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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에 딸아이 정신병원 입원시키는 글 쓰신분께

내일이있어요 조회수 : 6,378
작성일 : 2017-12-02 04:18:55
아이가 입원을 원하니 다행이에요.
저도 처음에 병원입원하는게 무슨 큰일나는 일인줄 알았거든요.
그것도 정신병원 폐쇄병동이라하니 말만 들어도 무서웠죠

폐쇄병동이 나은 이유가 어떤 돌발 행동이 생겨도 일단 아이의 안전은 보장이 된다는 거에요.

서울대어린이병원 폐쇄병동과 삼성의료원 폐쇄병동은 아이에게 정말 좋았어요. 24시간 아이의 생활이
보고되어 진단하는데 훨씬 정확할 수 있고, 약 복용시 적정 투약량도 정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요....

그것보다 더 큰 장점은 사실... 아이가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은 아이가 안전하다는 안심이 된다는 거였어요.

저도 처음에는 몰랐죠.
약 조정하느라 깨진 유리조각처럼 날카롭던 아이가 몽롱한 눈빛에 어늘한 발음으로 엄마를 부를 땐 바로 데리고 나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한달여 입원 후 많이 좋아져서 퇴원하구요.

물론 그 이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병원을 두려워 하지 않고 치료한 결과, 이제 무사히 고등학교 졸업을 했습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공부는 늦게나마 시작해서 천천히 하고 있구요.

병원 특히 대학병원 입원치료는 강력하게 추천할 만 합니다.

IP : 211.36.xxx.19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2 5:20 AM (122.34.xxx.30)

    비혼자라 자식이 없지만,
    그 글 읽노라니 힘든 자식 키우는 어머니의 고통이 절감되어 마음이 아프던데,
    이런 구체적인 조언 굉장히 고맙네요.
    제 3자가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2. 저도 감사..
    '17.12.2 6:52 AM (108.173.xxx.129) - 삭제된댓글

    매일매일이 죽지못하고 죽이지못해 사는...
    정말이지 무한지옥같은 나날인데 여러가지 경험담 나눠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을 내고 있어요.
    아이의 행동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얘가 뇌에 문제가 있는거구나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수긍이되는.....ㅜㅠ
    오늘은 학교 그만두러 갔다가 교장 면담하고.. 다시 기회를 얻었네요.
    부디 이 마지막 기회를 잃지 않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 3. 잘 될겁니다.
    '17.12.2 6:58 AM (84.156.xxx.158) - 삭제된댓글

    오래전부터 고민글을 몇번씩이나 쓰신걸 봐온지라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때 바로 병원 치료했으면 지금 상황까지 이르지 않고 좋아졌을텐데‥‥
    다들 먼 길 돌아돌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시간 허비한 뒤 더이상 어쩔 수 없을 때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게 현실인 것 같아요.
    자녀를 두신 분들, 아이가 심하게 사춘기를 앓는 거라고 오판하기 쉬운데 정신과를 너무 두려워마시고 꼭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세요. 치료를 늦춰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즘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습니다. 가족의 사랑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꼭 병원에 가세요.
    약이 좋아서 초기에 치료 받으면 금방 호전되고, 인지행동치료 받으면서 서서히 약을 끊을 수 있으니 약 먹는걸 두려워하지 마시고 부디 경험 많은 의사샘을 수소문해서 치료해주세요.

  • 4. 맞아요.
    '17.12.2 8:17 AM (125.182.xxx.210)

    저도 올해 친정엄마 때문에 힘든 하반기를 보냈어요.
    이상행동을 심하게 해서 결국은 폐쇄병동에 입원했네요.
    집에서 케어하는동안은 사는게 사는것이 아니었지요.
    그래도 입원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걱정됐었는지..
    원글님 아이처럼 약기운에 행동이나 말이 어눌해지고
    눈빛이 풀려있는걸 봤을 땐 이 현상이 영원히 가는 줄
    알고 이젠 평생 정신병원에서 지내야되나 했었네요.
    지금은 입퇴원을 반복하시는 편이지만 혼자 생활도
    가능할 만큼 좋아졌어요.
    그래도 재발을 할 때면 차라리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면 싶을 때도 있어요. 최소한 안전은
    보장되니까요.
    제 엄마와 그 아이 경우는 다르지만 최소한
    대학병원 입원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접어두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 댓글 달아요.

  • 5. 허허
    '17.12.2 8:58 AM (221.146.xxx.232) - 삭제된댓글

    님 아이의 안전말고 일반인들의 안전을 보호해줍니다
    이런 생각해주시면 좋을꺼 같아요
    이기주의적 발상이 좀 보이셔서요
    죄송합니다만...

  • 6. ㅇㅇㅇㅇ
    '17.12.2 9:22 AM (49.164.xxx.193)

    친언니가 폐쇄병동에 입원했었는데 원글님 말씀처럼 촛점없고 어눌한 발음 때문에 짠하더라구요. 그 전에는 진짜 미친 것처럼 굴었었거든요. 엄마가 억지로 넣었대요.

    지금은 아주 잘 지내요. 좀 독특하고 예민한 성격이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삽니다. 그래도 엄마한텐 아픈 손가락이지만.... 약간 호더기질 있지만 그래도 입원할 때보단 좋으니까..

  • 7. ㅜㅜ
    '17.12.2 11:50 AM (118.127.xxx.136)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댓글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아픈 애 치료한다는데 자꾸 이상한 사이비 치료법 같은 방법이나 들이대고 부모 공격하고... 한두개가 아니라 진심 82 수준이 이정도로 바닥인가 놀랐네요.

    이런 경험담 보시고 꼭 제대로 치료받고 아이와 좋은 결과 있으시길 ...

  • 8. ㅇㅇㅇ
    '17.12.2 2:37 PM (39.7.xxx.251)

    아이가 진심으로 좋아지시길 기도할께요
    저번에 올리신글 보았는데
    저도 아이들 키우는 엄마라 너무 마음 아프더라구요
    병원에서 치료 방법이 있다니 불치병 보다는 얼마나
    다행인지요

  • 9. ...........
    '17.12.2 2:53 PM (27.175.xxx.57) - 삭제된댓글

    여기 좋은 분들 참 많네요.
    저도 더불어 응원할께요.
    적절한 치료 받고
    하루 빨리 아이 건강해지길요.

  • 10. ㅇㅇ
    '17.12.2 4:19 PM (121.165.xxx.77)

    좋아질 거에요 저도 아이 십년동안 약먹이면서 병원에서 상담했어요 사실 아이도 아이지만 그 기간동안 저랑 남편도 아이에 대해서 아이병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아이와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적절하게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에 대처하는 법을 저희도 그동안 의사에게 배운거죠. 아이는 저희를 이해하고 저희와 맞춰가는 법을 배운거구요 그리고 지금은 남편과 뭔지 모를 동지애까지 생긴....아이와도 끈끈하구요. 아이는 지금 너무나 감사하게도 평범한 학창생활 보내고 있어요. 주변에서 칭찬받는 성실한 학생입니다 저흰 10년전 병원에 가기로했던 결정 아직도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ㅜㅜ 님 말대로 제 경험과 지시으로 봐서 병원가야할 케이스라 전문가랑 상의하십시오해도 엄마도 댓글도 다 부정하면서 뭘 모르는 헛소리꾼 취급받을때가 많아서 요즘은 경험담 잘 안써요. 엄마나 유난인 경우도 있지만 여러모로 문제가 있는게 보이는 케이스도 분명있는데 ㅠㅠ

  • 11. ㅇㅇ
    '17.12.2 4:23 PM (121.165.xxx.77)

    참 저희애는 이제 병원에 가지 않아요 의사가 더이상 올필요없다고 못박아 주었답니다. 아이 병원에 보내시려고 마음먹으신 그분도 좋은 결과 있으실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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