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모범생 스타일이었고
학교 가기 전 길거리 간판 물어가며 한글 알았고
글자 알자 마자 책읽기 좋아하며
국어는 공부 별로 안해도 좋은 점수 나오고
초3때 아이큐 106 중학교때 143 고등학교 때 132
성적에 비례하는지 중학교 때는 전교 1~3등 사이에서 왔다 갔다
적성에 맞는 꿈을 못 찾아 고등학교때는 중학교 때만큼 잘하지 못했어도
남들 부러워하는 학교 나와
돈은 많이 못 벌지만 만족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며 직장 생활 하고 있는 직장맘이에요.
어릴 때 공부 못했으나 뒤늦게 삼수하여 좋은 학교 나온 성격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 했어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
중3 딸은 이해력과 사회성 다 좋아요.
그런데 초등 4학년 아들은~~
이해력도 사회성도 모두 부족하답니다.
마음씨 따뜻하고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고~웃음 많고~
공부만 시키지 않는다면 집에서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공부 시키기가 정말 어렵네요 ㅠ.ㅠ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사회성이 부족해서 못어울리는 것이 참 스트레스네요
첫 아이는 공부든 생활 면에서든 다양한 부분에서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와 주었다면
둘째인 아들은 공부든 생활에서든 아무리 가르쳐도 생각대로 잘 되질 않아요
공부도 부족하고 사회성도 부족하니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아이로 취급될지 너무나 잘 알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바르게 키우려고 남편도 저도 정말 노력하고 있어요.
사회성 부분에서는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꾸 자신이 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에요. 노력으로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참 힘든 부분이구요. 상황에 대한 이해력도 부족하고 논리도 부족해요
풀 배터리 검사, 부모 검사 다 하고 상담도 받았구요.
그런데 과정 하나하나가 참 힘드네요
둘째가 아들이고 아들은 엄마 머리 닮는대서 그럴줄 알았는데 ㅠ.ㅠ
그게 아니었어요~저는 쉽고 당연하다 생각했던 여러가지 행동의 방법이 저희 아들에게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제가 어릴 때 아이 교육에 신경쓰지 않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할 수 있는 휴직도 최대한 하고 함께 있는 시간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아들로 인해 인생의 깊은 고민이 생기고, 제 자신이 교만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매일 매일 참 힘드네요.
이런 아들 키워 보신 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노력하셨는지..
그런 아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힘이 될 수 있는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고민이 정말 깊고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