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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용기를 주실래요?

겨울비 조회수 : 3,198
작성일 : 2017-11-25 18:23:16

답답한 마음 나눌곳이 있다는게 감사한 저녁입니다

45세이고, 아이 하나입니다

남편은 자수성가하여 경제적 기반은 잡았지만 우리 둘 사이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사이좋은 사랑스런 부모 모습이 최고의 교육이라는데 자꾸 못볼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게 되니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 연악하고 불완전하다 합리화 해봅니다

전업 주부로 살면서 행복하지만은 않았어요

감사한 조건이지만 남편은 제게 감사가 없고 매사에 불만이라며 일해봐라

돈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냐며 호강에 겨워한다며 공격하곤 합니다

그래서 주는 생활비 내에서만 생활하며 늘 좌불안석 이었어요

뭔가 해야하는데 하면서

알바 사이트, 각종 학원만 알아보고.

좀 해보다 비젼 없으면 관두고

그런 세월이 10여년이네요

네..

압니다 절박함이 없어 끈기가 없고 게으른것도 압니다

이런 저에게 쓴소리 해주시고

앞으로 한발짝 내딛는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우선 주말 알바 지원 해놨구요

5년 계획 잡고 공부를 하든 뭘 배우든 하려구요

근데 잘 할수 있을까 겁나네요

늦지 않았다 용기 주세요

경제적 독립(푼돈이지만), 정신적 독립 하려구 합니다

그동안 넘 의존하는 마음으로 어린아이 처럼 남편만 바라본거 같아요

남편이 잘해주면 또 헤헤거리면 아이처럼 굴고..

이런 제가 저도 지치네요

쓴소리 와 용기 뭐든 잘 새겨들으께요

정말 변하고 싶어요


IP : 121.133.xxx.18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7.11.25 6:29 PM (220.116.xxx.3)

    삶에 안주하지 않고
    그런 결심을 하신것만으로도 대단하세요
    평생 직장을 구하기는 힘들지 몰라도
    언제든 홀로 설 수 있다는
    자신감 그 하나만 얻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2. 제가
    '17.11.25 6:29 PM (121.133.xxx.183)

    부모님의 사랑을 차별과 편애로 잘 못 받아서인지 태생이 우울한지
    남편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대신해서 기대했나봐요
    남편은 부모님이 아닌데...
    남편에게 같은 길을 가는 배우자가 아닌 아이 같은 마음인지라
    남편이 힘들어했어요

  • 3. 감사합니다
    '17.11.25 6:30 PM (121.133.xxx.183)

    울컥 하네요

  • 4. 저와
    '17.11.25 6:31 PM (121.133.xxx.183)

    비슷한 나이에 뭔가 시작하신분이 계신다면
    경험담이 많은 도전이 될것 같아요

  • 5. 상해샐리
    '17.11.25 6:43 PM (101.81.xxx.179)

    먼저 홀로설수있는 맘다지기가 필요합니다
    님의 지지체계를 만드시는게 중요합니다
    님을 인정해주고 님의 가치를 알아주는
    그다음이 취미활동 등으로 님이 즐거운 일을 찾아보세요
    즐거우면서 잘하는 일이 직업으로 연결될수있어요
    커피를 좋아하심 바리스타 자격증 따시면서 알바하시고
    음식하시는거 좋아하심 반찬집 알바하시면서 한식요리사 자격증 따시구요
    책읽는거좋아하심 독서지도사 자격증 도전해보시구요
    아기 이뻐하심 산후몸조리 도와주시는 자격증 따시구요

  • 6. 상해샐리
    '17.11.25 6:45 PM (101.81.xxx.179)

    힘내세요
    님 충분히 잘 하실수있어요
    결혼생활 이만큼 끌어오신것만봐도

  • 7. 잘될거예요.
    '17.11.25 7:00 PM (121.171.xxx.92)

    저도 전업주부 10년하다 직장 구해서 나갔거든요. 사실 기술도 없고, 나이먹은 아줌마를 누가 써주겠어요?
    더구나 저는 원래 사무직만 했었는데 보육교사 자격증있어서 보육교사로 취업나갔어요.
    그리고 처음 해보는일이다보니 사실 첫 출근해서 부터 자꾸 주눅들고 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일도 아닌데 당시에는 내가 갑자기 돈을 벌어야되는 상황 뭐 그런게 혼자 좀 서럽고...
    하루일하고 퇴근하면서 일당 3만원 벌었다. 2일 일하고 6만원됬다 그러면서 4일 정도일하고는 우리 애 피아노 학원비 벌었다 그러면서 보냈네됴.

    시작이 반이라고 하쟎아요. 잘될꺼예요. 용기 가지세요.
    저도 남편이 당시 직장도 불안하고 하니 제게 자꾸 뭘 하하고 했는데 제가 뭘 할줄 아는게 있어야죠.
    근데 하면 하게 되더라구요. 애키운 경험, 살림해본 경험이 별거 아닌거 같아도 큰거고,,, 나이도 그냥 먹은게 아니였어요. 아줌마 되니 용감해 지고 더 적응력 강해지구.


    무슨 일이든 처음 하다보면 어려움 봉착하지만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라고 생각하세요. 나를 단련하기 위한 시간이다 생각하구요.혼자 계속 속으로 되뇌이며 했어요.
    지금은 다른 일 하지만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때도 어려움이 많았어요. 공황장애 오겠다 싶을만큼 힘들었는데 나를 단련하는 시간이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외치면서 견뎠어요.

    지금 늦지 않았어요. 어차피 100세 시대라는데 뭘해도 해야되지 지금 한살이라도 젊을떄 시작한다 생각하고 시작해보세요. 천천히...

    그리고 참 이상하지만 한달 50만원 벌어도 내 목소리 더 커지고 내가 자신감이 생겨요. 웃기죠?
    그깟 돈이 뭐라고.
    그리고 처음에는 남편이 그깟돈 벌러 나갔냐 소리까지 했는데 제 근무일정 맞춰서 시댁가는 일정도 조정하고 그러더라구요.

  • 8. ...
    '17.11.25 7:31 PM (210.117.xxx.125)

    화이팅!!!

  • 9. ~~
    '17.11.25 7:45 PM (118.36.xxx.241)

    화이팅~~합니다.

  • 10. 123656
    '17.11.25 7:45 PM (14.32.xxx.188)

    잘될꺼예요님 말씀이 맞아요.하다보면 되더군요.저도 시행착오중인데.남편도 부모가 아니라서 그러는거구요.하다보면 애보고 살림하면서 깡따구 세진 나를 보게 됩니다.아가씨보다 아줌마들이 훨씬 더 강해요~

  • 11. 잘 될거예요님
    '17.11.25 7:46 PM (126.235.xxx.6)

    잘 될거예요 댓글 보면서 제가 용기 받습니다.
    저도 하루하루 일하면서
    오늘 얼마 벌었다. 이틀 얼마 벌었다는 마음으로 일 다녔어요..
    정말이지 돈을 버니깐 내가 남들한테도 더 당당해 지더라고요.

  • 12. 잘될거예요.
    '17.11.25 8:02 PM (121.171.xxx.92)

    다들 뭔가 시작을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저 처음에 어린이집 출근해서 청소하면서도 눈물이 찔끔났어요. 괜히 남의집 와서 걸레들고 있는거 같고 뭔가 어색하고 혼자 서럽구...
    그래도 집에 가는길에 학원앞에서 아이 기다렸다 데리고 가면서 그래도 혼자 행복하다 소리가 나왔어요.
    3만원 벌었다, 6만원 벌었다 하면서 그래도 돈벌고 애도내가 데리고 퇴글할수 있고 행복하다그러면서요.
    그리고 제가 자신감이 생기는것도 있었지만 새로일으 하게되면서 세삼스레 남편한테 고마움 그런것도 많이 느꼈어요.
    우리남편이 더럽고 힘든것도 참으면서 나 돈벌어줬겠다 혼자 그렇게 생각도하구요.
    그간 남편 덕분에 어찌됬든 편하게 살았다 생각도 드니 또 고맙구요.
    첫월급 80만원 받아서 시어머니꼐 20만원 드렸어요. 엄청 큰소리치면서요. 며느리가 번 돈이니까 어머니 먹고싶은것도 드시고 쓰고 싶은데 맘대로 쓰세요 하면서요. 제일 평소 저희 어머니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뒤 장사를 시작하게 됬는데요...
    이상한 손님와서 운날도 있고, 울기만 했나요? 문잠그고 무서워서 숨은적도 있어요.
    혼자 가게 지키며 장사하느게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무섭구... 무섭다는 생각이 너무 컸어요.

    어려운 일 잇을때마다 나를 단련하는 길이다. 나를 더 단단하게 키우는 거다 하면서 속으로 천번 만번 내게 용기를 내라고 외쳤어요.
    이제 2년지나니 좀 나아졌어요. 무서움도 덜타고.

    나이 그냥 먹는거 아니예요. 저 진짜 아가씨때같으면 무서워서도못하고 힘들어서도 못했을텐데 아줌마라서 당당하게 이렇게 버티고 하는거에요.
    간단한거부터 시작해보세요.
    빵집알바를 해보던지, 전단지를 부치는걸 해보던지 쉽게 가까운거 부터..
    그리고 처음에 힘들어서 금새 그만두게되더라도 용기내서 다시 시작해보세요.
    저도처음 들어간 직장 7일만에 그만뒀어요. 매일울다가요.
    그리고 한달쉬고 다시 들어가서 5년넘게 일했어요. 지금은 업종 바꿨구요.
    내가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꼭 버틴다 생각했어요.
    교육이 별건가요? 이런게 교육이지...

    스스로 자꾸 당당해 지고,용기를 가져야되요. 누가 용기를 주진 않더라구요.

  • 13. 감사해요
    '17.11.25 8:06 PM (175.214.xxx.129)

    힘내서 스스로 용기른 가져볼께요

  • 14. 1003
    '17.11.25 9:18 PM (121.161.xxx.48)

    저도 응원해요.
    부딪혀 보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15. ........
    '17.11.25 10:14 PM (175.192.xxx.180)

    정신적으로 독립하고 싶으시단 그 생각만으로도 스스로 많이 변하실거예요.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 그렇게 내 행동을 결정하고
    내 인생도 내 의지에 의해서 움직여 지는것의 시작이 바로 그 독립하고싶다는 생각부터 라는거...
    응원해 드리고 싶어요~~~!!화이팅!!!!

  • 16. ...
    '17.11.29 12:18 PM (61.73.xxx.229)

    비슷한 마음이에요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신게 벌써 용기 있으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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