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에선 살생을 금하는 게 원칙이지만
속세에서 살아가는 속인들이 육식을 피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무작정
불자이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따르기 위해서 육식을 금하겠다는 방식은
실천하기에 참 힘들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달리 생각해서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현대사회에 유통되는 모든 가축들은 도축되어집니다.
도축장에 한번 가보신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산채로 칼과 드릴로 피를 흘리게 죽여서 도축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 생명들이 살점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그대로 느끼며
목숨을 잃는것입니다.
내 눈에 안보이면 굳이 그런 고통을 알 필요가 없다고 외면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짚고 싶은 문제는
그 가축들이 죽으면서 느낀 고통들은 고스란히 남아서
고기를 먹는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겁니다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말은 굳이 여자에게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고통속에 도축된 가축들의 원한이 고스란히 고기에 남아
그 부정적인 기운과 원망이 전해지고
종국에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불씨가 되고 발화가 되고 걷잡을 수 없는 불길에 휩싸이는 겁니다.
과학이나 의학의 전문성이란 미명하에 고기의 영양소가 어떻다는 내용은 그 자체로는 사실일진 몰라도
고기를 먹게 될 때 단순히 영양소만 몸속에 들어가진 않는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단지 육식이란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육식을 금한다면, 스스로의 다른 업보로 인한 건강의 문제를 제외하면, 막을 수도 있는 것이죠.
내 입에 맛있는 고기엔 그 몸의 주인이었던 생명의 고통이 스며들어 있음을 상기한다면
고기를 먹는 내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속인의 눈높이에서 막연히 내가 불자이니 육식을 금해보자는 이상의 실천은 어려울지 몰라도
내 건강상의 화근이 될 수 있는 불씨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라면
더 와닿지 않을까 해서 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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