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들 원래 잘해드린 건 기억 못하시나요?

.. 조회수 : 3,442
작성일 : 2017-11-23 04:52:38
5년 전 친정엄마 칠순에
부모님 여행 보내드렸거든요.
남편 회사에서 200만원 여행 상품권이 나와서
그걸로 두 분이 칠순 기념여행
아주 만족스럽게 잘 다녀오셨어요.
내년에는 아버지가 팔순이셔서
또 여행 보내드릴까 해서 엄마와 전화로 얘기하던 중에
칠순 여행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는데
엄마가 전혀 기억을 못하시는거예요.
엄마가 평소에 친구분들과도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
언제 어디를 다녀오셨는지 잘 기억이 안나실 수도 있지만
아빠까지 기억을 못하시니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좀 섭섭했지만
연세 드신 분들이라 5년 전 일 기억 못하실 수도 있지..
그냥 이해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어머 니가 언제 보내줬니?
혹시 시부모님이 가신 거 니가 착각한 거 아니니?
그러시는데 갑자기 열이 받아서 어이없다는 식으로
말을 내뱉어버렸어요.
제가 속이 좁은거죠..?
마음이 내내 많이 안좋네요ㅠ

IP : 175.223.xxx.17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23 5:51 AM (125.177.xxx.227)

    그게 참 특징이 있죠... 끝도 없이 자식에게 바라는 분들의 특징이에요..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이틀 못가십니다.. 뭘해줘도 .. 한 이틀 지나면 누구네집 자식은 뭐해줬다.. 뭐해줬다...
    이제 늙으니 기억력은 떨어지고 바라는 건 더 많아지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에요.. 저는
    맨날 잊어먹고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ㅠㅠ 내가 한 말을 그대로 본인이 하면서 그게 저 한테 들은 말인지 모르시는 거죠..

    그런데 단순 여행도 아니고 칠순 여행을 두분다 기억 못한다는 것 보니...연세도 많으시잖아요..두분이 이제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신 거죠...

    저희 집은 시댁 친정 여행 가족끼리 다녀오거나 그러면 사진첩같은 거 만들어 드려요.. 하루에도 몇번씩 보시고 좋아하시는 데..그렇게 라고 하는 여행은 기억해도 다 잊어버리시더라구요.. 뇌세포가 많이 파괴되는 거죠.. 보기에는 젊어보여도 내년 80이면 70대 후반 완전 할아버지 할머니시잖아요.

  • 2. ..
    '17.11.23 6:18 AM (175.223.xxx.131)

    부모님 성향에 따라 다르지 않나요. 저희 아버지 나중에 저런말씀 하시면 슬플거 같아요. 아직 기억력은 좋으셔서 다기억 하는데 윗분처럼 이제 기억력도 쇠퇴 되구나 그런 생각들면 슬플거 같아요

  • 3. 제가
    '17.11.23 6:46 AM (39.7.xxx.142)

    이기적인 딸이네요.. 슬픈 마음보다 섭섭한 마음이 우선적으로 들었어요ㅜ

  • 4. 어쩌나요
    '17.11.23 6:49 AM (116.121.xxx.188) - 삭제된댓글

    부모님 봉양은 홈런보다 안타예요.

  • 5. 저도
    '17.11.23 6:54 AM (118.219.xxx.45)

    3년전인가
    괌에 갔었는데
    친정엄마가 다리가 불편해서 부축하고 다니느냐고 놀지도 못하고 힘들었는데
    전혀 기억을 못 하시더라구요.

    근데 웃긴게 동생이 모시고 갔던 여행은 다 기억하세요.
    자식중 동생을 가장 예뻐하시거든요 ㅠㅠ

  • 6. 제제
    '17.11.23 6:58 AM (125.178.xxx.203)

    말도 안돼요.
    20년도 더 전 환갑때 보내드린거
    칠순때 우리가족이랑만 떠난여행.
    버스기사아저씨 얘기.사소한음식,과일 다기억하세요.
    남해제주통영 국내여행도요.
    이제 80인 울엄마~

  • 7. ditto
    '17.11.23 7:04 AM (220.89.xxx.90)

    저 대학 때 과외비 받은 걸로 백화점에서 스카프 사서 엄마에게 선물로 드렸는데, 최근에 그 스카프를 보고 내가 그때 선물로 준 그거네? 이러니까 정색하시며 친한 지인이 준 거라며 너가 언제 줬냐고 하셨을 때 당황스럽더라구요... 단순 기억의 오류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어쩌면 내 기억이 잘못된 건가 생각하기도 하고...

  • 8. 엄니!
    '17.11.23 7:24 AM (221.164.xxx.215)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해드린걸 시누가 해줬다고 기억하세요
    제게 이거 @@이가 해줬잖아!
    한두번이아니고 여러번 그러셨어 이제 왠만함 안할려고그래요
    이거 은근 짜증나고 속상하대요"";

  • 9. 그게
    '17.11.23 8:12 AM (70.191.xxx.196)

    기억력 문제가 아니구요,
    좋아하는 자식이 해 준 것만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에요.

    님을 안 좋아하거나, 님한테 관심없다는 반증이라는 거.

  • 10. ..
    '17.11.23 8:29 AM (222.236.xxx.4)

    175.223님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부모님 성향이 있잖아요.... 그걸 생각하면 . 답나오지 않나요..???? 저는 저희 부모님 성향을 아니까... 저런말씀 하면 왜 이런지..??? 뭐 문제있나 이런 생각 들것 같아요... 저는 한번도 부모님이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모를정도로 ..자식들 편애 같은거 하시는 모습 못봐서 저런식으로 나오면 진짜 걱정될것 같아요...

  • 11. 고가든 저가든
    '17.11.23 8:41 AM (113.199.xxx.6) - 삭제된댓글

    지나간건 지나간거라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효도도 항상 진행형에 지금이라야 해요

    그러니 자식은 계속해서 뭔가를 꾸준히 해드려야만하는...

    아니면 두고두고 상기시켜 드리든지요....

  • 12. 기분 나쁘죠
    '17.11.23 8:57 AM (61.98.xxx.144)

    담에 만나면 다시 상기시켜드리세요!!

  • 13. 원래
    '17.11.23 9:12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주는 사람은 기억해도 받는 사람은 기억못해요.
    주는 사람은 나름 생각해서 준비한 만큼 생색내고 싶은데
    받는 사람은 자기 노력을 들인게 아니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니까 뭐든 주고 잊을만큼만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과하게 하면 나중에 준 사람만 서운하고 속상해요.

  • 14. 원래
    '17.11.23 9:12 AM (125.177.xxx.106)

    주는 사람은 기억해도 받는 사람은 기억못해요.
    주는 사람은 나름 생각해서 준비한 만큼 생색내고 싶은데
    받는 사람은 자기 노력을 들인게 아니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니까 뭐든 주고 잊을만큼만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과하게 하면 나중에 준 사람만 서운하고 속상해요.
    부모 자식도 마찬가지예요.

  • 15. ..
    '17.11.23 10:55 AM (122.40.xxx.125)

    어머..윗분 말씀이 진리네요..

  • 16. 자녀도 마찬가지
    '17.11.23 1:30 PM (1.227.xxx.56) - 삭제된댓글

    막내 딸이 결혼후 아기 기다릴 때, 안쓰러워 오만원권으로 500만원 주며 여행이나 하구 오라고 했거든요.
    4-5년 전이구요. 지금도 그 때여행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내가 돈 준거만 잊었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내가 500주었쟌니 했더니 그랬어? 나 기억 안 나는데 이러면서, 저는 주로 현금으로 주니까
    손주들 준거도 잘 잊어 버리네요. 사돈은 손주 통장에 아기들 생일 선물로 얼마 넣으셨더라고 자랑 까지 하구요. 나는 아기 낳아서도 조리원비하라고 1500주었구요. 이상하게 내가 준것은 싹 다 잊고, 사돈이 100만원 주시더라.(아기 낳았을때)고 내게 기쁜듯이 말해요.
    이젠 주지 말던가 송금해서 흔적을 남겨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9923 아시아 타임즈, '별들이 문(Moon) 앞에 정렬하다' 18 ㅇㅇ 2018/02/13 3,254
779922 다스뵈이다에서 이재용이 5 개새 2018/02/13 1,470
779921 명절음식을 제가 혼자 해야 되는데요, 백화점에서 나물.. 15 음냐 2018/02/13 4,830
779920 자기 배고플 때 꼭 같이 먹어줘야하는 남자, 뭘까요? 3 이 남자 왜.. 2018/02/13 1,080
779919 거의 연끊은 시누 딸이 대학 입학하는데 ... 27 dkfkaw.. 2018/02/13 9,053
779918 5촌살해사건은 조사중인가요?? ㄱㄴ 2018/02/13 353
779917 집에 만두가 있는데... 4 ... 2018/02/13 1,346
779916 엄마표 파닉스 해보신분 계신가요? 2 ... 2018/02/13 1,143
779915 오래만에 롯데 면세를 다녀왔는데 4 나마야 2018/02/13 1,898
779914 여자아이 교복 4 . 2018/02/13 624
779913 하도 리턴 리턴 하길래 봤더니 13 그지같은 드.. 2018/02/13 6,586
779912 윗집에서 리코더 강습을 하나봐요 2 2018/02/13 1,302
779911 공진단 겉에 황금박 그냥 먹는 건가요--;;; 25 .. 2018/02/13 7,539
779910 엄마와 평창을 가려하는데요. 6 여행 2018/02/13 1,420
779909 최순실은 여러 징역형을 합산하는건가요? 7 궁금 2018/02/13 1,636
779908 돌잔치 안하면 후회할까요? 47 개나리 2018/02/13 8,870
779907 지금 이시각에도 서울 보호소에서 불안해하고 외로워 할 천사들.... 1 글작가 2018/02/13 723
779906 아베총리 그냥 구경만 할 수 없지 않나요 5 일본꺼져 2018/02/13 1,045
779905 이 나라는 삼성공화국이네요 10 이죄용용 2018/02/13 1,728
779904 시누가 집장만을 해서 이사를 했어요 10 ㅅㄴㅇ 2018/02/13 6,934
779903 차마시는분들 궁금해요 2 다도 2018/02/13 1,071
779902 Gm 공장이 폐쇄 되면 쉐보레 차는 어떻게..?? 5 ... 2018/02/13 2,876
779901 카톡으로 설날 복주머니가 도착했습니다 라고 왔던데 2 .. 2018/02/13 1,375
779900 명절이라 시댁얘기~~ㅎ 13 2018/02/13 3,662
779899 부었을 땐, 무조건 굶어야하나요? 7 퉁퉁부어 막.. 2018/02/13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