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에요.
현재까지 총 4군데 회사에서 일해봤고
현재 직장은 작년에 입사해서 이제 곧 2년차 되어가네요.
직장생활 18-19년 정도 했어요.
나이들수록 직장 들어가기 힘들잖아요.
이곳도 어쩌다 운좋게 집근처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고
근무 환경도 괜찮아요.
건물도 깨끗하고 청소해주시는 분 있고요.
급여는 많은 건 아니지만
이 나이에 사무직으로 들어가기 힘든거 생각하면 괜찮고요.
근로조건은 좋은 건 아니에요.
주 6일제 (토요일 근무는 수당으로 계산해줘서 그나마 좀 나음)
일요일 제외한 빨간날은 무조건 근무 ( 명절 제외한 모든 빨간날은 근무해요)
년월차 없음.
근무직원이 20명 정도 되는데 매출액이 좀 커요.
회사가 돈도 잘 버는데
사규나 어떤 체계가 전혀없어요.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오너맘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죠.
년월차가 없다보니 진짜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야 하는 경우에
휴무원을 쓰고 (정말 세세하게 기록해야 함.) 하루 쉬거나
혹은 시간을 낼 수 있는데
하루 쉬는데도 휴무원을 받는 사람도 있고
그냥 안받고 쉬게 해주는 사람도 있고 막 그래요.ㅎㅎ
저야 젤 막내 직급이라 불만을 토로할 급도 안돼고
중간 관리자급도 말이 먹히지 않는 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바꾸려하거나 관여하기 싫어하죠.
또 나만 아니면 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래 직원들의 고충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 편이고요.
회사의 불합리적인 부분이 마음에 안들면 나가든지...이런 성격이 강한가봐요.
또 대표의 사적인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이런저런 일에
직원들 이용하는 일이 많고 당연하게 생각해요
예를 들어 대표가 아는 사람이 보험을 해서 사장에게 부탁하면
그날로 직원들 소집해서 거의 반 강제 (강요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식으로
분위기 만들고요.
회사에서 거래하는 은행에서 담당자가 카드 만들어 달라고 하면
관리부장이 직원들 하나씩 가입하게 하고요.
또 대표가 회사일하고 아무 관련없는 일이어도
직원들 대동해야 하는 일이면 어김없이 직원들한테 반 강제적인
지시가 내려오죠.
정말 이런 회사 처음인데
다들 알면서도 그만둘 상황이 아니니
그냥 그냥 넘기는 거 같아요.
저는
답답할수도 있지만
좀 FM적인 면이 많았어서
이런게 참 힘들고 싫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