 스마트폰이나 게임하면 전자기기를 물에 빠트리고 싶은 욕망.. 7 aa 2018/01/23 1,145
771524 영화 달밤체조, 주진우·정청래·노회찬 카메오 출격 2 고딩맘 2018/01/23 871
771523 열파마 vs 흰머리 염색 5 머리 2018/01/23 1,983
771522 [청원진행중] 나경원 2년간 주유비 5700만원 조사해주세요.... 34 .... 2018/01/23 3,420
771521 호치민 2박 호텔 구경거리 3 호치민 2018/01/23 1,111
771520 학원정보 물을때만 연락하는 엄마... 17 .. 2018/01/23 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