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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미워요 원망스럽구요

.... 조회수 : 6,289
작성일 : 2017-11-28 01:41:13
돌쟁이 육아중이예요
병원을 가려고 해도 아기 맡길 곳 없어서 발동동 굴리는 처지예요
친정이 멀어서 육아 도움 받을 사람 전혀 없구요
그냥 어떨땐 숨이 턱턱 막힐만큼 버겁고 힘들어요
그치만 책임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엄마노릇 하고 있어요
아기가 아침 9시에 일어나요
30분가량 놀다가 아침을 먹이는데 안먹는 아가라 밥 먹일려면 진땀을 빼요
밥 다 먹으면 과일 먹이고 물 먹이고
그때부턴 아기가 낮잠을 자기만을 기다려요
낮잠 자면 청소 설거지 집안일 하고 저도 아점 먹고
그러고나면 아이가 일어나요
좀 놀아주다보면 점심 시간 되어 점심 먹이고 오전에 못끝낸 집안일
빨래나 정리정돈 해요
다 해놓고나면 아기가 변을 보고 씻기고 놀아주고
그러다 저녁 시간되어 남편 오면 밥 차려주고
그때 아기 유아식 만들어요
만들자마자 아기 먹이고 또 치우고
그러고나면 설거지하고 아기컵 소독하고 남편 반찬 한두가지 해놓고
정말 숨도 못쉬게 종일 동동거리다 하루가 가요
그럼 제가 언제 쉴 수 있냐면 아기가 잠들고 집안일 끝난 밤 11시 넘어서부터예요
그 시간에 커피 한잔하고 겨우 한숨 돌려요
매일 매일 오전9시부터 아기 잠들기전까지 풀타임 일을해요
낮잠 잘 시간 없어요
정리정돈 소홀히 하면 집안 난장판 되고
치우고 또 치우고
아무튼 버겁고 힘들지만 그냥 남들도 그런가보다 버텨요

그런데 이런 제 생활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어머니는 저에게 김장을 오라네요
애때매 못하더라도 와서 있으란건데 감정 팍 실어 저 안가요
라고 말이 튀어나와버렸어요
그리고나서 시어머니가 너무 미워 미치겠는거예요
난 이렇게 힘들어 미치겠는데 왜 날 더 못힘들게해서 안달인가
원망스럽고 짜증나고
육아 스트레스가 김장 오란 시어머니에게 몽땅 향하네요
남들 다 하는 애 키우는 거 저 혼자 유난 떠는건지...
너무 힘들고 지금 이 순간 내일이 두려워요
또 일어나면 반복적인 노동
버거운 집안일 해야할거 생각하면 숨이 막혀요
남편은 집안일 안도와줘요
도와달라하면 짜증내고 신경질내서 자포자기했네요
IP : 125.183.xxx.15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7.11.28 1:47 AM (182.239.xxx.84)

    할 말은 했네요 잘했어요
    남편에게 우울증 걸려 죽을것 같다고 하세요

  • 2. 새옹
    '17.11.28 2:02 AM (1.229.xxx.37)

    아침 9시 일어나는데 아침밥 먹고 바로 자나요? 아기가 그래도 잠이 좀 있나봐요
    저는 새벽 6~7시 사이 일어나선 2시 3시가 되도 낮잠을 안 자요 ㅠㅠ 죽겠어여

  • 3. ..
    '17.11.28 2:20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을 하나 말하자면
    일 끝나고 밤 11시에 마시는 커피가 꿀맛이어도 먹지 마요.
    딱 끊으면 더 좋고요.
    커피가 심장병을 예방하니 스트레스를 줄여주니 어쩌니 해도
    카페인 중독이 여러가지 문제를 유발하며 우울감도 약간 생겨요.

  • 4. ...
    '17.11.28 2:27 AM (118.33.xxx.166)

    시댁 친정 육아 도움 전혀 못받고
    일년내내 주말마다 연휴마다 시댁 가서 자고
    김장에 제사에 명절에 생신 어버이날 등등
    10년간 단한번도 빠진 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그리 미련하게 살았는지~~~~ㅠㅠㅠㅠ

  • 5. 흠..
    '17.11.28 2:36 AM (179.232.xxx.138) - 삭제된댓글

    저는 쌍둥이 육아 혼자 했어요.. 어떻게 사는지 알면서도 시모 김장하러 오라고.
    친정엄마께 아이 둘 맡기고 가서 아침부터 가서 한끼도 안먹고 허리 한번 못펴고 밤 9시까지 일을 했는데
    나중엔 몸이 덜덜 떨리고 눈이 팽팽 돌고 몸 상태가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벌써 몇년 전인데도 김장철 되면 그때 생각이 나서 욕이 방언처럼 터져요.
    첫째 등신같이 미련했던 저에게
    둘째 그걸 이용했던 시모에게
    할말 하시고 기분 푸세요.

  • 6. ...
    '17.11.28 3:14 AM (223.39.xxx.12)

    명절, 생일도 모자라 요즘 신종 며느리 길들이기가 김장철에 오라가라 부르는건가봐요
    며느리의 전화 의무처럼 김장도 부지불식간에 그렇게 굳어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여보세요들 시어머니들아~ 김장을 여럿이 같이 하고 싶으면 동네아줌마들이랑 좀 같이들 하세요
    당신들이야 김장이 대단한 연례행사겠지만 요즘 맞벌이하는 젊은 며느리들에게는 아무 쓸데없는 짓거리란 말이에요
    시에미들은 왜들 그렇게 며느리들한테 빚쟁이들 같이 구는지 모르겠어요

  • 7. 남편니 문제
    '17.11.28 4:38 AM (87.77.xxx.55) - 삭제된댓글

    그 남자 대차게 뜯어고치세요.
    시어머니께는 다음에 좋게 남편 도와주지 않고 신경질만 내고 애 때문에 너무 많이 스트레스 받아서 말이 좀 안 좋게 나갔다고 죄송하다고 하구요.
    시어머니도 왜 그런 반응인지를 알아야죠. 짐작만으로 내 힘든 거 알아주는 사람 없어요.

  • 8. .....
    '17.11.28 6:02 AM (115.161.xxx.119)

    남편 시키세요 사소한거 부터 시작해서
    하면 내가 너무 좋다 고맙다 등등 폭풍칭찬은 힘들더라도..
    힘들면 써야됩니다. 사람 써야되요!!
    시어머니한테 말잘하셨어요.
    아닌건 아니다 힘든건 힘들다 말해야죠. 사람이 어떻게 맞춰주고만 삽니까.
    아이는 9시에 일어나는것 보니
    늦게 자나보다 했는데 늦게자는거 맞네요.
    식사3번에 간식 2번 챙기고 저녁은
    신랑 오기전에 아이는 이미 먹고있어야해요.
    신랑오고 밥차려서 그때 먹으면 너무 힘들어요.
    미리미리 준비해서
    아이랑 같이 7시반쯤부터 누우세요.
    그럼 점점 줄어들어요 처음엔 힘들지만...
    8시쯤 육아 퇴근하면
    좀 살것같아요.
    정말 숨통이 트입니다. 단점은 아이는 7시쯤 일어날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녁8시부터 보장되는 시간은 정말 어떤것과도 바꿀수 없어요.
    다 지나가는 때이니 즐겁게 즐겁게 사세요..
    저도 너무 힘들어서 아이 돌되기전에
    신경정신과 약 타서 먹었네요.
    한1년먹으니 이제 아이도 좀 크고
    너무 맹해지는거 같아 끊었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 써야해요

  • 9. ㅇㅇ
    '17.11.28 7:47 AM (117.111.xxx.11)

    ㅇㅇ 아이가 잠이 많네요 3~4시간 자면서 회사다녔는데

    쌍둥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힘드시면 어림이집 보내는것도 방법이예요
    잘봐주고,엄마가 숨통이 트여야 아이한테도 좋아요

  • 10.
    '17.11.28 7:48 AM (1.234.xxx.114)

    잘했어요
    애 있는 엄마한테 무슨김장요
    우리나라시어머니 심보 못되쳐먹어었어 정말

  • 11.
    '17.11.28 7:50 AM (125.185.xxx.178)

    커피보다 카카오92프로 이런거 먹어요.
    커피의 카페인이 뼈의 칼슘 가져갑니다.
    지금이 제일 약한 시기인데 더 안좋습니다.

  • 12. ...
    '17.11.28 7:51 AM (210.221.xxx.239)

    진짜 어린 아기 키우는데 김장하러 오라는 시모들 미친 거 아녜요?
    저기 댓글에 쌍둥이 육아중에 김장하러 오라는 시모도 정말 어이 없네요.
    무엇이 셤니들을 김장에 환장하는가 묻고 싶네요.

  • 13. ..
    '17.11.28 9:14 AM (182.228.xxx.37)

    그래도 못간다고 하셨네요.잘 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가야하는줄 알고 갔었네요.
    그런 사소한 서운함이 쌓여서 점점 시어머니가 좋지를 않아요.그냥 하고 싶은데로 하시면서 사세요.
    그래야 스트레스 안쌓여요.

  • 14. ...김장이 뭐라고
    '17.11.28 9:17 AM (114.204.xxx.212)

    애 챙기기도 버거워서 못가요 하심 끝이죠 안되는건 거잘 해야죠
    제발 좀 김장은 각자 자기거만 하고 오라가라 하지 말자고요 명절, 생신도 버거운데
    40, 50대가 시모 되면 단체 김장 좀 없어지려나
    그리고 너무 힘들면 오전반이라도 시설에 보내세요
    아이도 친구만나고 엄마도 좀 쉬니 낫더군요

  • 15. sany
    '17.11.28 11:54 AM (58.148.xxx.141)

    조금 놔버려야할것들이있어요
    저도비슷한패턴인데
    우선집청소를 좀놨어요
    그리고반찬은 배달이용해서쟁여놓구요
    항상은 아니지만 힘든날은 국얼린거 계란후라이로밥먹고
    아기이유식은 주말에만 만들어요
    남편이있을때
    역시배달이유식 얼려놔서 섞여먹입니다

    내몸이조금 편해야 수월하고
    오래가는것같아요

    마지막으로 저는 새벽배송되는사이트의
    빵과쿠키밀크티를 가끔시켜요
    새벽혼자만의시간을 즐기며
    먹는재미가있네요

  • 16. ,,,
    '17.11.28 12:50 PM (121.167.xxx.212)

    살림을 최소로 연명할 정도로만 하세요.
    잘 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 나서 아기 일어날 9시까지 집안일 하시면
    대충 하실수 같아요 .낮에는 아기랑 뒹글뒹글 하시고요.
    너무 열심히 힘들게 하시면 골병 들어요.

  • 17. 이그 징해
    '17.11.28 2:12 PM (121.140.xxx.93) - 삭제된댓글

    못간다고..담담히 말하세요.
    몇번 거절 당하면. 시어머니도 그런가 할 겁니다.
    첫번 부터 꾹꾹 참고 따라 다니면, 슈퍼맨인 줄 압니다.
    윗님처럼 살림에 연연하지 말고,
    아기 키우는 것과, 본인 몸 챙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요.
    남편은...한 게 뭐 있나요..대충 먹어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시엄니나 남편이 뭐라하면...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요.
    힘든 것은 반드시 꼬박꼬박 얘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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