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 유아인 글 힐링 감동 받네요

.....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17-11-27 09:22:59
요즘 핫한 인물 유아인이 이런 행적도 남겼었네요..과거에..

'아름다운 재단'이란 단체에서 양육시설의 아이들이 최소한의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급식비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모금 목표 총액은 3억 5000만원. 종료 3일 전까지 목표 총액의 77%인 2억 7000만원 정도가 모인 상태였죠. 바로 그 날 저녁 배우 유아인이 메일 한 통을 보냅니다. 7700만원과 함께.


[유아인 메일 전문]
배우 유아인입니다. 목표액 중 22퍼센트, 7700만원. 모금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1퍼센트, 350만원이 남네요. 남은 삼일 동안 100프로 다 채워지기를 희망합니다.


몰래 하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또 따라하게 할수록 좋은 것이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서적 기부관을 가진 모든 분들의 생각을 존중합니다만 보다 젊고 진취적인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사회 공헌 의지를 가진 젊은 연예인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유명인의 기부와 관련한 기사에 달리는 ‘고작 그것뿐이냐’, ‘이미지 관리용이다’ 같은 악성 댓글을 기부자 스스로가 두려워해서는 안 될 일이지요. 좋은 일의 가치는 누가 그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뜻’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유명인은 기부를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보람을 느끼고 그 일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하는 시너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선진 기부 문화이고, 좋은 뜻을 가지고도 주저했던 저와 같은 많은 분들이 이제는 주저 없이 그러한 기부 문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좋은 일에 앞장서신 선배님들의 발꿈치에라도 따라가고자 애쓰는 저처럼 많은 분들이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건 행동함으로써 선의를 갖게 되건 기부라는 행동은 그 자체로 사회의 음지를 밝히는 등불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기부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유명인의 움직임이 사회 곳곳의 불편과 불행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만으로도 틀림없이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나는 아동생활시설 급식비 1,420원에 반대합니다. 올해 100원 올린 1,520원짜리 식단에도 역시 반대합니다. 사치스러운 식단을 만들어주지는 못할지라도 아동생활시설 아이들이 매끼니 적정단가 수준의 식단을 지원받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우선은 시민예산이 그 모자람 채워주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예산이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복지를 외치기 전에 기본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선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웃 아이들을 돕고도 나는 기름진 삼겹살로 외식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행운아입니다. 그런 나의 행운이 소외받는 아이들의 의도치 않은 불행에 나누어져 조금이라도 가치 있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나는 부자이길 원하고, 성공하길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아름다운 아이들과 만나게 되어 더욱 행복합니다.
종료 3일 전 유아인이 기부한 금액 덕분에 목표 총액 3억 5천만원의 99%가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남은 3일 동안 유아인의 바람대로 사람들의 마음이 한 푼 두 푼 모여 남은 목표액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식사가 되길.






IP : 211.255.xxx.2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ㅊㅊ
    '17.11.27 9:38 AM (223.39.xxx.11)

    바른청년인데....

  • 2. 다른 사이트에
    '17.11.27 9:49 AM (61.80.xxx.114)

    유아인이 쓴글 올린거 봤는데 정말 생각이 깊고 괜찮은 청년이란 느낌 받았어요
    저 나이에 저정도 깊이의 생각이라니..

  • 3. 멋진청년
    '17.11.27 9:55 AM (119.69.xxx.28)

    멋진청년이군요.

  • 4. 생각이
    '17.11.27 10:16 AM (220.78.xxx.47)

    바르고 깊은 청년이네요.

    나는 사람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참 싫어요.
    세치 혓바닥으로 죄책감 없이 인격살인하는 사람들.
    자기들이 얼마나 나쁜 지을 쉽게 해치우는지 모르고 살겠죠?

    유아인씨.
    응원합니다.

  • 5. 원글이
    '17.11.27 10:44 AM (183.97.xxx.135)

    생각이 깊어요. 독특한 면도 있지만 그건 예술인이나 연기자로써 갖고 있어야하는 에너지 아닌가요? 우리나란 아직 독특하거나 다른 것에 대해 틀렸다고 단정짓고 뒷담화하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 들어요.

  • 6. 원글이
    '17.11.27 10:45 AM (183.97.xxx.135)

    응원합니다 유아인씨.

  • 7. ㅇㅇ
    '17.11.27 7:39 PM (175.223.xxx.121)

    대구애호박남은 골육종으로 군면제받은건가요? 아님 골낭종인가요,군문제엔 대답 왜 안하지

  • 8. ...
    '17.11.27 11:12 PM (218.236.xxx.162)

    애호박은 유아인이 먼저 사용한 단어가 아니죠 상대방이 사용한 단어에 응답한 것인데 애호박남이라는 네이밍질 매우 부적절하죠

  • 9. richwoman
    '17.11.28 9:08 AM (27.35.xxx.78)

    전체 맥락을 보지 못하고 어느 한 단어, 한 문장에 꽂혀서
    한 사람을 집단 이지매시키는 사람들 참 나쁜 사람들이에요.
    이번 사건 전체적으로 보면 유아인 잘못한 것이 없는데 참 사람들 집단 심리란...
    행동하는 것은 없으면서 세치혀로 한 사람 죽이려는 악으적인 사람들 불쌍해라.
    유아인 힘내요. 다수의 악의적인 폭력에 굴복하지 않는 당신, 멋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1024 새언니랑 시누이는 가족 아니죠? 18 가족들 2018/02/17 7,091
781023 뒷담이라고 하나요? 4 시댁 2018/02/17 1,092
781022 낙성대.신림.보라매쪽 사시는 분들께 여쭤봐요~~~ 4 ... 2018/02/17 1,509
781021 그럼 여자 4억에, 남자 4천 결혼비용이면 10 dma 2018/02/17 5,342
781020 75 a컵.. 있으신가요 12 아웅이 2018/02/17 4,426
781019 '또라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좀 알려주세요. 10 단어 2018/02/17 1,945
781018 설날은 시댁 추석엔 친정 으로 2018/02/17 926
781017 정말 맛있는 장류(된장 고추장 간장 등 양념류) 어디서 사드세요.. 4 .. 2018/02/17 1,810
781016 올림픽 경기 재밌어요 6 --- 2018/02/17 975
781015 명절 지내고 혼자 올라왔어요. 11 혼자 2018/02/17 5,526
781014 쥬서기 사려는데 하이마트랑 코슷코 어디가 쌀까요? 2 ㅅㅈ 2018/02/17 753
781013 집 청소하시는데 평균 얼마나 걸리시나요?? 4 .... 2018/02/17 1,911
781012 막내 남자와 막내 여자 조합은 어때요?? 5 ..... 2018/02/17 2,862
781011 비타민 하루 6천 복용 5 평정 2018/02/17 2,767
781010 시모 칠순에 시댁식구들과 외국 가기로 했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5 와와 2018/02/17 1,860
781009 결혼할때 남자가 돈 더해온다고 시댁위주로 살아야 하나요? 63 .... 2018/02/17 9,310
781008 82의 어떤글읽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12 2018/02/17 3,926
781007 남자 쇼트트랙 대진표가 왜 저모양!!!?? 5 짜증 2018/02/17 2,139
781006 집앞에 이마트 초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오면?? 6 tree1 2018/02/17 3,102
781005 명절 잘 지낸 후기 듣고 싶어요^^ 34 2580 2018/02/17 4,790
781004 감자칩 좋아하시는 분께 권해드리는 맥주안주과자 10 영칼로리 2018/02/17 2,492
781003 큰길가 동 아파트 거주, 삶의 질 떨어질까요? 19 고민 2018/02/17 6,107
781002 원래 시어머니는 손주 사교육 싫어하나요? 16 2018/02/17 2,953
781001 효리는 추위를 안타네요 19 앨리스 2018/02/17 16,960
781000 아이둘 엄마가 혼자있고 싶어하는거..이기적인건가요..? 24 ㅎㅎ3333.. 2018/02/17 4,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