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오래 하는 분은 알겠지만,
특정 주제 글 많이 올라오면 -> 파생글 퐈이야~ -> 지겹다 그만 해라
-> 왜 이래라 저래라 하냐 -> 어쨌튼 그 주제 글 사그러들고...
이런 패턴이죠.
그러니 어떤 이슈든 약화되긴 할 텐데,
문제는 과연 특정 주제에 대해서 유저들이 쓰라 마라 거슬린다 말하는 게 합당하냐 아니냐겠죠.
저는 글의 내용이 문제가 없다면
(예를 들어, 장터스런 글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글 : 특정 집단 혐오글, 욕설글, 특정인 명예훼손 등
그리고 개인적으로 모자라게 보이는 글들 : 남녀 조건 소시장 비교, 귀티 부티 대결 등;;;)
자유게시판은 시끌벅적한 시장 같은 곳이므로
나 듣기 싫다고 그만하라 마라 할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논란글의 경우도 댓글들이 설왕설래를 하게 두는 것이 1차적으로는 바람직.
여기다 대고 '지겹다고 외치는 것도 자유다!'는 말은 피장파장의 오류가 될 가능성이 높죠.
타인의 발언권을 이유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제한하려는 태도는 분명 비민주적이니까요.
암튼 이건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대체 방탄글이 얼마나 많이 올라온 건가, 체크를 해보았습니다.
11/20 - 27 (AMAs 이슈로 젤 많이 올라옴)
11/21 - 12
11/22 - 8
11/23 - 8
11/24 - 5
같은 사람이 여러글을 올리기도 했고요.
방탄 글이 앞으로도 11월 20일 만큼 하루에 저렇게 많이 올라올 확률이 클까요?
전 아닐 것 같고요. 다른 주제들과 견주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닌 것 같고,
제사, 유산, 외모, 시가, 이혼, 부동산, 정치, 교육, 동네 엄마;;와 같은 시즌리스 주제와
패딩, 김장, 수능, 대학 등 시즌성 아이템과는 달리
어차피 계속 폭발할 이슈가 아닌 것도 다 아시잖아요.
그저 내 눈에 많이 띄었고, 보기 거슬리니까 과하다고 하는 목소리가
(아마 82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분들이 더 불편해할 확률이...)
과연 다른 주제에도 공정하게 적용되는지 궁금합니다.
그깟 아이돌 팬질이 뭐가 대단하다고 정치와 비교해?
음... 여긴 여러 목소리가 왕왕거리는 시장이니까, 그런 식으로 '급' 따지는 게 유효한지 모르겠고요.
만약 소속사 홍보글이라면, 다른 대중가수나 대중 문화 아이템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죠.
암튼 자유게시판에서 '자유'의 의미와 경계를 둘러싸고 시끄러운 것도
시장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요.
부디 타인의 입을 막고 싶을 땐, 그게 정당한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82는 시끄러운 만큼, 정도 많고, 탈도 많고, 익게임에도 상호 작용이 활발해
지겹단 글이 올라오면, 어차피 방탄글 쓰고자 하는 유저들이 주저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런 글에 대고 '지겨운데 지겹다고 말도 못하냐?'고 댓글이 달리겠죠.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이런 반응이면, 그 땐 뭐 도리가 없는 거죠.
기둥 뒤에 공간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