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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다니다 백수 육개월차

백수 육개월차 조회수 : 5,560
작성일 : 2017-11-24 11:12:41
사십대 후반. 대기업 다니다 구조조정 당한김에 이십년만에 첨으로 쉬어봐서 그동안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도 따신 밥 해먹이고 집안도 가꾸고. 그런데 육개월차 정도 되니 슬슬 불안해 지네요. 아이들도 한창 돈 많이 들어가는 고딩들이라.. 남편이 눈치 주는 건 아닌데 괜히 미안해 지고.
사실 이렇게 사는 거 난 좋은데 이성적으로 생각 하면 아직 더 벌어야 할 것 같아요. ㅜㅜ 그런데 이젠 나이도 많고. 어떤 헤드헌터는 이나이에 취업 힘들다고 헤드헌터쪽으로 일해 보지 않겠냐 하네요.
근데 전 사람 많이 만나고 그런 걸 잘 못해서 그건 아닌것 같다 했고. 그래서 며칠 전부터 이력서를 몇군데 보내 보는데 아주 작은 회사에서 면접 보자 연락이 왔네요.
면접 보면 될 것 같아요. 왠지. 그래서 오늘 보자는 갈 담주로 미뤘네요. 김치국 일지도 모르지만.
근데 왜 이게 마냥 좋지많은 않네요.. 또 다시 그런 직장 생활 할 생각을 하니... 너무 잘 알아서 ... 낼모레 오십에 경력 살려 취업이 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 해야 하겠지만. 작은 회사에 있어본 적이 없어서 적응 잘 할까도 걱정 되고. 사실은 도 쉬고 싶은 것 같아요.
저 좀 채찍 질 해 주세요. 아직 정신 못 차린 거죠? ㅜㅜㅜ
IP : 175.113.xxx.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라는데 있는게
    '17.11.24 11:28 AM (223.33.xxx.235)

    넘 부러운 일인입니다 ㅠ

  • 2. 저도
    '17.11.24 11:33 AM (175.223.xxx.130)

    그런 이유로 퇴사 못하고 있어요..

    50넘어가면 그나마...그 전화도 안와요...40대 중반 까지도 심심치 않게 전화 오더만, 50넘으니...안오네요...

  • 3. ...
    '17.11.24 11:35 AM (211.212.xxx.151)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하시네요ㅎ, 전 사개월 정도 되어가는데요, 아이가 고3 인데 아무래도 재수를 할거 같네요,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저도 수능전에 한두번 면접만 봤는데 제가 맘에 준비가 안되었단 사실을 깨닫게되어 지금 주춤하고 있어요, 그래도 내년초엔 웬지 일하고 있을거 같네요

  • 4. 마흔 중반
    '17.11.24 11:37 AM (106.245.xxx.38)

    경력이 좋으신 모양입니다. 더 쉬면 어디서도 연락안와요.
    하실거면 지금 결정하시고 아니라면 포기하세요.

    작은회사라도 일하다 보면 더 좋은 자리에서 일할 기회는 있을수있지만
    지금 안하면 못한다 봅니다.

    그런데 이젠 나이가 많아서 이직 자체도 힘들거예요. 옮기게 될때 최소 본부장이나 이사급이상으로
    가야하는데 쉬던 사람을 그런 자리에 앉히진 않을거니까요.

  • 5.
    '17.11.24 12:31 PM (175.116.xxx.169)

    근데요

    아마 가셔도 한달 이상 하시기 몹시 힘드실거에요

    대기업보다 돈이나 복지가 안좋아서 못하는게 아니라
    정말 일의 양이 체계가 없어서 무지하게 많을것이고 돈이나 시간은 삼분의 일일 것이구요
    제 언니가 딱 원글님같은 처지인데 몇 군데 아주 작은 곳은 되더라구요
    갔는데 그냥 동네 아이들 가르치는게 훨씬 낫겠다며 그만 두더라구요
    돈이 절실한게 아님 하시기 힘드실수 있어요

  • 6. 백수 육개월차
    '17.11.24 12:59 PM (175.113.xxx.78)

    답글 감사 드립니다.
    다 맞는 말씀 들이라 더 생각이 많아지네요 ...

  • 7. 다운그래이드 해서라도
    '17.11.24 3:32 PM (110.70.xxx.15)

    전공 살릴수 있음.
    나름 대우해줘요.
    좀 널널한 곳에서 일하시면 정신건강에 좋아요.
    너무 척박한 조건은 고사하시구요.

  • 8. 나옹
    '17.11.25 2:44 AM (39.117.xxx.187)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만두고 1년차 쯤에 작은 회사에서 면접보자고 해서 됐고 지금 잘 다닙니다. 저는 회사 그만 두고 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자존감 확보 차원에서 다니자 했는데 지금 좋네요. 연봉이 반이지만 일도 절반이고 퇴근시간도 빨라서 생활의 질도 높아졌어요.
    회사가 인프라도 없고 뭐든 혼자 알아서 해야 되지만 대기업처럼 압박이 심하거나 일 요구량이 많지는 않네요. 돈은 조금 주는데 일도 많이 시킨다면 그만둬야 겠지만요.

  • 9. 근데
    '17.11.25 11:48 AM (175.116.xxx.169)

    나옹님 경우 혹시 전의 직무가 회계나 기술 쪽 아니신가요?
    완전 일반 사무나 영업지원 인사 등은 솔직히 나온다음에 그런식으로 되기 힘들어요

  • 10. 백수
    '17.11.25 7:19 PM (175.113.xxx.78)

    답글들 감사해요. 결과가 좋으면 후기 남길께요~

  • 11. 백수
    '17.11.30 8:07 PM (175.113.xxx.78)

    그 회사에서 오라네요. 연봉은 첨 제시 금액이 넘 작아 그건 안돼겠다 했더니 그 전 연봉 만큼 맞춰 준다네요. 일단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맘 깉아선 더 쉬고 싶은데 당장 출근 하라네요. ㅜㅜ 놀 팔자는
    아닌가 봅니다. ㅜㅜ

  • 12. 나옹
    '17.12.7 2:17 AM (39.117.xxx.187)

    옛날글 찾다가 우연히 여기 들어왔네요. 네 저는 전산전공했어서 길이 없지는 않았나봅니다.
    원글분 잘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잘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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