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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이 배추 절여 보내신대요

ㅅㅈ 조회수 : 5,929
작성일 : 2017-11-18 18:19:58
배추 농사 지은게 너무 많다며 벌써 두번 보내셨는데
담주에 또 열댓포기 절여 보내신대요
김냉 넘쳐나지만 너무 감사해요
한번에 안하고 세번에 나눠하니 덜 힘들고^^ ㅜㅜㅜ
그래도 얼마나 감사한거요
80노구에 자식들 먹이려고 저리 정성이신데
눈물 나요
신혼땐 보내시는 농산물 거의 다 버리고 못 먹었지만
이젠 거의 먹어요.
저는 어머님의 사랑을 먹는거라 생각해요
먹어드리는거 힘들지만 이게 제가 할수 있는 효도라고 생각해요.
IP : 223.62.xxx.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8 6:26 PM (119.193.xxx.54) - 삭제된댓글

    또 시어머니 까는 글인가 했는데.;;^^
    긍정적인 글 오래간만에 보는 느낌이예요.
    배추 그대로 소금 더 넣고 꼭꼭 눌러 놓았다가
    봄에 물에 헹구어 쌈 싸 먹는거 너무 좋아해요.
    짠배추요.~^^
    어쨌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돈으로 사야만
    먹을수 있는 저는 너무나 부럽습니다.^^

  • 2. ㅇㅇㅇ
    '17.11.18 6:30 PM (14.75.xxx.27) - 삭제된댓글

    그래서어머니는 내년에도 계속 많이 농사지으실겁니다
    원글님이잘먹으니까요
    한번거절로 농사량을조절하게 해야돼요

  • 3. ..
    '17.11.18 6:31 PM (49.170.xxx.24)

    부럽네요. ^^

  • 4. hh
    '17.11.18 6:44 P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거절해야 농사도 줄이고 몸이 안상합니다
    농사는 중노동인데 80대 노인네가 농사를
    계속 하도록 놔두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 5. ㅇㅇ
    '17.11.18 6:54 PM (172.56.xxx.8)

    저도 원글님 부럽습니다.

  • 6. 저라면
    '17.11.18 6:56 PM (110.140.xxx.218)

    그런 정성으로 보내주신거라면 한조각도 안 버리고 먹고 싶을거 같아요.

    참. 신혼때 못 먹고 버린건, 살림을 잘 못할때라 그래요. 원래 누구나 다 그래요. 자책하지 마시라고.

  • 7. ..
    '17.11.18 6:59 PM (125.178.xxx.106)

    좋으시면 받아서 드시면 돼죠.
    싫으면 거절하고요.

  • 8. ...
    '17.11.18 7:13 PM (223.62.xxx.118)

    일 관두시면 더 아프세요

  • 9. 엄마
    '17.11.18 7:19 PM (62.72.xxx.64)

    엄마 춥고 힘든데 원치도 않는 거 줘서 딸년 맘까지 힘들게 한다 타박하고.. 짜다맵다 타박하고..
    그냥 좀 사 먹으면 되는데 택배비아깝게 보낸다고 타박했는데
    갑자기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다 후회되고 죄송해요.
    그래도 올케언니가 엄마 돌아가시기 전 담군 김장김치 맛있다며 조카들(중학생 둘)은 할머니김치가 만날 최고라 한다며 맛있게 먹는 거 보니 눈물 나더라구요.
    딸년이 못해준 거 새언니가 대신 해줬구나 싶어 언니한테 넘 고마웠어요..

    엄마 돌아가신 후 외국나와 살아보니 정말 제가 얼마나 철없었는지 절절히 느껴지네요...
    원글님 시어머님도 힘들어도 그 낙으로 행복하실 거 같아요^^

  • 10. 세상에나
    '17.11.18 7:45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그나이에 그런 노동을 ...

    이젠 그만 하시게 하세요.
    아무리 한때 천하장사였다 해도
    이건 아니죠.
    고혈을 짠단 생각은 못하세요?

  • 11. 저희
    '17.11.18 8:12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농사지어서 자식들 넷집 먹을거리를 일일이 다 챙겨줘야 마음이 편한 분이에요.
    신혼 때는 제가 서툴기도 하고 형편도 빠듯해서 넙죽넙죽 잘 받았는데
    윗분들 말씀대로 그러니까 계속 그렇게 농사를 많이 짓는 거예요.
    자식들 결혼 전엔 6명(자식4, 시부모) 분량을 하다가 사위,며느리,손주들 몫까지 점점 늘어서 이젠 14인분을 짓더라는...김장,,고추장,된장 등도 당연히 6인분에서 14인분;;;
    점점 쇠약해져가는 어른에게 이게 뭔가 싶은 게, 이젠 저희들 몫은 가짓수를 대폭 줄였습니다.
    김치, 고추장, 된장 직접 담가먹고 기본적인 농산물은 저희가 텃밭농사 짓거나 사먹어요.
    처음 한동안은 '그러면 이렇게 많은 걸 어쩌라고 그러냐'며 자꾸 실어주시고, 제가 직접 담가먹는다니까 마치 당신 음식이 싫어서 거부하는 줄 알고 막 서운한 티를 내셨는데, 그러건 말건 그냥 안 받았어요.
    그랬더니 이젠 완전히 적응하셨습니다. 시누이들은 여전히 모든 걸 갖다먹지만, 그건 그들 사정이고 적어도 저희들 몫은 노동이 줄었으니까요.
    제 결론은, 첨에 많으니 처분해드린다고 받으면 결국 그 분량만큼 일을 하십니다.

  • 12. 고생
    '17.11.18 8:19 PM (121.140.xxx.156) - 삭제된댓글

    배추 농사 지으셔셔, 절이고, 택배로 보내는 것도 노인에게는 큰일이네요.
    지난번 인간극장 보니, 나이드신 노부모님이 사과 농사 짓는 거 안타까와서
    아들이 포크레인으로 다 뽑아 엎더라고요.
    줄이라고 해도, 못줄이시니까요.

    평생 농사를 지으신 분이라서, 줄이지 못하시는가 봅니다.

  • 13.
    '17.11.18 9:22 PM (211.219.xxx.39)

    평생 농사꾼으로 사시던 분은 바늘 꽂을 땅도 놀리지 못하세요. 밭을 기어다니면서라도 내가솔들 거두시는게 천명이라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저도 저희 시부모님 보기 전에는 이해 못했을 거예요.

  • 14. ***
    '17.11.18 9:29 PM (49.166.xxx.98)

    마음이 이쁘시네요
    젊은 사람들 맘에 힘들다 그만 하시라 하면 어른들은 병나세요
    저두 몰랐는데 농사지어보니 그 마음 3분의 1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 15.
    '17.11.18 10:57 PM (211.178.xxx.164)

    그정성이 어딘가요ᆢ그연세에ᆢ 욕심에 하시는거죠ㅈ힘드실텐데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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