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에 , 남자분한테 대쉬를 받아서 여러번 만난 적이 있어요.
외모도 훈훈하고 키도 크고.... 저를 위해서 맛있는 것도 잘 사주고,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저랑 성향이 너무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저도 많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학벌도 제가 더 낫고 직장도 그렇고...
거기다가 저는 좀 정서적이고 지적인(?) 대화를 좋아했는데...
남자분은 항상 여행이야기, 맛있는 것 먹는 이야기....이게 주된관심사
처럼 느껴졌고, 말을 잘 못햇어요.
항상 단순한 사고방식 같다고 해야하나...
말이 항상 단순...
깊은 대화가 이뤄지지 못했고 깊은 사고를 느끼지 못햇어요.
그 때 만남을 접어야 겠다고 느낀 이유는, 이 사람을 만나서 소통하면..
꼭 동물만남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짐승 같은 만남이랄까...그냥 먹고, 걷고.... 그냥 정말 그것뿐..
다른 것이 통한다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우리가 짐승같다는 느낌...
제가 정서적으로 예민해서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한참 후에 저랑 정서적으로 잘 맞고 제 감정을 잘 읽어주는
사람을 만났는데, 함께 놀러다녀도 역사이야기, 문학이야기..
요즘 시국얘기등등..... 그런걸 할수있어서 참 좋구나 싶더라구요.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끄적여봅이다...
며칠전에 우연히 안맞던 남자를 다시 보게 되었거든요...
그를 보니깐...그 때 안이어진게 다행이엇다 싶엇어요...
인연이 아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