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앞 슈퍼에 다신 못가겠어요.
저녁 찬거리 사서 나오는데 슈퍼 주차관리 아저씨가 제 쪽으로 막 걸어오시는 거예요. 진짜 제 눈을 똑바로 보고는 터벅터벅 빠른걸음으로. 그리고 내앞에 와서는 손을 뻗어서 내미시는거예요.
제가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왜요 라는 느낌으로 아저씨를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내 하얗고 가녀린 긴 손을 쳐다보는 거여요.
본인 오른손을 제 앞으로 쑥~ 내밀며 내 손을 쳐다보면 뻔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제 오른손을 쑥 내밀어서 아저씨 손 잡고 반갑게 흔들었어요. 무표정하면 아저씨 무안하실까봐 평소에 웃지도 않던 입술 근육을 최대한 끌어올려 만면에 미소를 띈채 악수를 했죠.
그랬더니 아저씨가
어허~~~ 참.....아줌마 짐 달라고요. 짐. 짐이요.
무거워보여요. 내가 차까지 들어드릴께.
남편 퇴근하면 말해줘야겠죠. 오늘 당신 마누라 모르는 남자랑 악수했다고.
그리고 혹시 그 슈퍼에서 저 보신분. 저 아무 남자 손 덥석 잡고 마구 흔드는 그런 뇨자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1. 아하라
'17.11.22 6:20 PM (118.91.xxx.167)아 웃겨요 대박 ㅎㅎㅎ
2. 네
'17.11.22 6:21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님만 가만 계시면 님이 누군지 모릅니다....
3. 으흐흐
'17.11.22 6:24 PM (175.223.xxx.84)ㅋㅋㅋㅋ
완전 웃겨요
얼굴 불타오르셨겠어요 ㅎㅎ
이거완전 이불속 하이킥 감인ᆞ기요4. 아 ㅋㅋㅋㅋㅋㅋ
'17.11.22 6:26 PM (110.8.xxx.185)ㅋㅋㅋㅋㅋ 넘나 웃겨요 베스트요 ㅋㅋㅋㅋ
5. 저라면
'17.11.22 6:29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성형을 강행하거나 헤어스타일 변화를 주거나
이사까지 고려해 봅니다ㅋㅋㅋㅋㅋㅋ
가녀린 손목이시라니 살을 급격히 찌워 못 알아보게 하는것도 한 방법!!!!ㅋㅋ6. 허거걱
'17.11.22 6:29 PM (106.242.xxx.91)지금 조용한 사무실에서 혼자 빵 터졌어요.
하얗고 가녀린 손을 그렇게 쉽게 내주시면
아니되옵니다~~ㅎ7. 뿜었어요
'17.11.22 6:31 PM (122.46.xxx.130)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내 재우고 혼자 조용히 밥먹으며 82보다가..
넘 웃겨서 쓰러집니다 ㅋㅋㅋㅋㅋ8. 건강
'17.11.22 6:31 PM (211.226.xxx.108)어머~~♡
원글님이 재밌게 글을 잘쓰시네요9. 초코
'17.11.22 6:34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ㅋㅋㅋㅋ재밌으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
'17.11.22 6:34 PM (115.139.xxx.162) - 삭제된댓글ㅋㅋㅋㅋㅋㅋ
11. ㅇㅇ
'17.11.22 6:35 PM (110.70.xxx.1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글님 어째요? ㅠㅠㅠㅠㅠㅠㅠ
12. ㅎㅎ
'17.11.22 6:40 PM (223.33.xxx.68)못 믿겠는디요~~~~~
13. 감사~
'17.11.22 6:42 PM (175.223.xxx.140)덕분에 웃어요^^
14. 남편퇴근했어요
'17.11.22 6:43 PM (117.111.xxx.56)남편이 한 말을 그대로 적겠습니다.
아주~~ 박스 들어 주겠다고 두 손 내밀었으면 아저씨한테
포옥~~ 안기셨겠쎄여. ㅋㅋㅋㅋ ㅋㅋㅋㅋㅋ15. 전 사실
'17.11.22 6:44 PM (175.223.xxx.84)대형마트의 편리함 쾌적함 이런거와
집앞슈퍼의 불편함
슈펴주인은 은근 사람을 눈치보게 함..
뭐 이런거려니 예상함서 들왔는데
이렇게 재밌는 사건이었을 줄이야..ㅋㅋㄱㅋ
저도 베스트 예감해봅니다 ㅎㅎㅎㅎ16. 해피바이러스
'17.11.22 6:46 PM (112.171.xxx.212)반갑구만 반가워요~~해주시지 그랬어요
덕분에 웃고 갑니다17. 리
'17.11.22 6:49 PM (211.197.xxx.71)남들이 다 웃을 때
저는 슈퍼 아자씨가 먼저 손 내밀고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탓이라고 원글님 위로해 드릴게용.
ㅋㅋㅋㅋㅋㅋ
아자씨 나빠쩌~~18. ,,,,
'17.11.22 6:50 PM (2.98.xxx.42) - 삭제된댓글ㅋㅋㅋㅋㅋ 이거 82 레전드 사연으로 올라 갈거 같아요.
19. ...
'17.11.22 6:50 PM (118.33.xxx.166)아고 너무 웃어서 배 아파요 ㅋㅋ
20. ,,,,
'17.11.22 6:51 PM (2.98.xxx.42)ㅋㅋㅋㅋㅋ
이런 건 82 레전드 사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남편분 퇴근 후 하신 말씀까지...ㅋㅋㅋㅋㅋㅋㅋ21. 닉네임안됨
'17.11.22 6:52 PM (119.69.xxx.60)원글님도 남편분도 유쾌 하시네요.
실컷 웃었더니 개운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22. 거기 갱상도 맞죠?
'17.11.22 6:52 PM (1.224.xxx.99)지인짜루 다음에 못갈 노릇 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사스러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 가게쥔이 갱상도 아자씨가 아닐까 싶네요. 그분들 진짜 무뚝뚝 하죠. ㅋㅋㅋㅋㅋㅋ23. ♡♡
'17.11.22 6:52 PM (125.137.xxx.148)ㅍㅎㅎㅎㅎㅎㅎ
음...못가겠네요...
진짜 두손이 한가했으면 클날뻔 했겠어요....24. 거기 갱상도 맞죠?
'17.11.22 6:53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웃게만들어줘서 고마와요. 원글님...지금 첨 들어온 82인뎅.... 넘 조하요~
25. 미쳐 미쳐
'17.11.22 6:54 PM (121.173.xxx.20)으악 웃겨서 미쳐요. ㅋㅋㅋ
26. ..
'17.11.22 6:55 PM (180.71.xxx.170)흐흐흐흐흐
뿡터졌어요.
남편분 센스도 대박 ㅋㅋㅋ27. ㅋㅋㅋㅋㅋㅋㅋ
'17.11.22 6:57 PM (61.98.xxx.144)짱입니다요~~!! ㅋㅋㅋㅋㅋ
다음엔 필히 박스에 담으셔야겠어요~ㅎㅎㅎㅎ28. ...
'17.11.22 7:01 PM (110.70.xxx.208)집앞 슈퍼 아저씨랑 오늘부터 1일인가요? ㅋㅋ
29. 히히
'17.11.22 7:01 PM (175.223.xxx.84)댓글의 남편분 말씀도 완전 우껴요 ㅋㅋㅋㅋㅋ
30. ㅋㅋ
'17.11.22 7:06 PM (211.51.xxx.158)혼자 빵터져 미친듯이 웃고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 남편한테
'17.11.22 7:12 PM (117.111.xxx.56)내가82에 사연올렸다고. 사람들이 엄청 웃기대 했더니
지금 82에 올린 내 글 링크 걸어서 자기 지인들에게 카톡보내고 있어요. 사연의 주인공이 본인 마누라라고.
지금 통화하고 난리났네요.
야~~ 오늘 우리 와이프 모르는 남자랑 악수했어~~~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저렇게 좋아하니 담번엔 진짜 슈퍼 아저씨랑 찐하게 허그해야겠어요. 그리고 이사가는걸로.32. ㅋㅋㅋㅋ
'17.11.22 7:16 PM (39.115.xxx.158)그 아저씨도 지금 커뮤니티에 글 올리고 계실지도...
'오늘 일하는데 아줌마한테 강제악수당한 이야기 풀어본다..'라는 글 있나 잘 살펴보세요..
남편분도 유머있으시네요.ㅋㅋㅋㅋ
우리 남편같음 정색하고 다음부턴 그러지않으면 된다고 했을텐데..33. .......
'17.11.22 7:21 PM (218.145.xxx.252) - 삭제된댓글아~~카페에서 빵 터졌어요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보네요 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ㅋㅋㅋㅋ
어떤 심정이셨는지....34. 아고 배꼽이야~
'17.11.22 7:31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찐하게 허그하고 이사가는 걸로~~~
상상만해도 뒤집어져요 ..ㅋㅋㅋㅋ35. ㅎㅎㅎ
'17.11.22 7:32 PM (110.70.xxx.104) - 삭제된댓글남편말이 더 웃기네요 ㅎㅎ
남편이 평소 애정 표현에 박했던건 아닌지 반성해보라고하세요 ㅋㅋㅋㅋ36. 나나
'17.11.22 8:13 PM (125.177.xxx.163)앜ㅋㅋㅋㅋㅋㅋㅋ오또케요
이왕 이리된거 원글님은 그냥 인사성 좋은 고객님이 되시는게 ㅋㅋㅋ
당당하게 담에 가셔서 그 아저씨랑 악수 어게인 콜? ㅋㅋ37. 저는
'17.11.22 8:23 PM (58.140.xxx.232)원글님이 실수로 계산 안한거 돈 받으러 오신건줄...
본인 오른손을 내 앞으로 쑤~욱 내밀며 내 손을 쳐다보면 돈 달라는 얘기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제 처지가 눈물나네요ㅜㅜ 악수, 언제 해본게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나는 아짐...38. ㅋㅋ
'17.11.22 8:40 PM (211.179.xxx.189)남편분이 너무 유쾌하시네요ㅋㅋㅋ
담엔 진짜루 진한 허그 가시는겁니까?39. 강ㅎㅎㅎ
'17.11.22 8:41 PM (110.70.xxx.164)아놔 무슨 시트콤인줄..ㅋㅋㄱㅋㅋ
40. 쓸개코
'17.11.22 8:41 PM (119.193.xxx.241)악~~ㅎㅎㅎㅎ 원글님 ㅎㅎㅎㅎㅎ 진짜 재밌어요.ㅎㅎㅎ
41. ..
'17.11.22 9:20 PM (125.186.xxx.75)넘 웃겨요~~~
42. ㅋㅋㅋㅋ
'17.11.22 9:22 PM (114.206.xxx.174)미친듯이 웃었어요 ㅋㅋㅋㅋ 유쾌한 원글님 ㅋㅋㅋ남편 ㅋㅋㅋ
쌩유 ~43. 아놔
'17.11.22 10:38 PM (211.248.xxx.147)이건 넘 웃기잖아요~~~~
44. ...
'17.11.22 10:42 PM (222.233.xxx.2)부부가 제 스타일 이십니다~
특히 아내분!!!!
아들, 딸
남편있지만 결혼해주세... 아닌가??45. satirev
'17.11.22 11:05 PM (223.62.xxx.226)남편분이 더 웃겨요ㅋㅌㅋㅌㅋㅌ
46. 저도
'17.11.22 11:14 PM (58.148.xxx.66)뭐달라고 손내밀었는데 하이파이브 한적있어요ㅠ
47. ...
'17.11.22 11:19 PM (119.64.xxx.92)전 같이 걸어가다가 짐 들어준다고 손내밀었는데, 손잡고 가잔 말인줄 알고
손 잡은적 있네요 ㅋ
20살짜리 남자애였는데..제가 40살이었다는게 함정 ㅎㅎ48. ㅋㅋㅋ
'17.11.22 11:22 PM (182.231.xxx.100)윗님 20살 남자의 손을 잡으셨다니 좋으셨겠쎄여!!!!
전 50대 아저씨였다능49. 앜
'17.11.22 11:24 PM (110.14.xxx.4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 ㅇ
'17.11.22 11:33 PM (211.114.xxx.41)ㅋㅋㅋㅋㅋ
51. 블루
'17.11.22 11:41 PM (211.215.xxx.85)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이 센쑤쟁이~52. 저는요 마침
'17.11.22 11:59 PM (222.152.xxx.250) - 삭제된댓글마광수 인터뷰를 본 후라 그런지 '페티쉬'가 딱 생각났어요. "내 하얗고 가녀린 긴 손" 에서 ㅋ
혹시 그거 아니었나 그래서 그냥 쳐다본거 아닌가 싶었네요.
남편 분 댓글도 너무 재밌어요.53. ㅋㅋㅋㅋㅋ레전드
'17.11.23 12:00 AM (123.248.xxx.84)82쿡 레전드 사연일 거 같아서 댓글 남겨두어요ㅋㅋ
성지가 되길 바랍니다~~~~^^*54. ㅇㅇ
'17.11.23 12:00 AM (218.51.xxx.164)하얗고 가느다란 손? 여기서 뭐지? 하고
앞에부터 다시 읽은 분 있어요?55. ㅋㅋㅋㅋ
'17.11.23 12:46 AM (116.36.xxx.35)담에 그아저씨 어케 봐요ㅡㅋㅋ
56. ㅇㅇ
'17.11.23 1:18 AM (220.116.xxx.10)사연 응모하면 세탁기 타실 것 같아요 ㅎㅎ
57. 최고~!!
'17.11.23 1:27 AM (203.234.xxx.6)상상력, 센스, 필력, 남편까지 모두 최고~~!!
58. ..
'17.11.23 4:13 AM (180.224.xxx.155)ㅋㅋ재밌어요..세월호 이야기에 우울했는데 덕분ㅇ기분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59. 너무 심했나
'17.11.23 5:52 AM (116.127.xxx.29)이글 읽고 막 웃어대니까 옆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 나가 버렸어요
60. ...
'17.11.23 6:59 AM (58.230.xxx.110)ㅎㅎㅎㅎㅎㅎㅎㅎ
미쳐요~~~
ㅋㅋㅋㅋㅋㅋ61. ㅎㅎㅎ
'17.11.23 8:59 AM (180.231.xxx.225)동네마트에서의 불쾌한 경험일거 같아 읽기를 주저하다가
읽고 커피 냅다 뿜었네요.
근데 남편분이 더 유쾌하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62. ..
'17.11.23 9:03 AM (116.36.xxx.24)아침에 커피 먹다 큭! 했네요.
게다가 흔들었대~~~~~~63. ㅇㅇ
'17.11.23 12:18 PM (122.44.xxx.53)부부가 유쾌하고 센스 넘치세요 ㅎㅎ
라디오에 사연 꼭 보내세요 ㅋㅋㅋ64. 깔깔마녀
'17.11.23 6:37 PM (121.139.xxx.124) - 삭제된댓글뒹굴고 있어요.
추위가 가시네요.
오늘부터 1일.
우짜모 좋노....65. 유쾌 하신
'20.3.12 6:14 PM (121.154.xxx.40)쎈스쟁이들
82의 보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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