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남이라는 부담

장남 조회수 : 3,043
작성일 : 2017-11-21 02:19:40
남친이 장남이예요. 홀어머니에 삼형제 맏이.
어머니 생계를 거의 혼자 책임져야 해요.
밑에 두 동생 중 막내는 자기 앞가림만 하는 정도고요.
둘째는 이래저래 재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남친은 자영업을 하는데 일요일 하루 쉬고 매일 일해요.
여름휴가도 없어요. 유일한 낙은 일 마치고 맥주 마시는 거고요.
다람쥐 챗바퀴 돌리듯 그렇게 삽니다.
늘 씩씩하게 사는 사람인데 힘든가봐요.
계속 이렇게 찌질하게 살아야 한다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좀 쉬고 싶은데 쉴 수가 없다고도 하고요.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아플수도 있으니까 쉴 수 없단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 정도만 해줬어요. 맘을 바꾸서 좀 쉬어가며 일하면 된다고요. 그런데 그 말이 크게 와닿지 않나봐요.
속에 얘길 자세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어떻게 위로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175.223.xxx.20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친과
    '17.11.21 2:23 AM (110.47.xxx.25)

    결혼할 생각은 없는 거죠?
    연애만 하세요.

  • 2. ...
    '17.11.21 2:34 AM (175.223.xxx.201) - 삭제된댓글

    처음 만날 땐 몰랐는데 지낼수록 결혼을 하기가 어렵겠단 생각이 어렴풋이 들어요. 연애한지 3년 정도 됐는데 1년반 정도 지나니 이래저래 힘든 내색을 하더라고요. 그 새 형편이 좀 더 안 좋아졌나 싶기도 하고요.

  • 3. ...
    '17.11.21 2:35 AM (175.223.xxx.201)

    처음 만날 땐 몰랐는데 지낼수록 결혼을 하기가 어렵겠단 생각이 어렴풋이 들어요. 연애한지 3년 정도 됐는데 1년반 정도 지나니 이래저래 힘든 내색을 하더라고요. 만나는 동안 형편이 좀 더 안 좋아졌나 싶기도 하고요.

  • 4. 아무래도
    '17.11.21 2:42 AM (110.47.xxx.25)

    연애기간이 오래 되다보면 편해지기도 하고 처음처럼 마냥 셀레기만 하는 것도 아니라서 힘든 얘기도 하게 되는 거죠.
    어쨌든 결혼은 안된다고 생각하세요.

  • 5. 고마운 사람
    '17.11.21 2:49 AM (175.223.xxx.201)

    제가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결혼을 할 수도 있을 듯 한데 저도 형편이 좋지 않아요. 빚을 갚고 있거든요. 그래서 결혼은 서로에게 좋지 않겠구나 싶어요. 처음엔 당장 결혼을 할 것처럼 만났었는데 점점 현실을 직시하게 되네요.

  • 6. 동생같아서 하는 말
    '17.11.21 3:34 AM (211.36.xxx.151) - 삭제된댓글

    결혼은 동정심에서 하는 거 아니예요.
    안쓰럽고, 왠지 미안한 사람과 결혼하면 그 이후 인생은 지옥이 되는 거예요.

    꽃길 같아야 할 연애시기에도 이렇게 걱정되고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을 왜 만나요?
    한살이라도 젊을 때 끝내고
    더 잘 맞는 사람,
    만나면 행복하고,
    헤어지면 또 보고싶고,
    헤어지기 싫어 같이 살고싶은 사람 만나야죠.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더 나이들어 후회하지 마시길요.
    인생 짧더이다...

  • 7. 감사해요
    '17.11.21 3:43 AM (175.223.xxx.201)

    걱정해주시는 마음 잘 새길게요. 얘기가 이렇게 흘러버렸는데요.
    장남의 무게, 홀어머니 모시느라 가정도 못 꾸리고 모아놓은 돈도 없는 사람, 꿋꿋이 잘 견디며 살던 사람이 힘들다고 할 때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 몰라서 올린 글이었어요. 올 여름 효리네민박 볼 때 효리가 그런 말 하잖아요. 자긴 쉴 수 없는 사람인데 이상순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좀 쉬라고 해서 불만이라고요. 뭘 모른다고. 그 에피소드 볼 때 효리한테 공감하더라고요. 자기도 쉴 수 없는 사람이래요.

  • 8. 음..
    '17.11.21 5:12 AM (179.232.xxx.138)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 장남이구요. 형제들 다 자기 벌어 자기 앞가림 하기 바쁩니다.
    그렇다고 형제들이 돈을 무지 아껴쓰냐 그거 아니구요. 버는대로 족족 쓰는 스탈이예요.
    그러니 늘 돈이 없더라고요. 평소 씀씀히 저희보다 크고요. 뭐 가격비교 이런거 모르고 필요하면 그냥 확 써버리는데 부모님에게는 돈 한푼을 벌벌 떨어요. 결혼할때 그래도 몇천씩은 받아놓구선...
    저희 결혼 13년차 돈한푼 지원 받은 적 없고요.
    저 등신같이 크게 돈 어려움 없이 자라서 없다는게 뭔지 모르고 결혼했어요.
    당시에는 남편이 꽉 찬 나이라서 시댁에서 저보고 우리는 신경쓰지말고 너희만 잘살면 여한이 없다.
    저 순진하게 그 말 믿었는데. 그건 그냥 하는 말일뿐 절대 아니구요.
    저희만 신경쓰는데 지금도 시댁에 몇백 들어갈 일 앞두고 있는데.
    이것 저것 신경쓰기도 싫어서 그냥 돈 얼마 입금하라면 그냥 입금하려고 마음 비우고 있어요.
    친정은 몇억 해줬어요.. 지금은 명의만 내꺼지만 나중에 제꺼되는거 맞고요.
    내가 돈이 있음 남편 이해할 것 같죠. 아니요.. 더 짜증나고요.
    남편도 얼굴 안선다고 하는데 돈 앞에 뻔뻔한 사람은 따로 있어요.
    그렇다고 돈이 뭐라고 제가 부모 자식 연 끊으라 할만큼 모질지 못해요.
    원글님 여기 자주 나오는 말.. 남의집 가장은 빼오면 안된다고. 그말 진리예요.

  • 9. ...
    '17.11.21 7:27 AM (131.243.xxx.8)

    이 상황에서 위로한다고 그게 위로가 될지도 의문이고 도움이 되는지는 더더욱 의문이네요.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사람 없어요. 다 자기가 선택해서 가는 길입니다.

    결혼 생각하는 나이의 홀어머니라면 나이도 그렇게 많지도 않으시겠네요. 왜 자기 생계를 책임을 못 지시는 건가요?

    자기 앞 가림 하는 동생한테 같이 책임 지자고 말은 안하나요?

    스스로가 생계 책임지는 장남 역할 벗고 (자기생각에)이기적인 아들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사는 겁니다.

    계속 그렇게 찌질하게 살기 싫으면 변하면 돼요. 변하는 게 더 힘들거든요. 그래서 안변하는 겁니다.

    남의집 가장은 빼오지 마시구요.

  • 10. ...
    '17.11.21 7:53 AM (211.36.xxx.233)

    그냥 자기 분수알고 할수있는 만큼해야 안망가지는건데 안타깝네요

  • 11. ..
    '17.11.21 8:39 AM (220.85.xxx.236) - 삭제된댓글

    그럼 노후 당연히 안되어있겠네요
    남의 집 가장이랑 결혼하는 순간 신혼초부터 돈때문에 박터지던데
    생활비 병원비에 더 늙으면 간병에 합가에 지옥이 따로 없고
    최소 부모가 노후 되있는집 사람이랑 결혼해요 아니면 인생 골로 감

  • 12. ..
    '17.11.21 8:54 A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신혼초에 내 아이한테는 아무것도 못해주면서
    부모나 등등에 들어가는 돈은 쓰게 되더군요
    큰아들이어서...
    몇년 그렇게 살다가 지금은 아닙니다
    왜냐 동생들은 자기네 펑펑쓰고--나몰라라 하거든요
    내가 손떼니까 욕이 돌아오더군요--하지만 꿋꿋하게 나갔습니다
    동생들이 이제는 알아서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1920 방금 오유 폐쇄 청와대 청원 올라왔다네요 8 dfgjik.. 2018/02/23 2,308
781919 시부모님 때문에 아이가 낳기 싫고 이혼까지 생각하는 경우 16 시부모님 2018/02/23 7,141
781918 임팩타민 종류 좀 알려주세요. 9 ㆍㆍ 2018/02/23 9,938
781917 수호랑인형 어디서 사야하나요^^~ 8 평창올림픽조.. 2018/02/23 2,234
781916 엄마는 안계시고, 이모들 사이에서 이간질 당했는데... 8 뒷통수 2018/02/23 5,215
781915 블랙하우스 오늘 넘 재밌어요 15 ,,,,,,.. 2018/02/23 3,721
781914 미투운동이 불러온 기억 4 그곳 2018/02/23 1,841
781913 엄마가 증오스럽습니다 15 마음 2018/02/23 6,165
781912 거기 눈 내려요? 서울 강북인데 무섭게 내려요 24 눈. 폭탄 2018/02/23 6,176
781911 내일 서울에서 평창까지 운전 위험할까요... 3 2018/02/23 1,210
781910 헉 서울 이시각에 천둥쳐요 10 뭐죠 2018/02/23 3,087
781909 노선영 3번 주자 뛴 적 없다더니…소통 문제? 22 ........ 2018/02/23 5,826
781908 바람안피는 유부남 몇퍼센트라고 생각하세요? 36 2018/02/23 21,613
781907 양즙 아시는 분 계시나요? 4 양즙 2018/02/23 896
781906 입사한 이후로 한번도 행복하단 생각을 한 적이없어요 3 .. 2018/02/23 1,145
781905 옆으로자면 팔자주름 깊어지나요? 6 ㅇㅇ 2018/02/23 3,452
781904 우리 50만 달려볼까요? 김상조 위원장 경제민주화 청원 7 아마 2018/02/23 1,004
781903 대학캠퍼스에 합격하면 그 캠퍼스로 다니는게 아닌가요? 4 고민 2018/02/23 1,880
781902 쓰는데까지 쓰는 발리여행 후기 10 여행좋아 2018/02/23 2,414
781901 지금 영어 자유자재 쓰시는 분들 학생때는 어떠셨나요? 9 ... 2018/02/23 2,757
781900 올림픽 폐막식날 강릉올림픽파크 가려는데.. 사람 미어 터지겠죠 4 강릉평창 2018/02/23 989
781899 강유미 리스펙트!! 11 Shakak.. 2018/02/23 4,438
781898 서울중앙지법 영장판사 3명 전원교체..경제전담 형사부 신설 10 ar 2018/02/23 1,927
781897 눈오면서 천둥치면서 번개까지 요란하네요 10 ... 2018/02/23 3,692
781896 중고나라에서 산 화장품이 가짜인데.. 2 화장품 2018/02/23 2,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