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다이어트 스토리입니다.
키가 162인데 75키로까지 쪘다가 한 2년동안 설렁설렁 다이어트를 했어요. 다이어트 한약, 탄수화물 분해제 이런거 먹으면서
근데 또 술도 많이 마시고 밥도 먹고 싶으면 폭식하고 이래서 난 역시 안돼, 이러면서 패배감에 사로잡혀있었어요.
난 왜이러지.. 이러면서..
근데 웃긴건.. 생각해보니 2년동안 10키로를 뺐더라구요. 지금 64kg이거든요.
왜 이렇게 뺴면서도 실감을 못했나 생각해보니 옷 못입는 건 똑같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 외로워서 혼자 살다 죽을 순 없다 싶어서 결정사에 등록했는데
선보러 나갈 때 원피스는 아직도 못입네요. 배랑 등살 때문에.
그래서 이제 슬슬 되는 만큼만 하던 시기를 지나 정말 꼭 다이어트해서
맘에 드는 사람 있으면 마음 표현도 해보고 그러고 싶은데
허 참, 내일이 또 결정사 만남이 있는 날이예요.
프로필 상 대단하지는 않아도 따뜻한 사람 같아서 잘해보고 싶은데
도무지 입고 갈 옷이 없어서 우울하네요.
내일은 그렇다치더라도 이번에 다이어트 시작해서는 꼭 50키로대로 내려가보려구요.
그저께 도저히 혼자는 이 상태로 계속될 것 같아서
병원에서 호르몬 500칼로리 다이어트 일기장을 받아와 시작했는데
어제까지 이틀동안은 많이 먹으라고 했고
오늘부터 500칼로리 다이어트인데
한끼마다 토마토 하나, 사과 하나, 소고기나 닭가슴살 100그램.
(근데 포만감이 굉장히 있고 뭔가, 이렇게 많이 먹어도 다이어트가 되나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 다이어트에서는 유분있는 화장품 쓰지 말라는데
이 계절에 화장품을 안쓸수 없어서 난감하긴 해요.
암튼 2년동안 10키로 뺐지만 이제는 두달동안 10키로 빼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다음 결정사 만남때는 이렇게 우울한 마음 말고 화사한 원피스 입고 나갔으면 합니다.
내일은 그냥 정장바지에 티에... 이렇게 입을 수 밖에 없어요.
웃는 연습이나마 하려는데 오늘 참 우울해서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