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좋아하는 저, 나중에 뭘 할 수 있을까요?

잘살자 조회수 : 624
작성일 : 2017-11-23 11:40:22
전 박사하고 1억 좀 안되는 연봉 받는 직장인이예요. 
아이가 셋인데 이젠 셋다 스스로 하는 일이 많아질 만큼 많이 자랐구요.
나이가 좀 있지만 다행히 아직 퇴직 압박은 없고 나름 인정도 받고 있네요. 
하지만 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 이 분야의 커리어보다는 아이들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 전공은 공학이라 아이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네요. 

전 아이를 너무 좋아해요.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정말 좋아했는데 사실 직업으로 할 생각은 못했어요. 
육아휴직을 했을 때 동네 애들 정말 많이 알고 지냈어요, 제가 좋아서요. 엄마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애들을 상대하는게 좋았거든요. 애들이 원하면 친구들 실컷 초대했고 우리집 문턱이 닳도록 아이들이 많이 왔었죠. 
결혼 전부터 아이들의 눈을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전공도 그렇고 제 분야에서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을 찾을 수 있을지 알아보지 못했어요. 또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그 욕구를 잠시 잊고 살았네요. 

이제 애들도 자라고 슬슬 퇴직 후의 일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 다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뭔가 준비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성실하게 쌓은 커리어가 있어서 퇴사 후에도 이 분야에서 계속 할 일이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아이들의 눈을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네요. 

IP : 121.124.xxx.2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
    '17.11.23 12:25 PM (118.36.xxx.241)

    좋아하시는분 심성좋으신분일것 같아요.
    저위에도 아이 좋아하신다는 간호사선생님 전업 20년인데 어린이집 하시겠다고.

  • 2. ....
    '17.11.23 12:29 PM (125.186.xxx.152)

    박사 공부한 쪽으로 공부방이요.
    동네 공부방 쌤이 아이들 이뻐하는게 정말 느껴지는데 참 좋더라구요.

  • 3. 잘살자
    '17.11.23 12:31 PM (121.124.xxx.207)

    제가 단순한 사람이라 아이들 상대하는게 편한가봐요.
    아이들은 보이는게 다이고, 정말 투명하잖아요.
    이 나이에 보육교사부터 시작해도 받아줄 곳은 없을 것 같고...
    제 분야에서는 경력이 있지만 이건 다른 분야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걸 실감하네요.
    유아교육학 공부를 시작하면 제 오래된 전공분야와 접점이 있을까요.

  • 4. 잘살자
    '17.11.23 12:34 PM (121.124.xxx.207)

    전공이면 수학이나 물리 쪽으로 공부방을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6497 올리브유 생겼는데 어디에 쓰나요 12 2017/12/09 2,339
756496 최재성 송파을 출마 검토에 댓글단 의심 세력 난리난듯 14 ... 2017/12/09 1,909
756495 어머니가 목이 안돌아간다고 하고 힘들어하세요 16 은하 2017/12/09 2,603
756494 남에게 인색한 사람들 많지 않나요? 8 ... 2017/12/09 3,482
756493 층간소음..말해도 변화가 없어요 7 &&.. 2017/12/09 1,630
756492 서민정남편이 교포여서 설거지해준걸까요? 51 .. 2017/12/09 14,373
756491 꽃소금으로 배추 절여도 되나요? 5 급질 2017/12/09 4,251
756490 딸기잼과 유자차...? 2 궁금 2017/12/09 903
756489 새해예산, 이렇게 쓰입니다. 여소야대 협상의 성과와 의미! 3 여소야대의 .. 2017/12/09 559
756488 내 아이 흉 보시나요?내 얼굴에 침뱉기 맞죠? 18 ... 2017/12/09 3,963
756487 공기업 채용비리 전수조사..143건 징계·44건 수사의뢰 샬랄라 2017/12/09 466
756486 핀란드 청년들이 욕하는 거 보면서... 33 빌푸 2017/12/09 17,863
756485 바다를 함부로 다루고 깨끗이 보존하기 어려운 이유가 뭔가요? 1 해산물좋아 .. 2017/12/09 555
756484 최저시급 미준수 업소는? 1 최저시급 2017/12/09 646
756483 한살림 자주 가는데 녹용액, 흑염소액 이런거 파는건 안했으면 해.. 13 .. 2017/12/09 5,087
756482 일산 가족모임 장소 추천해주세요 3 ㅡㅡㅡ 2017/12/09 1,184
756481 회사에서 직원의 계좌를 개설하는게 무엇때문이죠? 6 .. 2017/12/09 1,675
756480 과일샐러드 할때에 소스를 요플레로 하려는데 3 겨울 시러 2017/12/09 2,015
756479 술과 친구 좋아하는 남편두신분들 연말분위기 어떠신가요? 2 남편 2017/12/09 1,119
756478 '신세계의 파격행보' 대기업 처음으로 주 35시간 시행 1 샬랄라 2017/12/09 1,201
756477 의정부 초행길인데 3 ... 2017/12/09 767
756476 김일중 아나운서 이혼했나요 10 .. 2017/12/09 27,126
756475 제가 이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글이 깁니다) 22 .... 2017/12/09 5,342
756474 애인이나 친구도 부익부 빈익빈인거같아요 1 이곳글보니 .. 2017/12/09 2,864
756473 남자의 우정 vs 여자의 우정 10 그냥 2017/12/09 2,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