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지노 딜러입니다.

쏘쏘 조회수 : 3,098
작성일 : 2011-09-16 02:12:35

매번 글만 읽다가 어제 비도 오고해서 기분이 좀 울적하여 제 사는 얘기나 할까해서 글을 씁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교민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1시간좀 안되게 떨어진 중소도시에요. 제가 일하는 카지노는 운전해서 30분

정도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는곳에 있구요.

제가 일을 시작한지는 한 6개월이 조금 넘었네요. 이제는 조금 경력이 되었다고 제가 싫어하는 게임 딜 하라고 하면 really??~~~좀 해주는 애교도 생겼구요,저 한국인이라고 통역좀 해달라고 해서 불려 다니는 일도 생겼구 적응을 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전에 한국에 바카랏이라는 게임 열풍이 참 많이 불어서 사람들 돈 날리고 티비에는 불법 오락실 이라는 타이틀로 뉴스에도 나오고 아직까지도 어떤 카페에는 몇몇 댓글로 바카랏 뭐시기 가입하세요 라는 광고가 달리고 있는데요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카지노에서 이 게임을 딜하니 아~~~이게 이런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구요.

어제는 카드 게임의 일종인 four card poker를 딜 하는데 한국 중년 부부가 계시더라구요. 직업상 제가 한국인이고 한국말을 할줄 알아도 테이블에서는 영어만 써야 되거든요 가끔 한국분들이 제 이름보고 한국말을 하셔도 저는 영어로만 대답을 하는데요

어제 그분들은 제 이름을 못 보시건지 그냥 두분이서만 대화를 하시는데 언뜻 들어보니 집에가는 버스를 놓쳐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 동안 심심하니 게임을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말이야 즐기신다고 했지만 1시간 사이에 100불씩 3번이상 칩으로 바꾸신 상태에서는 즐기는것 보단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란 마음 상태이신거 같았어요. 맘같아서는 어디 가셔서 커피 드시면서 버스 기다리세요 하고 싶었지만 일하는 입장에서 그런말을 할수는 없는거고 또 한국 어른들은 젊은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 싫어하셔서 그냥 암말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가지고 있던 돈 다 잃고 가시더라구요.

맘이 참 안좋더라구요.

같이 일하는 딜러들이 처음에는 제가 중국 사람인줄 알다가 제가 한국인이라 하면 오호~~~한국 사람들은 다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일하잖어?? 라는 반응이에요 몇몇이 이곳에서 일하다가도 금방 그만 두고 식당한다면서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의 무언의 반응이 너는??? 전 그래서 이럽니다. 난 식당 차릴돈이 읍써서 그 돈 벌때까지 여기에 붙어 있을란다!!

ㅋㅋㅋㅋ

 

여기까지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 청소좀 해야겠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IP : 99.239.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화
    '11.9.16 2:28 AM (118.220.xxx.65)

    우와 부러워요 그냥 ㅎㅎ
    저도 외국에서 잠깐 살면서 카지노도 여러번 갔었는데 딜러분들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주로 블랙잭을 해서 돈을 날렸지만...
    한국 와서는 온라인 포커만 해요... 남편이랑 컴터 두대로 같은 방 들어가서도 하고 ㅎㅎ
    온리 게임머니로만요 ㅎㅎ
    이제 좀있으면 월드시리즈포커 방영하겠네요...
    바카라는 뭔가용? ㅎ

  • eke
    '11.9.16 3:37 AM (119.132.xxx.210)

    10분만에 수십만에서 수백만원 잃을수 있는 것이 바카라입니다

  • 2. 쏘쏘
    '11.9.17 4:27 AM (74.198.xxx.179)

     
    원글인데요 시작액수가 크기 때문에 돈 잃는거 금방이에요. 바카랏은 재미로라도 시작하면 큰돈 잃으니 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04 어제 간장에 청양고추넣고 멸치무쳐먹는 글 아시는분 계시나요? 7 은설화 2011/09/21 2,919
16703 면세점에서 구매한 시계 a/s는 어디서 하나요? 4 시계 2011/09/21 6,537
16702 공구하는 유기그릇 중 죽기 말이예요~ 1 mm 2011/09/21 2,476
16701 일원동학군문의 6 비해피939.. 2011/09/21 5,428
16700 선교유치원도 일반 유치원처럼 교육부 소속인가요? 1 걱정맘 2011/09/21 1,973
16699 비엔나 다녀오신 분...공항에서 서역까지 2 비엔나 2011/09/21 3,327
16698 요즘 연예인들 웃을때 보면 양쪽 어금니쪽의 빈공간이 있네요? 3 있잖아요 2011/09/21 5,182
16697 실내수영복 얼마나 입으면 새로사야되나요?? 4 ㅎㅎㅎ 2011/09/21 3,030
16696 도서관 중독 인가봐요 8 봉사 2011/09/21 3,352
16695 오미자 씻어야해요? 16 그지패밀리 2011/09/21 4,741
16694 앱솔루트 명작분유에서 기준치초과 아질산염 나왔답니다.. 3 분유먹이시는.. 2011/09/21 2,127
16693 요즘엔 외할머니라는 호칭도 바뀌고 있어요 42 딸기가 좋아.. 2011/09/21 13,363
16692 장터에 등록하고 물건말고 전시회 소식 홍보해도 되나요? 3 00 2011/09/21 1,877
16691 동생태어나서 집에만 있는 아이 괜찮을까요? 3 이쁜이맘 2011/09/21 2,123
16690 속초에서~~만석닭강정 드셔보셨던분들~!! 15 속초에서 2011/09/21 4,514
16689 정말 맛있는 삼겹살 파는 인터넷 사이트 아시나요? (비싸도 되요.. 4 아른아른 2011/09/21 2,187
16688 고전영화는 무슨 재미로 보는거예요? 11 영화 2011/09/21 2,598
16687 주차하려다~ 허허.. 2011/09/21 1,944
16686 먼 지방에 사시는 시숙께서 2 에고~~ 2011/09/21 2,472
16685 선진당도 서울시장 후보? 보수분열 가시화 3 세우실 2011/09/21 1,709
16684 관리자님~ 게시판 오류요~~ 해피트리 2011/09/21 1,649
16683 전 연예인들 가슴이 다 자연산인줄 알았네요ㅡㅡ; 9 .. 2011/09/21 16,357
16682 "기둥뒤에 공간있다" 이란 무슨뜻이에요 15 ddd 2011/09/21 4,513
16681 아이 보험 성인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11 고민 2011/09/21 3,383
16680 저축은행 사태를 대하는 KBS의 자세? 1 나팔수 2011/09/21 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