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묘한 이야기....

잠이 안와서 조회수 : 3,138
작성일 : 2017-11-21 02:47:49
돌아가신 친정엄마는 젊었을때도 몸이 약해 입버릇처럼 늘상 자기가 죽으면 화장해서 넓은곳에 뿌려 달라했어요
아무튼 뇌졸중으로 쓰러져 삼년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유언대로 화장은 했지만 주위분들이 화장해서 뿌리고 나면 나중에
엄마가 생각날때 어디로 갈꺼냐며 아버지가 돌아가심 그때 합장해서
묘를 쓰라했어요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싶어 친분있는 절에 유골을 모셨는데...
절에 모시고 난 후 꿈에 엄마가 저하고 어딜 가자고 하는거예요
근데 저는 그때마다 엄마가 먼저 가면 뒤따라간다하고 만나기로한듯한 곳에 가면 엄마가 없고 엄마가 있었다던 방을 열어보면
실꿰어진 바늘이 방바닥에 엉킨 상태로 수북히 있었고 저는 엄마를 기다리며 실이랑 바늘을 정리하다가 깨곤 했지요
살아생전 깔끔하고 남 신세지는걸 죽기보다 싫어했던 자존심 강했던
엄마가 그렇게 어질러 놓은게 이상타했는데 꿈이 자꾸 반복되다보니
49제중에 스님에게 꿈얘길했지요
스님이 평소 엄마의 유언이 있었냐고 묻고...
엄마가 이곳에 있는게 바늘방석처럼 느끼시는거 같다고 유언대로 해드리라고해서 좀 크게 49제를 치루고 산에 뿌렸어요
그 이후엔 꿈을 꾸지 않았구요
벌써 3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꿈이 생각나요
절에 다녔던 엄마라 절이 싫었던건 아닐거고 그냥 유언대로 해주지 않아
그랬던걸까요~~~

IP : 116.32.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11.21 2:59 AM (90.220.xxx.198)

    돌아가신 분이 아니라 원글님 마음 속에 엄마가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것이 계속 남아서 그런게지요. 죄책감가지실 필요는 없고요, 어머님에 대한 효심과 그리움이 느껴지는 수필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애쓰셨어요. 좋은 곳에 계실겁니다.

  • 2. 저도
    '17.11.21 3:05 AM (121.176.xxx.177) - 삭제된댓글

    그렇게 느꼈어요. 원글님이 그렇게 생각하셨던 거...

  • 3. ...
    '17.11.21 3:45 AM (96.246.xxx.6)

    꿈을 심리학적으로만 해석하면 뭐 과학적이란 생각이 드나요?
    전 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인 중에 부유한 집이었는데 어머니가 좀 일찍 돌아가셨어요. 형제가 많았는데 그 분이 둘째 아들이었는데 어머니와 각별했습니다. 그 때는 마루에 상청을 만들고 삼 년 동안 어머니를 모셨는데 무덤에 모신지 얼마되지 않아 어머니가 아들 꿈에 나타나서 팔이 아프다고 하시는 겁니다. 알고보니 염할 때 저고리를 입히는데 부주의한 탓인지 잘못해서 뼈가 어긋나는 건지 뚝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이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왜 납작하고 조그만 캔에 들은 연고요. 그걸 몇 번 상청에 있는 초상화 팔 부분에 발라드렸답니다. 그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으셨다고 해요.

  • 4. 저도
    '17.11.21 3:56 AM (121.176.xxx.177) - 삭제된댓글

    윗님 같은 경우는 초자연적인 현상 같구요, 본문은 꿈에서 엉켜있는 실과 바늘이란 게 너무나 전형적인 꿈에 투영된 심리예요.
    보통 진짜일 경우는 저렇게 은유적으로 안나타니고 직관적으로 나타나거든요..

  • 5. ......
    '17.11.21 11:14 AM (120.142.xxx.23)

    세상엔 인간이 이해 못할 일들이 많잖아요. 이성으로도 이해가 안가는 그런 부분을 우린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하는거구요. 무조건 무시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과학적 설명이 안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닌데 사람들은 지식에 대한 맹신으로 배타적 태도를 보이죠. 그렇게 따지면 종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런 현상들의 베이스가 다 종교와 같은 맥락인데 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0072 고양이 중성화 수술 1 ..... 2018/01/19 685
770071 롱패딩대신 코트입었다가 13 ㅡㅡ 2018/01/19 7,622
770070 외ㅎ은행 직원들 분노하던데 3 ㅇㅇ 2018/01/19 3,924
770069 금요일 이네요, 음악 하나 추천 합니다~ 1 선물 2018/01/19 549
770068 11살아들 까부는 정도에 화가나는데요.. 22 ㅁㅁ 2018/01/19 4,875
770067 베트남다낭에서 사온 노니분말 13 노니 2018/01/19 12,896
770066 도와주세요! 올리브유,포도씨유 관련글 아나이스 2018/01/19 759
770065 펌) 남자분들 뚱뚱한 여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1 뽐뿌 2018/01/19 3,680
770064 오늘 저녁메뉴는 소고기카레 9 ㄴㄴ 2018/01/19 2,130
770063 공기청정기 하루종일 돌려도 되나요? 6 공청기 2018/01/19 5,184
770062 홈쇼핑 먹거리 간만에 괜찮네요... 10 간만에 2018/01/19 6,329
770061 남편카드로 11페이 등 등록해서 인터넷쇼핑 할 수 있나요? 2 카드 2018/01/19 1,509
770060 결혼해서 살다보면 돈이 정말 중요한가요? 59 ... 2018/01/19 21,746
770059 양정철 비서관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12 내가 다 걱.. 2018/01/19 2,402
770058 어제jtbc토론보고 궁금한점 여쭙니다 4 옥사나 2018/01/19 930
770057 방탄소년단(BTS)..영국 BBC라디오1 다큐 영상.... 나왔.. 18 ㄷㄷㄷ 2018/01/19 2,768
770056 한티역에서 학동사거리까지 토요일 점심에 많이 막히나요? 1 교통 2018/01/19 533
770055 열심히 싸우고 왔습니다 2 힘들다 2018/01/19 1,160
770054 연말정산 잘 아시는 분~ 16 궁금 2018/01/19 2,475
770053 부자들에 대해 환상 있으세요? 4 oo 2018/01/19 2,443
770052 떡볶이 떡에 양념이 잘 베어들게 하려면? 2 2018/01/19 2,414
770051 꿈 이야기 1 11나를사랑.. 2018/01/19 418
770050 금괴 55억어치 항문에 숨겨 밀수한 자매 징역형 4 ... 2018/01/19 3,248
770049 인서울 대학?지방대 25 지방맘 2018/01/19 4,767
770048 고교 내신 등급에 대해 9 외동 엄마 2018/01/19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