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정이 없으니 부부싸움 오래 안가는군요.

지친다지쳐 조회수 : 4,387
작성일 : 2017-11-21 22:44:35
예전에는 부부 싸움 한번 하면 세상 다 끝난것처럼 비통하고 힘들더만
열정 애정 식었는지 이 싸움 끝에 플러스 없다 판단되면 알아서 먼저 제가 푸네요.
오늘은 정말 결혼생활 다 돌려놓고 싶을만큼 빡치는 말 들었는데도(저보고 염치가 없다 하네요)
지금 냉전상태에서 좋을게 없다는 판단 드니 집에 오면 어떻게 애교 부리며 풀어놓나 생각하고 있어요.
아기가 생기니까 자존심이나 슬픔 이런거 좀 남의나라 감정같네요.
그냥 우리 가족이 평온하게 굴러가기만을 바라며
녹색괴물과 결혼한 나를 탓하며
오늘도 지는 연습 해요 마인드 컨트롤 하는중이에요.
어찌 됬든 모로 가든 굴러가든 해피엔딩으로 마치고 싶어요.
포기하니까 살긴 살아지내요.
조금 느긋하고 온화한 남자랑 하루는 좀 짧고 한달만이라도 살아봤음 좋겠어요
아기 없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짐싸서 집에 가고 싶은 밤입니다...
IP : 218.55.xxx.1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7.11.21 10:51 PM (58.123.xxx.199)

    엄마라는 무게를 감당하고 계시는군요.
    토닥토닥

  • 2. 오오!!
    '17.11.21 10:56 PM (121.190.xxx.131)

    오늘밤 저하고 똑같음맘이네요.

    포기하고 열정이 없어졌다기보다는
    저는 여러번의 경험으로 나한테 유리한 방법을.선택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지헤로워진거죠.

    뭐때매 이 찌질한 한 인간때매 내가.비통해하나요? ㅋㅋ
    나는 내 시간 소중하고 내 새끼들 소중해요
    그래서 소중한 내 시간 비통함으로 절대 이제 보내지 않을거고

    이 찌질인간의 변화를 기대하지 않으며 교화할 생각도 없습니다.
    단지 내새끼들을.위해 안정된 가정을 꾸려나갈려고 해요

    물리적 폭력이 없다먼..다른건 다 생각하기.나름이에요.
    흥!염치없다고 말하라고 해요.
    그래 나 염치없으니 알아서 잘하라고.

  • 3.
    '17.11.21 10:58 PM (121.178.xxx.180)

    열정 넘치시네요 그 정도면 ㅋㅋ

  • 4. 포도주
    '17.11.21 11:00 PM (211.36.xxx.125)

    남편을 주변 풍경처럼 여기는 경지에

  • 5. ㅁㅇㄹ
    '17.11.21 11:28 PM (218.37.xxx.181)

    입을 꼬매버려도 션찮을 상황인데 거기다가 애교를요?
    참 극한결혼생활이군요. ㅠㅠ

  • 6. 어떤 식으로든
    '17.11.22 12:04 AM (211.37.xxx.76)

    대가를 치르는 게 인생이죠.

    아기를 위해. 지금 껄끄러움을 못 견디겠어서. 여러 이유가 있고

    선택을 존중해요. 하지만 이제 남편은

    아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언제까지 그렇게 덮고

    진짜 내 생각을 묻은 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언젠가는

    그게 곪아 터질 거고. 님은 남편을 기만한 거예요.

  • 7. ㅡㅡ
    '17.11.22 12:10 AM (222.99.xxx.43)

    저도 남편 별로고
    애들땜 싸워도 풀어요
    부부사이 온도 애들이 예리하게 느끼니까요

  • 8. 지친다지쳐
    '17.11.22 12:52 AM (218.55.xxx.165)

    오오님 생각하기 나름이라는말 그게 요즘 가장 절 위로하는 말이에요
    입을 정말 꿰매도 시원치 않지요.
    그치만 어쩌겠읍니까

  • 9. 태도가 다른데요..
    '17.11.22 1:32 AM (211.37.xxx.76)

    위에 댓글단 분들 태도는. 너는 짖어라..난 신경 안 쓴다지만

    원글님은 아닌 것 같은데요?

    물론 너는 짖어라..한다고 한들. 힘들지 않은 게 아니겠지만

    원글님은 좀 더 전전긍긍하고. 신경 쓰고 휘둘리지만

    무서워서 나 자신을 억누르고 참는 것 같아요. 그러면 곪아요.

    피식 비웃으며 뭐라고 말하든 신경쓰지 않을 수 있음 모를까

    님은 남편 말의 의미를 곱씹고 상처 받고 있어요. 그러니

    애교 떨 궁리를 하죠. 사실 무서운 거에요.

    그래서 덤덤한 태도도 취하지 못하면서. 진심과 정 반대의 짓을 하며

    스스로를 비굴하게 만드는 거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고 그러죠?

    제가 걱정하는 건. 님의 마음입니다. 그러다 크게 병 나요.

  • 10.
    '17.11.22 10:05 AM (218.55.xxx.165)

    윗님 그럴지도 몰라요. 그러나 사실 이득관련부분이 많아요 아기랑 많이 놀아주는 사람인데 싸우면 방밖으로 안 나오니 결국 저만 손해지요 매달리는 아기와 함께 집안일 해야 하니까요 이런식이라 그래요
    애교 부리는건 그래야 기분좋게 금방 풀고 하니까요 저는 더이상 곪을 속 없어요
    인생 뭐 별거 있나 하면서 내려놓고 살아요 로봇이 됬나봅니다

  • 11. 원글님...
    '17.11.22 10:29 AM (155.230.xxx.55)

    저도 비슷해요. 선녀와 나무꾼이 왜 나왔는지 알겠다니까요.
    그냥..공감한다는 한마디 덧붙이고싶었어요. ^^

  • 12. 아기를 벗어나면
    '17.11.22 11:10 AM (211.37.xxx.76)

    좀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님은 남편과 싸우고도 집안일 하잖아요. 방에서 안 나와 아기 봐주지 않으면

    방에 들어가 아기 주고 나오세요. 아기는 둘의 자식이잖아요.

    면전에서 아기 안 봐준다고 하나요? 이렇게 시도 안해보셨죠?

    님은 남편과 싸우고 나면 무서워서 피하는 유형 같아요.

    사람은 싸울 수 있어요. 말 한마디도 안하는 게 다가 아니에요.

    싸운 이유가 남아 있으면 제대로 풀어야죠.

    누가 먼저 말을 거네 마네 하는 게. 누가 이겼다 졌다가 아니에요.

    염치없다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으면 제대로 소통하세요.

    아기가 커서 혼자 알아서 할 수 있을 때가 오면 어쩌시게요?

    집안일 계속 하는 것도 남편이 돈 벌어오는 전업이고

    이혼이 두렵고 그런 거죠? 본능적으로 그렇게 돼요. 이해해요.

    어른이 됐다고 저절로 의사소통에 능숙해지지 않아요.

    부부니까. 혼인신고했고 애까지 낳았으니. 대화해볼만 한 겁니다.

    섣불리 뛰쳐나가고 없던 일로 할 수 없고. 살 날이 기니까요.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돼요. 상처 받았다는 말이 자존심 상하는 게 아니에요.

    화났을 때는 상대를 상처주고 싶죠. 남편이나 님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민망하고 어색해서라도 상대가 먼저 다가와주길 자라게 되잖아요.

    평소에 잘 놀아주는데 아기를 데려다줬을 때 외면할만큼

    인성이 나쁜 사람인가요? 싸운 이유가 사라지지 않았지만

    살림이나 아기돌보는 문제는 별도에요. 살림하고 애 재우고

    애들마냥 삐져있지 말고. 서로 열 식힌 다음 다시 싸우세요.

    당연히 힘들죠. 그럼 사는 게 쉬워요? 사람과 싸우는 건

    나가서 벽돌 지는 것보다 훨씬 힘들어요. 내 감정이 있으니까.

    젊은 엄마들이 아기 뒤에 숨어 진짜 문제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요.

    내 모자란 부분도 인정하고 상대와 인내심으로 대화하는 것

    엄청난 용기고. 세상일 다 사람 사는 일이라 뭘해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절대 미리 전화해서 오늘 얘기 좀 해. 그러지 말고요.

    남자든 여자든 그러면 엄청 무섭잖아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치킨 사들고 캔맥주 따며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시작하면 돼요.

    상대도 사람이라 마음 속에 껄끄러움이 있으니 얘기하고 싶어해요.

    나만 그런 거면 어쩌지? 망설이지 마세요. 같이 싸웠는데 그럴리가요.

    모르면 알려줘야 해요. 부모가 화목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님도 걱정이지만. 사람이 살다 이혼할 수도 있죠. 그래요. 하지만

    그럴 경우. 아이 핑계 대지 마세요.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하는 거죠. 다 내 잘못인 거예요.

    그러니 내가 성숙해져야 합니다. 상처를 쌓아두지 마세요.

    인생 길어요. 지금부터 바로잡아야 하고. 피곤하지 않은 날은

    앞으로도 오지 않습니다. 남편과 진솔하게 얘기할 시간?

    만들어야 나와요. 그냥 평화롭고 심심한 시간 따위. 절대 없습니다.

  • 13.
    '17.11.22 8:46 PM (218.55.xxx.165)

    윗님 남편은 ..대화가 잘 되시나봐요.
    세상에는 굉장히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있답니다.
    정신적으로 소모가 계속되면 방법을 알지라도 지름길을 택하지요.
    우리집 남자는 진솔한 대화 도중 급 흥분 두살 아기앞에서도 소리소리 지르는 모지리랍니다. 저는 진솔한 대화나 의사소통 보다.. 아기를 보호해야 해서요.

    남편이 정말 나쁜놈이었으면 이혼했겠지요.
    직장 동료가 아니니까 적당히 구슬려서 같이 사는거에요.
    적당히가 원리원칙은 아니지만
    내가 나사 반쯤 빼면 아기가 해피해지니 내 인권따위는 관심 없게 되더군요
    아기는 핑계가 아니라 절대 지켜야 하는 내 한몸이라서요.
    아기가 곧 난데 무슨 핑계를 대겠습니까..
    그래도 정성들여 긴 댓글 잘 읽었습니다

  • 14. 다행이네요.
    '17.11.23 2:13 AM (211.37.xxx.76)

    안 힘들 수야 없겠지만 중심이 잡혀있는 것 같아서요.

    남편 모지리 맞네요. 부디 나중에 자기가 얼마나 한심했는지

    깨닫고 사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기는 잘 클 거예요.

    아기가 좀 더 클 때까지 아빠가 저 모양이라고 해도

    늘 저러는 것도 아니고 잘해줄 때도 많고 자기한테는 안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엄마한테 고마워하고 사랑할 겁니다.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인생도 없죠. 힘 내세요. 다행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0847 얼굴 일부만 트는건 왜그런건가요?? 궁금 2017/11/22 419
750846 옷좀 찾아주세요..(네이비코트) 2 1234 2017/11/22 1,268
750845 창이공항서 잠깐 사올 것 2 잠깐 2017/11/22 1,049
750844 자식자랑이예요 ㅎㅎㅎ 5 ㅇㅇ 2017/11/22 2,526
750843 아슬아슬한 장면이네요 3 정말 2017/11/22 1,253
750842 보라카이 12월에 다녀오신 분 있나요? 2 크리스마스 2017/11/22 866
750841 靑, 고위공직자 배제 7대 기준 발표..음주운전·성범죄 추가 10 샬랄라 2017/11/22 1,145
750840 3년만에 남대문시장 1 오랜만에 2017/11/22 1,174
750839 여기 게시판에 재산공개하면서 하소연하는 사람들 웃겨요 11 이해 안 가.. 2017/11/22 1,507
750838 수능 끝나고 논술학원 5일 다녀서 승산이 있을까요? 7 재수생맘 2017/11/22 2,166
750837 쿠쿠밥솥 질문입니다 1 북한산 2017/11/22 619
750836 뉴스공장에서 개통령 강형욱 인터뷰했어요!! 9 좋아좋아 2017/11/22 3,240
750835 기자들은 문제가 많네요 7 2017/11/22 897
750834 여자눈에 동안에 통통귀염상임 2 .. 2017/11/22 1,857
750833 부동산) 집을 팔아야할까요? 지혜 좀 주세요 2 Dd 2017/11/22 2,417
750832 윤식당2는 스페인 24 ..... 2017/11/22 7,540
750831 외국인들은 왜 한국을 가르치려들까요? 43 외국방송인 2017/11/22 5,420
750830 1~9월 출생아 사상 최초 30만명 붕괴…‘집단자살사회’ 초읽기.. 8 oo 2017/11/22 3,157
750829 구스 이불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요? 직구가 나은가요? 9 .... 2017/11/22 2,294
750828 인생은 무엇인가가 될 기회일뿐이라..김형경 3 tree1 2017/11/22 1,590
750827 동네에 문 닫은 어린이집 세 번째. 3 출산률급감 2017/11/22 2,732
750826 아빠만 좋아하는 딸 크면 돌아오나요? 3 나비야 2017/11/22 1,420
750825 소장하고 싶은 책 추천해주세요.. 17 ... 2017/11/22 3,526
750824 딱딱한 콩자반 아세요? 12 예전 도시락.. 2017/11/22 2,532
750823 박근혜 때 끊긴 세월호 의료비, 정부가 2024년까지 책임진다 8 이게니라다... 2017/11/22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