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잘 안맞는 남자를 만난게 생각나네요...

춥다 조회수 : 2,003
작성일 : 2017-11-18 15:32:34

몇해전에 ,  남자분한테 대쉬를 받아서 여러번 만난 적이 있어요.

외모도 훈훈하고 키도 크고.... 저를 위해서 맛있는 것도 잘 사주고,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저랑 성향이 너무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저도 많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학벌도 제가 더 낫고 직장도 그렇고...

거기다가 저는 좀 정서적이고 지적인(?) 대화를 좋아했는데...



남자분은 항상 여행이야기, 맛있는 것 먹는 이야기....이게 주된관심사

처럼 느껴졌고, 말을 잘 못햇어요.

항상 단순한 사고방식 같다고 해야하나...

말이 항상 단순...

깊은 대화가 이뤄지지 못했고 깊은 사고를 느끼지 못햇어요.


그 때 만남을 접어야 겠다고 느낀 이유는, 이 사람을 만나서 소통하면..

꼭 동물만남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짐승 같은 만남이랄까...그냥 먹고, 걷고.... 그냥 정말 그것뿐..

다른 것이 통한다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우리가 짐승같다는 느낌...

제가 정서적으로 예민해서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한참 후에 저랑 정서적으로 잘 맞고 제 감정을 잘 읽어주는

사람을 만났는데, 함께 놀러다녀도 역사이야기, 문학이야기..

요즘 시국얘기등등..... 그런걸 할수있어서 참 좋구나 싶더라구요.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끄적여봅이다...

며칠전에 우연히 안맞던 남자를 다시 보게 되었거든요...

그를 보니깐...그 때 안이어진게 다행이엇다 싶엇어요...

인연이 아니었나봐요.




IP : 110.46.xxx.1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8 3:42 PM (211.246.xxx.34)

    남자나 여자나 그런 사람 많아요
    또 의외로 그런 사람들이 낙천적으로 잘살아요 삶에 의문이 없거든요ㅋㅋ
    어차피 의지랑 상관없이 태어난거 동물처럼 사는게 제일 좋은걸지도 몰라요
    동물들은 자기를 동정하거나 자의식에 빠지지 않고 그냥 잘 살아 나가잖아요
    그러나 나는 그렇게 태어나지 못했을 뿐이고

  • 2. 지나가다
    '17.11.18 3:44 PM (118.45.xxx.112)

    저는 반대로 얘기해 볼께요.
    저도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감수성 풍부하고 예능전공한 사람이예요.
    근데 저는...저랑 비슷한 남자 너무너무 싫어요. 겪어보니 대화는 통하고 친구로 지내면 재밌는데
    연애를 하거나 생활(?)을 하면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지 늘 다투고 싸우고 남자가 그냥 좀 넘어갔음 하는데
    사사건건 지적하고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니 미칠 것 같더라구요.
    지적인 대화도 하루 이틀이지...지적인 대화는 동료들 친구들하고도 넘치게 하거든요.
    그래서 남자는 그냥 님이 말씀하신 그런 동물적인?;;; 단순한 남자를 만났어요.
    하지만 어느정도는 저의 그런 예민하고 풍부한 감수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학벌이 저보다 낮아도 사회경험도 많고 남자답고 든든한 남자...
    참 편안하고 좋아요.

  • 3. 결혼하셨나요?
    '17.11.18 10:11 PM (220.73.xxx.20) - 삭제된댓글

    잘 맞는다는 남자분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394 싸우고 말 안하기 며칠 가나요 8 시크릿 2018/03/23 2,534
792393 얼굴 큰 사람 머리 기르면 더 커보인다는데요 4 ... 2018/03/23 8,310
792392 대출이자 올라서 걱정되시는분들 빨리 급매로 파세요 22 로또 2018/03/23 7,439
792391 힘들때 어떻게 버텨내세요? 7 .. 2018/03/23 2,197
792390 후라이드치킨 남은거 어케 먹어얄까요. 13 2018/03/23 2,279
792389 삶은 메추리알 냉동보관 되나요? 3 ... 2018/03/23 15,668
792388 원데이 렌즈 장단점 아시나요?? 8 질문 2018/03/23 2,187
792387 보험 설계사가 마음에 안들어요... 6 2018/03/23 1,726
792386 아기 백일 축하문구 지혜 좀 주세요 ㅠㅠ 5 ㅇㅇ 2018/03/23 19,165
792385 동네 치킨집에 새 배달알바 3 ... 2018/03/23 1,552
792384 요새는 결석이 큰 문제가 아닌가요? 11 궁금 2018/03/23 3,266
792383 국격 올라가는 소리가.... 3 좋구나 2018/03/23 1,001
792382 음악 한자락 없이도 이렇게 신이 날 수가 4 mb716 2018/03/23 601
792381 죄짓는 사람은 잘난 사람들이라야 가능해요 8 tree1 2018/03/23 1,040
792380 대게 2 ㅠㅠ 2018/03/23 708
792379 글라스락 전자렌지 안에서 깨져버렸어요 10 ... 2018/03/23 4,556
792378 태극기 걸었습니다. 3 ... 2018/03/23 898
792377 어제 추리의 여왕 범인 4 추리 2018/03/23 1,898
792376 집안일 해놔야하는데 너무 피곤해요..ㅠ 4 흑흑 2018/03/23 2,094
792375 (청와대Live) 국민청원에 답합니다 5 기레기아웃 2018/03/23 821
792374 MB 구치소 수인번호는 '716'번 15 716 2018/03/23 3,513
792373 신한 FAN 설치하면 스벅 아메리카노 쿠폰을 실시간 보내주네요 .. 7 옹이.혼만이.. 2018/03/23 1,452
792372 남대문식 갈치조림 아시는분 ~~ 도와주세요 6 갈치조림 2018/03/23 2,089
792371 재수생예체능인데 이제 예체능 안할거라네요 ㅜㅜ 14 ㄱ3 2018/03/23 2,484
792370 모든 일에 너무 화가 자주 나요 ㅠㅠㅠ 6 울화 2018/03/23 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