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장보다가 핸드폰을 보느라 서있었어요.
앞에 어떤 여자가 배추 드는 걸 보고 폰을 향해 고갤 숙였고
그 여자가 뭐라고 하더라고요.
배추가 뭐가 맛있나~파란 게 맛있나~
뭐 이 소리를 두어번 하는듯 싶더라고요.
혼자말을 뭐 저리 크게 하나 싶었는데 또 하는 말이
아하하~아무도 대답을 안해주네~하하
이러는 거예요.
마침 폰을 다 봤기에 고개를 들었더니
나랑 옆에 있던 마트 직원을 번갈아 보며 배추를 하나 들고 있는 거예요.
마트 직원도 그제서야 돌아보더군요.
나참 기껏해야 사십 됐으려나 그 여자요.
난 사십 중반이고 마트 직원도 그즈음
도대체 누구한테 반말 짓거리를 하는건지
무엇보다 지정한 누구도 아닌 혼자 하는 말에 누구라도 댓구해달라 애처럼 투정부리는 말투는 뭔지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도는 걸로 생각하는 건지 참나
그리곤 버스를 잠깐 탔어요.
몇정거장 안가서 내릴 참이었는데 그 몇분 사이 일어난 일인데요.
타면서부터 큰 소리로 버스가 떠나가라 소리치며 통화를 하는 할아버지가 있더군요.
이가 빠진건지 도무지 발음도 못알아 듣겠는 말을 두정거장 넘도록 들었네요.
그러다 통화가 끝나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시 큰소리 버스기사님께 다짜고짜 왜 버스 정거장 방송을 안하냐는 거예요.
자기가 통화하느라 못듣고는 ㅎ
기사님이 점잖게 방송 나오니까 잘 들으라고 버스앞에 전광판에도 표시된다 했더니 거짓말 한다고 고래고래 소릴 질러요.
기사님이 함부러 말씀하지 마세요 하니까 거짓은 진실을 못가린다 어쩌고 발음이 세서 알아들을 수도 없었어요.
자꾸 시비를 거니까 그 또래 어르신이 방송 나오는 거 맞다고 점잖게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혼자서 그때부터 틀니 빠진 말투로 혼자 난리를 쳐요.
거짓말 하지마라고 덩치도 크게 생겨서 덩치 값도 못한다고 이번엔 그 점잖은 어르신께 시비를 걸어요.
그 분은 하도 기도 안차니까 한번 쳐다 보고는 자기 보던 폰을 보시더군요.
댓구를 안하니까 아주 기가 살아서는 점점 욕설을 섞더니 내릴 때는 비겁하게 덩치값도 못하는 ㅅㄲ 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버스 문이 바로 안열리니까 기다리며 몇번을 해요.
와...비슷한 연배에 대조적인 두 사람의 극단적 행태가 참...
버스 안에 사람들 다 쳐다 보는데도 창피한 것도 몰라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다 정상은 아니란 기분이 드는 하루
haha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17-11-17 22:53:11
IP : 122.45.xxx.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11.17 11:19 PM (221.157.xxx.127)에고 그런사람이 가족이 아닌거에 감사하세요 싸이코 쌨어요
2. ..
'17.11.17 11:23 PM (220.85.xxx.236)뭔가 느낌이 좀 이상한사람은 피해요
진짜 정신이상한 사람 많더만요
격리수용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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