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그 버거움

늙은 큰며느리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11-09-16 13:34:36

좋은 마음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날 

그렇게 배워 왔건만

우리가족은 왜 이런날 마음놓고 웃지 못할까.

겉으론 다들 괜찮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고통과 불만을 내재한채

단지 참으며 이 시간이 어서 지나기를~

어쩌다 우리는 이리 되었을까.

 

몸은 부쩍 노인이 되어버리고 거동조차 불편한 어머님은

맘이 아직도 청춘이신지 그 호통소리가 아직도 괄괄 하시다.

나 또한 오십중반의 중늙은이가 되었건만

무엇하나 자유로운것이 없다.

 

그냥 조금씩만 다 같이 이해하면 될텐데

언제나 참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몫은 나에게만 주어지는듯.

그래서 나는 너무 힘들다.

내가 참지 않으면 그것이 곧 집안의불화가 시작되는 발화점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오늘도 또 내일도 나는 참아야겠지.

이 나이가 슬프고 아직도 이리 사는 내가 스스로 안되어 눈물이 난다.

 

내년이면 손주도 길러야하는데 명절이랑 생신등은 또 어찌 감당할지.

갱년기는 찾아오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나도 이제 대접받을 나이인데   언제까지 이리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은 왜 이리도 팍팍한지  그냥 목놓아 울고만 싶다.

 

IP : 211.207.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6 1:46 PM (211.246.xxx.152)

    휴우 그러게요.....

  • 2. 한숨만
    '11.9.16 1:48 PM (218.233.xxx.40)

    명절이 버거울만큼 힘들다면 일을 좀 줄이시지요.
    사람이 살자고 하는 일인데 어찌 명절이 이리 되었는지..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힘든거잖아요.
    남이 뭐라고 하던 상관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만 하세요.
    뻗대면 누가 뭐라 하겠어요?
    설령 뭐라 한들 들은체도 안하면 되지요.
    시어머니가 뭐라 한들 배째라 누우면 그 노인네가 님을 어떻게 할 것도 아니잖아요.

  • 3. 후...
    '11.9.16 1:59 PM (116.121.xxx.196)

    님이 적어놓으신 글을 보니 내 마음같아 눈물이 납니다..
    정말 이리 사는 게 맞는 지...
    내가 스스로 안되어 눈물이 난다...에 북받쳐 오르네요..

    에휴 힘 냅시다...

  • 4.
    '11.9.16 2:12 PM (180.64.xxx.147)

    좀 적당히 줄이면 되지 하고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 하지만 어른들 잇는 집은 그게 쉽지 않죠. 그리고 대화가 되는 집 같으면 그걸 걱정도 안하죠 .
    에고 남일 같지 않아 힘내시라고 하고 갑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61 부동산사무실 이름 좀 지어주세요 11 공모^^ 2011/09/18 3,750
13760 애정만만세 그 꼬마여자애같은 딸 하나 있으면 14 ........ 2011/09/18 3,176
13759 아이허브 허벌 슬리밍티 구입&시식후기...ㅡ.ㅡ 7 다이어트 2011/09/18 8,871
13758 공무원 칭찬글 쓰면, 가점 같은거 있을까요? 10 근데 2011/09/18 1,988
13757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의 서화숙 선임기자, 속이 후련할 정도네요... 10 세우실 2011/09/18 3,294
13756 서리태 주문했는데 2010년산이 왔어요, 괜찮은가요? 14 콩콩 2011/09/18 2,221
13755 ebs에 사연소개돼서 전화연결 했는데 2 어제 2011/09/18 1,527
13754 24개월 아가가 다른아기들을 밀치고 꼬집고 그럽니다. ㅠ.ㅠ 8 .. 2011/09/18 2,868
13753 목이아파요 1 ... 2011/09/18 1,700
13752 방사능) 9월18일(일) 방사능 수치 측정, 와! 254 nSv.. 2 연두 2011/09/18 1,303
13751 영드 keeping up appearances 어디서 다운 받나.. 1 컴맹 2011/09/18 1,181
13750 문 닫힘 방지하는 용품도 파나요? 7 ..... 2011/09/18 1,470
13749 정말 정말 맛있는 햅쌀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10 추천 2011/09/18 2,474
13748 남자가 이런거 물어보는건 무슨 의미..? 9 . 2011/09/18 3,564
13747 놀라운 실험정신... 군납비리 전원 구속 수사해야 할듯... 2 블루 2011/09/18 1,149
13746 ARTH 2000+ ? ... 2011/09/18 1,346
13745 하얗고 길고 엄청 빠른 벌레에요! 2 으악~!! 2011/09/18 9,303
13744 원순씨 트위터에 7 safi 2011/09/18 1,749
13743 어지럽고 눈이 갑자기 잠깐 안보여요 2 부탁합니다 2011/09/18 3,721
13742 82쿡 리뉴얼 조금씩 진일보~ 너무 좋아요^^ 1 야호~ 2011/09/18 1,174
13741 슬로우쿠커에 찜질방 달걀처럼 삶을까 하는데... 5 도와주세요... 2011/09/18 2,302
13740 저축은행 어째 2011/09/18 1,196
13739 어제 집 전화로 이런 전화를 두번이나 받았습니다 2 이상한 전화.. 2011/09/18 2,467
13738 에버랜드 1박 숙소 추천해주세요 놀러가자 2011/09/18 1,527
13737 염색약 비겐크림폼, 사용해보신 분 없나요?? 4 아기엄마 2011/09/18 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