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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 명절때만 되면 82에서 참 다양한 의견들을 보게되네요

ㅇㅇㅇ 조회수 : 2,355
작성일 : 2017-11-18 07:41:01
나이대가 정말 다양한 커뮤니티라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기본은 해야한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 기본은 누가 정하는건지...
저는 30대 초반인데 여자끼리 희생하라 강요하는거 전혀 이해가 안돼요
요즘은 다 맞벌이 아니면 출산육아로 인해 합의된 일시적 전업이 많구요
그래도 기본 그래도 기본 하면서 여자들끼리 서로 잡는게 보여서 슬프기도 해요
저는 셋 중 둘째며느리인데 제일 늦게 결혼하고 나이는 제일 어려요
처음에 제 기를 잡으려고 다른 두 며느리들이 했던 일도 생각나고요
이러려고 결혼한게 아니다 하고 이혼불사하고 일 벌렸더니
지금은 잠잠하지만 얼마나 저를 씹었을지...
전 명절이나 김장에 참석하기 힘든 직업이고 멀리 살아요
결국엔 시부모님이 참석하기 싫은 사람은 참석하자 말아라고 선언하시고...
에휴 저는 찝찝한 점도 있지만 시부모님이 이렇게라도 해결해주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얼마나 나한테만 난리였을까...
딸아들 섞인 집에 태어나 자라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한번도 남녀가 다르다
느낀적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이슬람 못지않은 나라가 우리나라였어요
행동은 고치려고 해도 젊은 사람들 인식 깊은곳까지 굳어있었어요
결론은 잡음은 있었지만 전 어쨌든 빠졌구요
남편도 제편이었구요..
사람들 인식 바꾸기 쉽지않아요 할만큼 노력해보시고 안바뀐다 싶으면
뒤에서 욕먹을거 감안하고 그냥 빠지세요.
IP : 175.223.xxx.15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8 7:47 AM (175.223.xxx.109)

    제가 결혼한지 이십년차가 돼가는데
    저 새댁때 문제가 아직도 이 사회에서 해결안된거 보고
    놀랐어요.
    자기자리에서 각자 변하면 결국 사회 전체가 변하는 건데
    자기자리에서 각자 변화를 꿈꾼 사람보다
    기존의 문제점에 순응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는 증거이겠죠.

    원글님 세대는 좀더 적극적으로 변화해서
    며느리도 시가에서 같이 쉬고 즐기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게되길...

  • 2. ㅇㅇㅇ
    '17.11.18 7:54 AM (175.223.xxx.156)

    저는 결혼전 절대 상상도 못했던 상황에 처하게 되고나서
    넘 충격받아서... 잡음이 많았으나 백프로 차단을 선택했구요
    사람 인식은 못바꾸는데 제가 적당히 적당히 맞추면
    끝이 없을것 같아서 좀 힘든 길을 선택했어요
    남편이 백프로 제편이라 가능했고
    딸이 있는데 제가 적당히 맞추며 사는걸 보게되면
    또 인식이 그렇게 박혀버려서... 그사람들과 다를게 없는 사람으로 클까봐 무리를 했어요
    딸도 당당하게 공부하고 일하고
    여자라서 손해보거나 차별받는 일은 조금도 없었으면 해요

  • 3. ....
    '17.11.18 7:59 AM (211.201.xxx.23)

    님은 그래도 시어머님이 현명하게 교통정리 잘하셔서 다행이네요.
    전 3년 먼저 결혼한 아랫동서한테 시부모님 다 휘둘리셔서 동서랑 같이 경우없는 언행하기도 하고, 전 동서한테 골탕도 많이 먹고 힘든 시집살이 하며 지냈어요. 시부모님 다 돌아가신후에도 시동생하고 동서가 시짜노릇하려 들기에 인연을 딱 끊어버렸어요. 이제 형제간에 얼굴도 안보고 살아요. 부모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 4. ㅇㅇㅇ
    '17.11.18 8:05 AM (175.223.xxx.156)

    시부모님이 누구편도 들면 그림이 이상해지는게 사실이죠
    전 자꾸 남녀 바꿔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친정엔 사위가 둘인데 누구하나 못오면 다른 한명이
    지랄발광하지 않고... 솔직히 아무도 신경 안쓰는 분위기구요
    친정에 자식이 참석못해도 그런가보다 하지
    며느리처럼 잡지 않잖아요
    며느리를 정말 아끼고 가족이라 생각하면 그러겠어요?
    전 이런 생각을 항상 하면서 저한테 오는 공격들을 막았는데
    보통은 쉽지않을거라 생각도 들어요...
    윗분 고생 많으셨어요

  • 5. 족쇄
    '17.11.18 8:06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다른 위치의 사람들에게는 적용안되고
    며느리에게만 써 먹는 기본이 문제죠.
    아무리 논리적으로 얘기해도 결론은
    그래도 기본은 해야지잖아요.
    시부모의기본,아들의 기본. 사위의 기본에 대해서는 왜 별 말들이 없는걸까요

  • 6. ㅇㅇㅇ
    '17.11.18 8:09 AM (175.223.xxx.156)

    윗분 말씀 맞아요
    심지어 82에 자주 나오는 집 문제도
    저희 부부는 직업이 같고 시작할때 서로 모은 돈 한푼도 없어서
    월세 아파트에서 시작했구요
    양가 집에서 일부러 한푼도 안받았어요... 나중에 서로 서운한 맘이
    생길까봐요
    며느리만 잡고 며느리만 노동하고 그 며느리들끼리 싸우고
    제가 여기 해당되는 세대인지 결혼전에는 꿈에도 몰랐어요

  • 7.
    '17.11.18 8:16 AM (118.34.xxx.205)

    힘 없는 여자 약자 하나에
    온 식구가 달려들어 못 잡아먹어 안달하죠.
    소름끼쳐요.

    며느리안오면 지구가 무너지나봐요
    같은 며느리들이 더해요.
    다같이 좀더 나은쪽으로 바꾸면 좋은데
    김장 원글같은 여자들이.절대 안바꿔요
    그것만이 본인의 정체성 내셔우는길이니까요.
    아마 제사도 엄청 지낼듯 싶네요.

    이슬람 맞아요
    저런 미개한 집안은 시집가면 안되요
    동서들 수준도 안봐도 뻔하고요.

  • 8. ㅇㅇㅇ
    '17.11.18 8:20 AM (175.223.xxx.156)

    이슬람의 여권에 대해 전 세계가 비난하잖아요
    우리나라 이상한 남존여비 사상을 전세계에 알려서 성토할수도 없고ㅠ
    여자들이 바껴야하는데 김장원글보니 답답하네요
    제 과거 생각이 나서 우울한점도 있구요

  • 9.
    '17.11.18 8:33 AM (118.34.xxx.205)

    ㄴ 토닥토닥. 저도 저런집 며느리였던적이 있었죠. ㅎ

  • 10.
    '17.11.18 8:40 AM (221.148.xxx.8)

    같은 30대여도 김장글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
    저들이 기존의 며느리 갈구는 문화를 계승하고 그걸 인간의ㅠ도리 며느리 도리라는 이름으로 낙인 찍어요
    그것과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의 싸움만 전 20년 정도 보아왔네요
    세대 나이 문제가 아니에요

  • 11. 그럼요
    '17.11.18 9:00 AM (223.62.xxx.128) - 삭제된댓글

    나이가 무슨 상관
    뇌속 깊이 뿌리 박힌 통념이 문제죠
    저 50대지만 김장 원글보고 80대 우리 시어머니 보는 느낌
    시골 집성촌에서 365일 부대끼고 세뇌당하고 살면
    30대에도 저럴 수 있구나 싶습니다

  • 12. 결혼26년차인데
    '17.11.18 9:01 AM (211.196.xxx.135) - 삭제된댓글

    인정이고 시집이고 김장 참가해본적없어요.
    두 어머니 모두 몰래 혼자 조금하시고
    제가 조금이라도 가져가면 좋아하시죠.
    근데 저는 그냥 사먹는어요.

  • 13.
    '17.11.18 9:02 AM (118.34.xxx.205)

    근데 집성촌에서 며느리들은 농사돕나요?
    자기직업.가지지는 못하는거죠?

  • 14. 결혼26년차인데
    '17.11.18 9:03 AM (211.196.xxx.135) - 삭제된댓글

    친정과 시집

  • 15. ....
    '17.11.18 9:23 AM (211.206.xxx.179)

    저는 그냥 단 한번도 안갔습니다ㅎㅎㅎ
    결혼 10년차고
    저도 평생 공부하고 일만 해서 가봤자 도움도안돼요 ㅎㅎ
    시댁김치 입맛에맞지도않아요. 너무짜고달아요
    친정김치만 가져다먹었더니 이제 남편도 자기네집 김치 못먹어요. 너무 짜다고 ㅋ

  • 16. ㅇㅇ
    '17.11.18 9:48 AM (222.104.xxx.5)

    한국도 많이 알려져 잇어요. 여권 최하라는 거. OECD 통계만 봐도 뭐... 물론 82만 모를 뿐이고 여기는 무조건 남자는 힘들다라고 하는 사이트니까요.

  • 17. ㅇㅇㅇ
    '17.11.18 9:51 AM (221.149.xxx.148)

    저는 윗동서에게
    명절도 안오고 김장도 안오고 아무것도 안하려면
    왜 결혼햇냐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전 그러려고 결혼한게 아니고 남편도 친정 행사에 안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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