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시가 육아도움 받을때 아이 식습관 문제
이제 22개월 되어가는 먹순이 키우는데요.
먹는걸 엄청 좋아해요. 특히 과일 먹는거 진짜 좋아하구요
어쩔땐 얘 식탐 심각한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바스락 소리나고 먹을거 찾아서 오는 경우도 있고,
얘 잘때까지 저는 간식도 안 먹어요;;
성장발달표 보면 몸무게는 딱 50퍼 나오더라구요.
이것도 몸무게가 요즘 늘어난거예요 지난번 영유아검진땐 30퍼 나왔던거 같은데.. 살이 좀 오르고 키도 좀 큰거같고요.
키는 90퍼;;; 지 아빠 닮아서 키는 좀 큰가 싶은데..
암튼 요즘 저는 “아이의 식생활” 책을 보고 좀 놀랐거든요
아이들 편식이야 뭐 자연스러운걸로만 알았는데
거기에 실은 엄마의 식습관도 반영이 되고, 몸에 좋다고만 생각하게 되는 과일도 사실은 당분때문에 아이 식습관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ㅠㅠ
같이사는 시어머니가 얘 과일 엄청 먹이시거든요
그냥 달라는대로 다 주시려고 하고, 그거 외에 본인 드실때 같이 먹고 아침에도 주고 밤에도 주고 그냥 대중없어요;
몸에 좋다면서...
정작 본인은 당뇨도 있으신분인데..
덕분에 애가 요즘은 밥먹는게 시원찮고 계속 다른거만 먹을려고 합니다
전부터 아이 먹이시는거 제가 나쁜년 될 각오하고 딱 자른 적도 많고
종종 말씀도 더 드리기도 해요.
요구르트는 먹일 생각도 없었는데, 시어머니가 한번 사오셔서 먹이시고는 헬게이트 오픈.. 요구르트만 보면 환장합니다ㅠ
아침 저녁으로 막 주실려고 해서 제가 그거만 보면 예민하게 반응해요
저는 애 입맛도 그렇지만 치아도 민감한데
할머니는 그런게 있을리가 없죠
오늘도 아침부터 밥을 우유에 말아먹이시고;;
귤 두개 먹었는데 또 쥬스 타령해서 감 먹이고
동생 이유식 뺏어먹고
또 쥬스 타령해서 결국 쥬스를 또 먹었어요.
미치고 팔짝 뛸거같은데
제가 너무 예민한거예요?
진짜 생각같아선 이렇게 먹이시면 나중에 소아비만 소아당뇨 온다고
팩트폭격하고 싶은데요 ㅠㅠ
아 물론 제 얘긴 귓등으로 흘리시는 편이라
주로 남편에게 폭격은 합니다. 자기 엄마한테 왠만하면 돌려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앉혀놓고 얘기도 해봤고 장문의 문자도 보냈고
저번엔 하도 입이 아파 책을 찍어서 보내줬어요
똑똑한 사람이라 다 아는데... 아 정말 ㅠㅠ
친정 시가 도움 받는분들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ㅠㅠ
1. ㅁㅁㅁ
'17.11.26 12:23 PM (116.117.xxx.73)어쩔수 없어요
팩트폭격 해봤자 서로 사이나빠지고 먹이는건 그대로 먹이더라구요2. ^^;;;;
'17.11.26 12:32 PM (221.153.xxx.103)저도 시댁에 아이 아침에 어린이집 데려다 주시기 때문에 맡겨왔었는데요
그냥..... 포기했어요.
차라리 과일 같은 거면 말도 안 합니다.
두살도 안된 아이한테 브라보콘... 사서 먹이시고, 각종 젤리, 오일장에서 파는 싸구려 사탕 같은 거 다 먹이십니다.
우리 딸도 먹순이라서 두살 짜리가 브라보콘 하나를 혼자 다 먹더군요.
기함하고 그 다음부터 제가 어린이집으로 픽업가요. 애가 처음에는 할머니 집으로 가려고 하더라구요. 아이스크림 이름을 외치면서 울고불고......
게다가 저희 아이는 98%였어요. 몸무게....
저의 암담함이 이해가 되십니까? ^^;;
그냥 내려놨어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요.
아무리 얘기해도 할머니들한테는 안 먹혀요. 애가 먹는 걸 보는 게 그냥 예쁘거든요. 이가 썩든 말든 소아 비만이며 성조숙증 얘기 해도 씨알도 안 먹혀요. 알아도 그냥.. 좋아하면 먹입니다. 사랑받고 싶거든요 애한테....
육아도움을 끊어내시거나 아니면 가급적 시판 주전부리만이라도 사주시지 말라고 해보세요. 시판 과자 사주기 시작하면 끝입니다 ㅠ_ㅠ
저희 애기는.. 이미..... 글렀어요;;;
지금은 제가 데리러 가지만, 아침에는 어쩔 수 없이 할머니집에서 아침먹고 가는데, 아침먹고 간식 먹고 그리고 어린이집 가요. 늘 티비보면 밥먹더군요. 그냥 내 눈에만 안 보이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삽니다.
엄마가 직접 데리고 키우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문제에요.3. .........
'17.11.26 12:36 PM (172.56.xxx.24)육아도움 받는한 할수없어요.
4. 저는
'17.11.26 12:38 PM (121.128.xxx.234)프로패셔널한 돌보미이고^^
조부모와 부모는 달라요.
책임감은 없고 얘쁘고 사랑스러우니 해달라는대로 해주는 편이예요. 내 자식 키우듯 절제를 가르치는 분은 가뭄에 콩나듯 있습니다.
간식도 시간 텀을 둬야 하는데 11시 넘어 떡에 우유에 주고
점심 밥 듬뿍 떠 주고 애가 밥을 안 먹는다고.ㅠㅠ
애 엄마가 유아교육 박사라 아예 육아 잡지책을 권해도
소용 없습니다.
아이는 돏보는 사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게 당연한거죠.
언어 식생활 기타 모든 것.
적어도 식사와 간식은 2시간 간격을 두고
아무때나 주지 말고 오전 오후 시간 정해서 주라고
하시되 기대는 하지마세요..
할머니 방식이 싫으시면 안 맞기는 수밖에요.5. ...
'17.11.26 12:40 PM (118.44.xxx.220)육아도움받는한 할수없어요.22222
식탐있는데 안주면
하루종일 징징울고 트집잡고.
애엄마는 독하게 참지만
노인네들은 일단 식사조절이 본인마음에 와닿지도않고
애 통제하는데 힘딸립니다.
손주는 억지로 혼낼수도없고.
맘에 안들면 안맡기는것밖에는 답없어요.6. 오오웅
'17.11.26 1:03 PM (61.80.xxx.74)어쩔수없어요
전 합가해서 사는데
시부모님께서는 손주가 뭘 먹는걸 그리 좋아하시더라고요
아이의 위는 작은데
계속 주시는거죠
식탐있는 아이라 적당히 끊어줘야하는데
그게 안되시는거예요
신랑이 앞장서서 악역을 맡았지만
안될때가 많아요
어쩌겠어요
아들이 말해도 잘 안되는거요
엄마속만 타들어갑니다7. 돌돌엄마
'17.11.26 1:40 PM (116.125.xxx.91)먹이지 말라고 하면 몰래 먹이고 안먹인척만 해요.
과일이면 그나마 낫죠, 이상한 거 먹이는 것보단 나아요.8. 밀키밀키
'17.11.26 2:07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그래도 그 정도면 양호하네요.
된장찌개에 밥비벼 먹이는 할머니들도 많은걸요
입으로 깍두기 쪽 빨아서 자르지도 않고 주고.
책을 찍어보낸다던가 장문의 문자는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구요
아는 집 애가 요구르트를 많이 먹어서 치과에서 마취하고 신경치료했다고
그런식으로 직접 다가올만한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9. 현직시터
'17.11.26 2:11 PM (59.13.xxx.187)지금 시터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저희 손주는 안봐줄 생각입니다.
저도 애들이 어릴때 파트타임으로 일을 한적이 있어서 친정어머님이 돌봐주셨어요.
그때..애들이 말을 안들으면 엄마께 애들을 혼내키라고 말씀 드리지만 때릴곳이 어디 있냐고 못때리신다고만 해요. 그때 엄마에게 화를 내고 잔소리를 했는데...지금 제가 딱 엄마나이가 되고 보니 남의 애라고 해도 혼내기는 커녕 달래느라 힘들어요.
혼내는 대신 협상을 합니다. 주는 밥 다 먹고 자기전에 양치하고 세수하고 스스로 손발 씻으면 해달라는거 다해 준다고요.
그래서 픽업하러 갈때 좋아하는 킥보드 가지고 가서 30분정도 놀이터에서 놀게해줘요.
집에 오면 씻고 주는 밥 다먹고 난뒤 과일 먹고 과자도 달라는거 다주는대요.
거의 다 못 먹어요. 배불러서리...ㅋㅋㅋ
제가 그걸 노리는거여요. 배부르면 아무리 맛난 과자도 못먹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식탐할 생각을 못하도록 계속 놀이를 만들어서 놀아요.
이게 다 시터일이니까 하지 내새끼라면 못할짓인거 같아요.
우선 안쓰러워서 다먹게 해줄것 같고 할머니를 미워할까봐 해달라는거 다해줄것 같아요.
그때 그당시 친정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전 내자식들에게 애는 절대 안봐준다고 선언을 했고 차라리 내가 시터일을 해서 니새끼 시터비 대준다고 했습니다.
님도 먹거리땜에 못마땅하시면 돈주고 시터 스세요.
저도 시터하기전에 교육을 받았는데, 제가 아기 키울때와 현저히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교육을 제대로 받은 시터를 쓰시면 먹거리도 잡히고 남이니까 객관적으로 나기를 돌보게 되요.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돌보게 됩니다.
할머니나 일가 친척은 정말 대책없답니다.
일단 당신이 힘들고 우는애 보기에도괴로우니까...티비도 틀고 달라는대로 사탕도 과자도 다 주게 되더라고요.
할머니는 그래도 나아요 할아저비는 정말....데리고 나가서 다 사줘요 ㅠㅠ10. ㅇㅇ
'17.11.26 2:38 PM (110.8.xxx.125)원글입니다.
음. 식사와 간식사이 2시간텀은 이미 말한지 한참됐어요
제가 얘기할땐 살포시 무시하시고
아들이 얘기하니 그나마 듣는 시늉하시더니.. 그래도 뭐 결국엔 본인 뜻대로 아무때나 줍니다
치과치료.. 유치 썩으면 영구치 영향주고 애들은 수면마취하고 치료해야된다 몇번이고 얘기해도 본인 아들 키울땐 괜찮았다면서;;; 진짜 말인지 방군지 하네요 ㅠ
아.. 참고로 시터 써요. 저희 집에 애가 셋이라 ㅠ
먹순이는 어린이집 보내놓고 동생들은 시터와 제가 보기 때문에 문제는 어린이집 하원하고 시터 선생님 퇴근하고 나서 할머니와의 시간인거죠.
그냥 안 맡기는게 답이네여 정말 ㅠㅠ
그런데 저희집은 합가라서... 그냥 매일 마음수련하는 셈 쳐야겠네요... ㅠㅠ11. haha
'17.11.26 3:47 PM (122.45.xxx.28)본인이 뭔가 고치려는 실질적 액션이 말뿐이잖아요.
밥이든 과일이든 챙겨 먹이는 건 시어머니
말만 편하게 하는 미운 며느리로 보일 수 있죠.
아이용 식사 세끼 준비해두고 이것만 먹이세요 할 정도의 정성 있어요?
아님 그냥 불량식품만 안주시면 감사합니다 하세요.12. 소아과
'17.11.26 3:51 PM (112.151.xxx.45)다니는 병원 소아과쌤한테 말씀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해 보심 어떨까요? 그래도 안 들으심 어쩔수 없죠
13. ...
'17.11.26 4:19 PM (118.127.xxx.136)직접 키우시거나 시터로 바꾸시는수밖에 없어요.
할머니들 키우는 집득 대개 다 그렇더라구요.
아니 키우는게 아니라 잠시 보러 오셔도 아이 환심 사고 싶으셔서 월령에 안맞게 사탕 과자 주시고 그러는 집들 많아요.
아님 직접 키우시는 경우 귀찮아서 그렇게 던져주시는 경우들도 꽤 많구요. 아이가 먹겠다는게 조절시키려면 아이와 실강이를 해야하는데 그런걸 하기 싫으신거죠.14. .........
'17.11.26 7:38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아이 맡기면 어쩔 수 없어요.
15. ㅇㅇ
'17.11.26 9:32 PM (110.8.xxx.125)아이 밥 국 반찬은 제가 항상 만들어서 냉장고에 보관해놓고 있지요.. 어쩌다보니 댓글달리면 거기에 맞는 부연설명 하느라 자꾸 변명하는 모양새 같지만 ㅎㅎ..
자꾸 아이 먹는걸로 스트레스 받아서 다 내려놓자 싶다가도 한번씩 욱해서 정말 고민이네요.. 비단 먹는거 뿐아니라 여러가지로 시모와 안 맞다보니 그냥 다 싫은거 같기도 하구요. 도움받기 싫으면 역시 돈밖에 없네요.
참고살기vs돈 더 들이기. 고민이 느네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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