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좋아하는 저, 나중에 뭘 할 수 있을까요?

잘살자 조회수 : 617
작성일 : 2017-11-23 11:40:22
전 박사하고 1억 좀 안되는 연봉 받는 직장인이예요. 
아이가 셋인데 이젠 셋다 스스로 하는 일이 많아질 만큼 많이 자랐구요.
나이가 좀 있지만 다행히 아직 퇴직 압박은 없고 나름 인정도 받고 있네요. 
하지만 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 이 분야의 커리어보다는 아이들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 전공은 공학이라 아이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네요. 

전 아이를 너무 좋아해요.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정말 좋아했는데 사실 직업으로 할 생각은 못했어요. 
육아휴직을 했을 때 동네 애들 정말 많이 알고 지냈어요, 제가 좋아서요. 엄마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애들을 상대하는게 좋았거든요. 애들이 원하면 친구들 실컷 초대했고 우리집 문턱이 닳도록 아이들이 많이 왔었죠. 
결혼 전부터 아이들의 눈을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전공도 그렇고 제 분야에서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을 찾을 수 있을지 알아보지 못했어요. 또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그 욕구를 잠시 잊고 살았네요. 

이제 애들도 자라고 슬슬 퇴직 후의 일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 다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뭔가 준비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성실하게 쌓은 커리어가 있어서 퇴사 후에도 이 분야에서 계속 할 일이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아이들의 눈을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네요. 

IP : 121.124.xxx.2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
    '17.11.23 12:25 PM (118.36.xxx.241)

    좋아하시는분 심성좋으신분일것 같아요.
    저위에도 아이 좋아하신다는 간호사선생님 전업 20년인데 어린이집 하시겠다고.

  • 2. ....
    '17.11.23 12:29 PM (125.186.xxx.152)

    박사 공부한 쪽으로 공부방이요.
    동네 공부방 쌤이 아이들 이뻐하는게 정말 느껴지는데 참 좋더라구요.

  • 3. 잘살자
    '17.11.23 12:31 PM (121.124.xxx.207)

    제가 단순한 사람이라 아이들 상대하는게 편한가봐요.
    아이들은 보이는게 다이고, 정말 투명하잖아요.
    이 나이에 보육교사부터 시작해도 받아줄 곳은 없을 것 같고...
    제 분야에서는 경력이 있지만 이건 다른 분야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걸 실감하네요.
    유아교육학 공부를 시작하면 제 오래된 전공분야와 접점이 있을까요.

  • 4. 잘살자
    '17.11.23 12:34 PM (121.124.xxx.207)

    전공이면 수학이나 물리 쪽으로 공부방을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2177 부동산전문가님들 아파트 매입시 세금계산 여쭤요 4 GG 2017/11/24 1,506
752176 알레르망 비슷한 기능성 침구 브랜드 알려주세요 5 ... 2017/11/24 2,149
752175 최고 두꺼운 패딩을 벌써 개시했으니 긴긴겨울 지겨워죽겠네요 4 겨울시러 2017/11/24 2,382
752174 대학생 딸 코트 좀 찍어 주세요 6 ㅅㅈ 2017/11/24 1,968
752173 러빙 빈센트 보셨나요? 올해 최고의 영화! 11 반고흐 2017/11/24 3,663
752172 같은 전공이면 서강대랑 성균관대 차이 없나요? 19 .... 2017/11/24 4,654
752171 지금 이시간 지하철 여고생들 1 1111 2017/11/24 1,699
752170 기독교 분들 요가하세요? 15 ... 2017/11/24 5,289
752169 중드 보보경심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3 tree1 2017/11/24 2,546
752168 매일 야외에서 걷기 운동 하시는 분들 16 걷기 2017/11/24 4,903
752167 우리나라 발포주 마실만 한가요? 2017/11/24 611
752166 남자도 능력있는 여자, 일하는 여자 좋아하나요?ㅜㅜ 45 가을아이 2017/11/24 13,601
752165 한상률, MB에 보고 뒤 출국…DJ 겨냥 자료 요청 거절한 독일.. 고딩맘 2017/11/24 887
752164 패딩 좋은거 사니.. 30 2017/11/24 18,926
752163 위장전입,학구위반 신고는 어디로하는건가요? 4 ㅇㅇ 2017/11/24 2,156
752162 다래끼 고름 생기면 좋은 증상이죠? 질문 2017/11/24 1,076
752161 유인태 전 수석 曰 "짐승(기자)들하고 밥먹으면.. 3 저녁숲 2017/11/24 1,463
752160 중3딸 7 .. 2017/11/24 1,812
752159 동네 보세옷가게 환불할때 다 이런건지... 12 어이 2017/11/24 4,534
752158 박한별 결혼하네요~ 17 .. 2017/11/24 14,104
752157 다발성 근종 1 근종 2017/11/24 968
752156 길냥이 주식 간식 추천해주세요 3 겨울 냥이이.. 2017/11/24 795
752155 날씬하신 분들 자랑 좀 해주세요~ 31 ㄱㄱㄱ 2017/11/24 5,018
752154 윗집에서 자꾸 다단계 물건을 팔려고해요 8 ㄱㅅㄷㄴ 2017/11/24 2,425
752153 농담을 농담처럼 받기 힘들때. 9 마음이 2017/11/24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