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지노 딜러입니다.

쏘쏘 조회수 : 3,079
작성일 : 2011-09-16 02:12:35

매번 글만 읽다가 어제 비도 오고해서 기분이 좀 울적하여 제 사는 얘기나 할까해서 글을 씁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교민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1시간좀 안되게 떨어진 중소도시에요. 제가 일하는 카지노는 운전해서 30분

정도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는곳에 있구요.

제가 일을 시작한지는 한 6개월이 조금 넘었네요. 이제는 조금 경력이 되었다고 제가 싫어하는 게임 딜 하라고 하면 really??~~~좀 해주는 애교도 생겼구요,저 한국인이라고 통역좀 해달라고 해서 불려 다니는 일도 생겼구 적응을 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전에 한국에 바카랏이라는 게임 열풍이 참 많이 불어서 사람들 돈 날리고 티비에는 불법 오락실 이라는 타이틀로 뉴스에도 나오고 아직까지도 어떤 카페에는 몇몇 댓글로 바카랏 뭐시기 가입하세요 라는 광고가 달리고 있는데요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카지노에서 이 게임을 딜하니 아~~~이게 이런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구요.

어제는 카드 게임의 일종인 four card poker를 딜 하는데 한국 중년 부부가 계시더라구요. 직업상 제가 한국인이고 한국말을 할줄 알아도 테이블에서는 영어만 써야 되거든요 가끔 한국분들이 제 이름보고 한국말을 하셔도 저는 영어로만 대답을 하는데요

어제 그분들은 제 이름을 못 보시건지 그냥 두분이서만 대화를 하시는데 언뜻 들어보니 집에가는 버스를 놓쳐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 동안 심심하니 게임을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말이야 즐기신다고 했지만 1시간 사이에 100불씩 3번이상 칩으로 바꾸신 상태에서는 즐기는것 보단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란 마음 상태이신거 같았어요. 맘같아서는 어디 가셔서 커피 드시면서 버스 기다리세요 하고 싶었지만 일하는 입장에서 그런말을 할수는 없는거고 또 한국 어른들은 젊은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 싫어하셔서 그냥 암말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가지고 있던 돈 다 잃고 가시더라구요.

맘이 참 안좋더라구요.

같이 일하는 딜러들이 처음에는 제가 중국 사람인줄 알다가 제가 한국인이라 하면 오호~~~한국 사람들은 다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일하잖어?? 라는 반응이에요 몇몇이 이곳에서 일하다가도 금방 그만 두고 식당한다면서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의 무언의 반응이 너는??? 전 그래서 이럽니다. 난 식당 차릴돈이 읍써서 그 돈 벌때까지 여기에 붙어 있을란다!!

ㅋㅋㅋㅋ

 

여기까지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 청소좀 해야겠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IP : 99.239.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화
    '11.9.16 2:28 AM (118.220.xxx.65)

    우와 부러워요 그냥 ㅎㅎ
    저도 외국에서 잠깐 살면서 카지노도 여러번 갔었는데 딜러분들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주로 블랙잭을 해서 돈을 날렸지만...
    한국 와서는 온라인 포커만 해요... 남편이랑 컴터 두대로 같은 방 들어가서도 하고 ㅎㅎ
    온리 게임머니로만요 ㅎㅎ
    이제 좀있으면 월드시리즈포커 방영하겠네요...
    바카라는 뭔가용? ㅎ

  • eke
    '11.9.16 3:37 AM (119.132.xxx.210)

    10분만에 수십만에서 수백만원 잃을수 있는 것이 바카라입니다

  • 2. 쏘쏘
    '11.9.17 4:27 AM (74.198.xxx.179)

     
    원글인데요 시작액수가 크기 때문에 돈 잃는거 금방이에요. 바카랏은 재미로라도 시작하면 큰돈 잃으니 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25 압력 솥 새물건 두껑이 안열려요 4 컴앞대기 2011/09/16 2,426
14824 손에 락스 냄새가 너무 나요 8 냄새 2011/09/16 10,497
14823 베이킹 파우더 3 된다!! 2011/09/16 1,838
14822 아일랜드식탁 개시를 참기름으로... 1 참기름 2011/09/16 1,943
14821 신랑이 500을 보너스로 줬어요~ 9 보너스탔어요.. 2011/09/16 4,188
14820 수학 증명문제좀 풀어주세요.. 5 세인맘 2011/09/16 1,688
14819 삼화저축은행이 어떤 일인가요? 2 정리 부족 2011/09/16 2,148
14818 인터넷 결재를 할 수 없어요 1 왜 이럴까?.. 2011/09/16 1,625
14817 혹시,,, 부직포 2011/09/16 1,357
14816 유노하나 저렴하게 판매 하는곳 좀 알려주세요.. 3 독수리오남매.. 2011/09/16 1,968
14815 걷기 운동하는데 자외선 차단에 가장 좋은..방법...뭐 있을까요.. 13 자외선 2011/09/16 5,843
14814 띨띨한 아들~ 34 미쳐 2011/09/16 7,630
14813 사상초유의 정전대란에도 '특보사장' KBS는... 5 정전대란 2011/09/16 1,755
14812 시누결혼식에 개량한복좀 봐주셔요 16 1111 2011/09/16 3,733
14811 넘쳐 나는 쇼핑백 보관 ...어떻게 하시나요?? 3 쇼핑좋아 2011/09/16 3,439
14810 인생을 살아가면서 참 개같은 순간들 많지만...!(펌) 21 이런 개같은.. 2011/09/16 4,577
14809 국회 외통위, 한미FTA 비준안 상정 5 세우실 2011/09/16 1,435
14808 비내리는고모령 어떤가요? 1 . 2011/09/16 1,422
14807 이불이 물에 떠내려 가는 꿈 해몽이요 1 홍홍 2011/09/16 5,211
14806 [넉두리]귀신을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다더니.. 11 허걱 2011/09/16 3,337
14805 어리버리 딸내미땜에 속터져 죽겠어요 2 4학년 딸 2011/09/16 2,352
14804 스텐팬 추천해주세요^^ 1 스텐팬 2011/09/16 2,604
14803 고부갈등에 재벌소재 드라마가 너무 싫어요 6 드라마싫어 2011/09/16 2,393
14802 아이들 체험학습내는거요... 3 여행 2011/09/16 1,708
14801 대장내시경 3 ... 2011/09/16 2,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