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충실하게 육아하신 분들의 육아 후기가 궁금합니다.
맞벌이 가정에서 방치되다시피 자라면서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상처가 많았고 아직도 많아요.. 상당히 치유됐다라고 생각이 되지만 아직도 응어리는 조금 있어요...
저는 아이가 2인데.. 아기들에게 저랑 비슷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노력하는 맘이에요.
아이 이쁘고 건강하고 밝게 키우려고.. 현재는 파트타임으로 짧게 일하고 있어요. 큰애가 3돌전까지는 일을 아주 열심히 했었는데 이제 자리도 좀 잡히고 작지만 저희집도 마련하고 해서 일을 거의 놓다시피하고 갓태어난 둘째도 있어
오로지 아이들에게만 집중해주려고 노력과 다짐을 하고 있어요.
아마 앞으로 몇년간은 아이들에게 거의 집중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해요.
아이들이 비뚤어지지않고. 상처없이 밝고 자존감있고 생활력있게 자라도록 하는게 저의 목표인데 가능하겠죠??
열심히 육아하셨던 어머니들..
아이와 관계를 좋게 긍정적으로 꾸려나가려고 노력하신 분들..
사춘기는 어떻게 지나셨고
아이들 행복하게 잘 자랐는지 궁금해요..
육아를 열심히 하고 아이들에게 강요도 하지않고
존중하며 키웠는데도 아이들이 어긋나게 자랄수도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ㅠㅠ
열심히 육아하셨던 어머님들의 아이들 잘자란 이야기 듣고 싶어요..
오늘도 너무 힘든 하루였지만 글보고 기운내고 싶네요..
1. 에고
'17.11.20 11:46 PM (223.62.xxx.111)예쁜 글인데 답글이 없어서 아쉽네요
저도 육아하는 입장인데 경험담은 못나누지만
원글 님 좋은 엄마 훌륭한 엄마 같아요 열심히 사시잖아요2. 아이에게 사랑을 충분히 느끼게 하면...
'17.11.21 12:07 AM (59.26.xxx.197)육아를 하다보면 충실하게 해줬다라는 말이 함부로 나오질 않아요.
지나보면 꼭 후회되고 아쉽고 미안한 부분들이 꼭 나오게 마련이거든요.
모진 왕따 당하던 아이가 자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틴 이유가 그래도 가족은 날 사랑하는 것을 느껴서
참아 냈다는 인터뷰를 읽고서 내가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주 안아줍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줍니다.
중 3이지만 심한 사춘기없이 잘 지내줍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이쁘기만 합니다.3. 아고 그렇구나ㅜ
'17.11.21 12:15 AM (223.38.xxx.36)윗님 댓글 보고 무릎을 치고 가네요..
못해줬던게 떠올라 열심히 할수록 미안할 따름이다 ㅜㅜ4. ...
'17.11.21 1:21 AM (42.61.xxx.205)원글님 잘 하고 계시잖아요. 잘 될거예요.
저 역시 제대로 된 부모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항상 마음에 빈 구멍이 있었거든요.
무한신뢰와 스킨쉽을 동반한 사랑표현으로 키우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고,
좀 심하다 싶게 예절교육을 시켜요.
훈육때는 짧지만 일관성있게 그리고 좀 다른점은 부모가 친구가 아니란 걸 주지시키는 정도.
사춘기에 들어섰지만 잘 지내고 있어 윗분처럼 감사하고 예쁘고 그러네요.5. 정답없지만
'17.11.21 4:18 AM (119.64.xxx.211)아이도 엄마도 참 힘든 시대같아요. 예뻐해주고 자연스레 잘 자라기만 바라며 아이를 키우면 좋은데..아이가 연필을 쥘 수만 있으면 그때부터 공부라는 게 끼어들거든요. ㅎㅎ 그때마다 엄마의 역할이 조금씩 달라지구요. ㅎㅎ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아이를 들볶지 않아야할 것 같아요. 아이가 몸만 자연스레 크는 게 아니라 마음도, 정신도 자연스레 크는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죠.
비난하지 말고, 비아냥거리지 않아야하구요. 전 애들 약올리고 놀리는 것도 싫더라구요.
엄마의 눈만이 아이가 어디까지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판단에 휘둘리지 않아야하구요.
흔히 이야기 하는 눈높이. 아이의 마음을 읽고, 전적으로 이해하고 안아주는 것.
하고 싶은 것 충분히 시간들여 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
그렇게 유아기, 어린시절의 미궁을 빠져나오면 꽤 괜찮은 키가 훌쩍 자란 소년 소녀 하나가 앞에 있을꺼예요. ㅎㅎ
유아기, 어린시절은 미궁이예요. 앞 안보이는 길을 더듬더듬 나가는 것 같죠. 그래서 부모가 아이를 이끌어줘야하고..아이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힘을 얻어 어느새 미궁을 쏙! 빠져나가요. (중 1 아이를 보는 요사이 제 느낌이 딱!이렇네요!)6. 제가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17.11.21 7:39 AM (211.245.xxx.178)사춘기 애들도 키워본 입장에서 말씅드리면,
엄마가 주관을 갖고 아이들에게 끌려가지않는것도 중요하더라구요.
어찌됐든 엄마는 최선을 다하는거잖아요.
한동안 제가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해한적이 있어요.
그냥...제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죄책감도 들고,나는 왜 이럴까 하는 우울감도 들고 하면서 엉킨때가 있었는데,
애들에게 절절매면서 애들 페이스로 끌려다닌때가 있었는데 오히려 관계가 엉망이 되더라구요.
정신차리고, 나쁜 상황에서도 나는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고있고, 지금 나는 늘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다잡은적이 있네요.
부모는 부모고 부모로서 늘 아이들 양육에 신경을 써야하고 설사 아이와 전쟁을 하더라고 되는것과 안되는것의 경계도 명확해야하더라구요.
그것도 젊을때나 가능하지 나이든 지금은 내 몸이 힘들어서 아이들과의 다툼에서는 회피하게 되네요.
엄마 나이는 애 나이하고 똑같아요.
애들이 크는 만큼, 엄마도 어느새 훌쩍 커있을거예요.7. @@
'17.11.21 8:39 AM (211.192.xxx.246)아이 다 키운 입장에서 몇가지는 얘기해드리고 싶은데 지금 업무 보는 중이라..... 오후에 다시와봐야 겠어요^^
8. 윗님들
'17.11.21 9:40 AM (223.38.xxx.140)따스한 말씀감사하고 업무보시고 댓글 더 달아주세요 꼭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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