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기업 다니다 백수 육개월차

백수 육개월차 조회수 : 5,587
작성일 : 2017-11-24 11:12:41
사십대 후반. 대기업 다니다 구조조정 당한김에 이십년만에 첨으로 쉬어봐서 그동안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도 따신 밥 해먹이고 집안도 가꾸고. 그런데 육개월차 정도 되니 슬슬 불안해 지네요. 아이들도 한창 돈 많이 들어가는 고딩들이라.. 남편이 눈치 주는 건 아닌데 괜히 미안해 지고.
사실 이렇게 사는 거 난 좋은데 이성적으로 생각 하면 아직 더 벌어야 할 것 같아요. ㅜㅜ 그런데 이젠 나이도 많고. 어떤 헤드헌터는 이나이에 취업 힘들다고 헤드헌터쪽으로 일해 보지 않겠냐 하네요.
근데 전 사람 많이 만나고 그런 걸 잘 못해서 그건 아닌것 같다 했고. 그래서 며칠 전부터 이력서를 몇군데 보내 보는데 아주 작은 회사에서 면접 보자 연락이 왔네요.
면접 보면 될 것 같아요. 왠지. 그래서 오늘 보자는 갈 담주로 미뤘네요. 김치국 일지도 모르지만.
근데 왜 이게 마냥 좋지많은 않네요.. 또 다시 그런 직장 생활 할 생각을 하니... 너무 잘 알아서 ... 낼모레 오십에 경력 살려 취업이 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 해야 하겠지만. 작은 회사에 있어본 적이 없어서 적응 잘 할까도 걱정 되고. 사실은 도 쉬고 싶은 것 같아요.
저 좀 채찍 질 해 주세요. 아직 정신 못 차린 거죠? ㅜㅜㅜ
IP : 175.113.xxx.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라는데 있는게
    '17.11.24 11:28 AM (223.33.xxx.235)

    넘 부러운 일인입니다 ㅠ

  • 2. 저도
    '17.11.24 11:33 AM (175.223.xxx.130)

    그런 이유로 퇴사 못하고 있어요..

    50넘어가면 그나마...그 전화도 안와요...40대 중반 까지도 심심치 않게 전화 오더만, 50넘으니...안오네요...

  • 3. ...
    '17.11.24 11:35 AM (211.212.xxx.151)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하시네요ㅎ, 전 사개월 정도 되어가는데요, 아이가 고3 인데 아무래도 재수를 할거 같네요,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저도 수능전에 한두번 면접만 봤는데 제가 맘에 준비가 안되었단 사실을 깨닫게되어 지금 주춤하고 있어요, 그래도 내년초엔 웬지 일하고 있을거 같네요

  • 4. 마흔 중반
    '17.11.24 11:37 AM (106.245.xxx.38)

    경력이 좋으신 모양입니다. 더 쉬면 어디서도 연락안와요.
    하실거면 지금 결정하시고 아니라면 포기하세요.

    작은회사라도 일하다 보면 더 좋은 자리에서 일할 기회는 있을수있지만
    지금 안하면 못한다 봅니다.

    그런데 이젠 나이가 많아서 이직 자체도 힘들거예요. 옮기게 될때 최소 본부장이나 이사급이상으로
    가야하는데 쉬던 사람을 그런 자리에 앉히진 않을거니까요.

  • 5.
    '17.11.24 12:31 PM (175.116.xxx.169)

    근데요

    아마 가셔도 한달 이상 하시기 몹시 힘드실거에요

    대기업보다 돈이나 복지가 안좋아서 못하는게 아니라
    정말 일의 양이 체계가 없어서 무지하게 많을것이고 돈이나 시간은 삼분의 일일 것이구요
    제 언니가 딱 원글님같은 처지인데 몇 군데 아주 작은 곳은 되더라구요
    갔는데 그냥 동네 아이들 가르치는게 훨씬 낫겠다며 그만 두더라구요
    돈이 절실한게 아님 하시기 힘드실수 있어요

  • 6. 백수 육개월차
    '17.11.24 12:59 PM (175.113.xxx.78)

    답글 감사 드립니다.
    다 맞는 말씀 들이라 더 생각이 많아지네요 ...

  • 7. 다운그래이드 해서라도
    '17.11.24 3:32 PM (110.70.xxx.15)

    전공 살릴수 있음.
    나름 대우해줘요.
    좀 널널한 곳에서 일하시면 정신건강에 좋아요.
    너무 척박한 조건은 고사하시구요.

  • 8. 나옹
    '17.11.25 2:44 AM (39.117.xxx.187)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만두고 1년차 쯤에 작은 회사에서 면접보자고 해서 됐고 지금 잘 다닙니다. 저는 회사 그만 두고 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자존감 확보 차원에서 다니자 했는데 지금 좋네요. 연봉이 반이지만 일도 절반이고 퇴근시간도 빨라서 생활의 질도 높아졌어요.
    회사가 인프라도 없고 뭐든 혼자 알아서 해야 되지만 대기업처럼 압박이 심하거나 일 요구량이 많지는 않네요. 돈은 조금 주는데 일도 많이 시킨다면 그만둬야 겠지만요.

  • 9. 근데
    '17.11.25 11:48 AM (175.116.xxx.169)

    나옹님 경우 혹시 전의 직무가 회계나 기술 쪽 아니신가요?
    완전 일반 사무나 영업지원 인사 등은 솔직히 나온다음에 그런식으로 되기 힘들어요

  • 10. 백수
    '17.11.25 7:19 PM (175.113.xxx.78)

    답글들 감사해요. 결과가 좋으면 후기 남길께요~

  • 11. 백수
    '17.11.30 8:07 PM (175.113.xxx.78)

    그 회사에서 오라네요. 연봉은 첨 제시 금액이 넘 작아 그건 안돼겠다 했더니 그 전 연봉 만큼 맞춰 준다네요. 일단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맘 깉아선 더 쉬고 싶은데 당장 출근 하라네요. ㅜㅜ 놀 팔자는
    아닌가 봅니다. ㅜㅜ

  • 12. 나옹
    '17.12.7 2:17 AM (39.117.xxx.187)

    옛날글 찾다가 우연히 여기 들어왔네요. 네 저는 전산전공했어서 길이 없지는 않았나봅니다.
    원글분 잘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잘 되실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9420 초등3학년 국어문제집 추천 부탁해요 꿈땅 2017/12/19 647
759419 5세남자아이인데 미술을 그만하고 싶대요 26 미술 2017/12/19 3,543
759418 엄마가 여기저기 쑤시고 저리다고 하시는데요 2 dd 2017/12/19 789
759417 택배 잘 아시는분 계시나요 6 Dsss 2017/12/19 984
759416 청기자단 제도 폐지 청원.서명 안 하신 분~~ 5 현.5942.. 2017/12/19 461
759415 기독교식 추도예배에 대해 여쭙니다 12 섬아씨 2017/12/19 5,232
759414 부산분들 김해공항에서 대구까지 9 알려주세요 2017/12/19 1,224
759413 82에서 제일 듣기싫은 말.. 15 ... 2017/12/19 3,946
759412 달력보니 빨간날이 내일이라 깜놀 4 2017/12/19 1,499
759411 저한테 폭언한 직장동기 송별회 가야되나요?? 31 dd 2017/12/19 5,060
759410 저글러스 강혜정 많이 이상하긴 해요... 6 음... 2017/12/19 5,126
759409 초등생 투신)소년법 폐지 청원 들어가주셔요 5 나는누군가 2017/12/19 652
759408 박근혜랑 이명박 수사 5 ㅇㅇ 2017/12/19 673
759407 수시 모두 탈락 15 고 3엄마 2017/12/19 6,635
759406 보리차는 무슨물로끓이세요? 4 궁금 2017/12/19 1,703
759405 중2 영어내신 5 중2 2017/12/19 1,239
759404 조기폐경이면 호르몬제 먹어야하나요? 5 우울해요 2017/12/19 1,744
759403 갑자기 얼굴색과 손발이 노래요ㅠㅠ 11 노래노래 2017/12/19 13,119
759402 성인들만 사는 집에선 간식 뭐 드세요? 20 냠냠 2017/12/19 6,103
759401 정말 이쁘고 고급스러운 생일케익 맛집 좀 알려주세요 14 090 2017/12/19 3,518
759400 이재만 "朴, '국정원서 오는 봉투 받아두라' 지시&q.. 4 샬랄라 2017/12/19 1,063
759399 오늘자 중앙기레기 클라쓰.jpg 8 2017/12/19 1,561
759398 회화만 좀 되는 중딩 영어 청담이 나을까요.. 13 절박 2017/12/19 1,849
759397 오픈형 책장 써보신 분 좋나요? 4 나는자유 2017/12/19 1,038
759396 직장있는 자식들에게 생활비 받나요? 28 직장인자녀 2017/12/19 7,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