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또 서점가서 책 잔뜩 사가지고 왔어요. ㅠㅠ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표지가 참 인상적이고요. 읽어보니, 오래동안 글쓰기에 정진했구나 싶게 문장이 빼어납니다. 고전적인 글이라 상복도 많겠구나 싶어요. '노찬성과 에반'은 많이 슬펐구요. '침묵의 미래'는 읽다가 말았어요.
조경란의 "백화점" 음, 참 책이 두껍구나 싶었습니다.
위화 "인생"을 보는 중인데, 작가의 말부터 시작해서, 대륙의 기질이랄까, 아, 그도 인도의 딸 줌파 라히리처럼, 아프가니스탄의 아들 할레드 호세이니 처럼, 그냥 중국의 얼굴이구나 싶어요.
나쓰메 소세끼 "마음"을 드디어 보면서, 일본인들의 불안과, 강박증적인 마음을 이보다 더 잘 그릴 수 있을까,
세상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지, 누구나 다 자기 식대로 사는 거니까,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해보는 거야 다짐하게 된,
제임스 맥밀런의 "중국을 떠나며",
"시노다 과장의 삼시 세끼" 같은 그림책들도 감칠맛나게 잘 읽었지요.
"세상 끝자락 도서관" 아, 아일랜드 가고 싶구나
그 외에도 remains of the day, never let me go, the sense of an ending, 일본 도자기 여행, 등등도 책상 위에 잔뜩 쌓여있습니다.
그 바람에 집안꼴은 엉망이고요. ㅠㅠ 매끼 반찬도 부실하기 이를데 없고요. ㅠㅠ그런데도 아랫배는 더더더 토실토실해져가고 있습니다.
이 가을 읽는 책 이야기 좀 풀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