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진이 나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

혹시 또 조회수 : 6,400
작성일 : 2017-11-16 01:25:30
제가 우연히도 지진이 잦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동경에서 오래 살았어요. 지금은 다른 곳에 살지만. 일본에서 지진 교육을 철저히 받았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지침이 하나 있어요.

어, 지진이다! 싶으면 첫번째 할 일은 현관문이랑 집안에 있는 문들을 재빨리 열기, 지진때문에 건물이 흔들려서 문틀이 휘면 문이 안 열려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네요. 가스가 새거나 화재가 나도요 (이미 일본에선 지진 나면 가스는 자동 차단 되지만요.).  

두 번째는 집 안에 있는 제일 튼튼한 탁자 밑으로 들어가는 것 (이미 대피 가방은 항시 싸서 그 밑에 쟁여놓은 상태). 세 번째는 물론 지진이 멈춘 다음 가족들과 미리 약속해 놓은 대피장소로 이동하는 것. 지진때문에 길이 끊기고 거리를 못 알아볼 정도로 파손된 상황에서도 찾아갈 수 있는 장소를 한 두 군데 정해놓고 미리 찾아가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요. 우리 나라에도 지진이 나기 시작했다니 속상하긴 하지만 그렇다면 대비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건물들도 지진 대비 안전하게 지어야 하겠지만 그건 시간이 걸릴 일이고요.  
IP : 74.75.xxx.6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지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7.11.16 1:30 AM (92.12.xxx.195)

    사실 지진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잖아요.전 탁자 밑에 들어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문을 열어야 하는군요.잘 알았습니다.

  • 2. ㅡㅡ
    '17.11.16 1:31 AM (125.184.xxx.64)

    1번이 문열고. 2번이 탁자밑으로... 둘 다 흔드리는 시간동안 다 해야하는 동작인가요? 너무 바쁘겠는데요..ㅠㅠ 현관이랑 식탁이랑 거리가 좀 멀어요..ㅠㅠ

  • 3.
    '17.11.16 1:43 AM (218.233.xxx.91)

    감사합니다.
    1. 문 열기
    2. 탁자밑

  • 4. 탁자 밑이라고 해도
    '17.11.16 1:45 AM (42.147.xxx.246)

    윗층에서 무너져 내리면 효과가 없어요.
    차라리 현관 안 쪽에 서 있는데 나아요.
    현관쪽은 사방에 벽이 있어서 좀 튼튼하니까요.
    지진을 일본에서 겪었고 지금도 일본에 사는데요.

    한 번 심하게 흔들리면 사람이 서있지 못합니다.
    현관문을 열러갈 수도 없더라고요.
    꼭 배가 물에 출렁거리 듯 그렇게 앞 뒤로 땅이 왔다갔하는데 걷지 못하지요.

    방안에는 꼭 슬리퍼를 준비해 놔야 한다고 하네요.
    방안에 있을 때 형광등이 떨어져서 파편이 튀면 그걸 밟게 되어 걸을 수도 없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면 화장대에 화장품이 안 보이네요.
    잠옷도 여자들도 다 파자마이고요.

    제일 걱정이 되는 게 부모가 어디 수퍼에라도 갔을 때 지진이 나서 아이들 만 집에 있을 경우네요.
    부모는 지진으로 죽고 아이들은 집에서 그 부모를 기다리다가 굶어 죽을 수 있으니 그게 제일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지진이 나면 집에 있지말고 학교에 가서 사람들 붙잡고 무조건 울어라.
    그러면 그 사람들이 너를 도와줄 것이다.
    안 울면 부모가 있는 아이로 아니 무조건 울어라 하고 가르쳤네요.
    참... 쓸 게 많는데...

  • 5. 사실
    '17.11.16 1:48 AM (74.75.xxx.61)

    도쿄에 살 땐 아파트 평수가 적어서 현관문 열고 탁자 밑에 숨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시골 이층집에서 지진이 난다면. 아랫충에 있는 전화가 와도 달려 가다 못받거나 귀찮아서 관두거나 하는데. 문 열러 달려가기는 힘들겠죠. 근데 그게 첫번째 지침이더라고요. 보통 상식적으로 첫 번째 떠올릴 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문이 안 열려서 구조를 못하고 인명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길래 올려봤어요.

  • 6.
    '17.11.16 1:56 AM (74.75.xxx.61)

    윗님, 일본 어디세요? 근데 일본은 건물들이 워낙 대비가 잘 되어있어서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던데요. 캘리포니아도요. 저 한번은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있다가 5. 몇 지진이 발생했는데, 신기하게도 목조도 아닌 10층넘는 백화점 건물이 말씀하신대로 출렁출렁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더라고요. 문 열고 식탁밑으로 숨으라는 건 아무래도 작고 오래된 아파트 건물 이야기인 것 같아요.

  • 7. ㅠㅠ
    '17.11.16 2:18 AM (121.145.xxx.150)

    무조건 울어라 ..
    왠지 현실적이면서도 안타깝기도해요 ㅠㅠ

  • 8. 햇살
    '17.11.16 2:58 AM (211.172.xxx.154)

    튼튼한 식탁하나 장만해야 겠네요...

  • 9. ..
    '17.11.16 3:28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지진 현관문 열고 책상밑으로 대피

  • 10. 감사합니다
    '17.11.16 7:23 AM (218.39.xxx.98)

    지진대피 요령을 국민 모두 숙지해야할듯해요..

  • 11.
    '17.11.16 8:17 A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1. 문열기
    2.가스,전기차단 이에요
    3.안전한곳 숨어대기
    4.멈추면 계단이용피신

  • 12.
    '17.11.16 8:24 AM (175.119.xxx.131)

    아이 어릴때 보라매공원내에 있는 안전체험관에서 지진대피 체험했었는데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현관 열기 가스 차단 탁자 아래 숨기 저도 아직 생생히 기억 나는데 애들은 각인이 될거예요 아이들 어리면 가까운 안전체험관 있으면 방문해보세요

  • 13. 문열기 끄덕끄덕
    '17.11.16 8:49 A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미리 연습해 놔야겠어요.
    저희 집은 자전거, 자동차용 헬멧이 여러 개 있는데
    그거 도움 될까싶네요.

  • 14. ..
    '17.11.16 9:11 AM (114.204.xxx.212)

    가스도 잠그래요

  • 15. ..
    '17.11.16 9:40 AM (180.71.xxx.170)

    어제 흔들릴때 아이는 소파에 저는 주방에서
    어어어~~하다가 멈춘 다음 뭘해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심지어 아이한테 가지도 못할만큼 행동이 안되더라구요.
    머리속도 하얗고..

    이런글 감사해요.
    가스잠그는건 그나마 생각했는데 문여는건 생각도 못했어요.
    지진대비가방도 미리 싸놓아야 할것같고요.
    뭔가 준비를 해놔야겠어요.
    식탁 4인용으로 바꿔야하는데 좀 튼튼하고 벙커같은 역할할수있는걸로 생각해봐야겠어요.

  • 16. ..
    '17.11.16 9:56 A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현관 문 열어두는것 명심하겠습니다

  • 17. ..
    '17.11.16 9:57 AM (118.221.xxx.32)

    현관 문 열어두는것 명심하겠습니다
    슬리퍼 준비해 두어야 겠습니다

  • 18. 문열기
    '17.11.16 10:42 AM (59.8.xxx.120) - 삭제된댓글

    문 열기는 아파트나 현관문 ㅇㅚ엔 나올 방법이 업

  • 19. 문열기
    '17.11.16 10:43 AM (59.8.xxx.120) - 삭제된댓글

    문열기는 아파트처럼 현관문 외에는 열고 나올 곳이 없는 집만 해당되는거지요
    일반집이나, 복도식이나는 해당사항이 아닐겁니다,
    현관문 안 열리면 창문 열거나 깨고 나오면 되는거니깐요
    자기집에 맞게 생각을 미리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 20. ...
    '17.11.16 10:48 AM (36.231.xxx.89)

    건물이 꿀렁거려야 안전한거에요. 그래야 안무너져요..
    근데 그 건물 꿀렁거리는걸 보는내내 무서워서 속이 꿀렁 꿀렁 ㅜ ㅜ

  • 21. ㅇㅇ
    '17.11.16 11:03 AM (219.251.xxx.29)

    감사해요!! 가족들에게도 알려주려고요

  • 22. ..
    '17.11.16 11:43 AM (106.102.xxx.152)

    근처 119 소방서에 화재발생, 지진발생 체험을 신청하면
    강도 7(?)정도까지 체험할수 있어요
    아이들과 몇번 다녀왔는데
    첫번째 문 열기
    두번째 가스잠그기
    셋째가 탁자밑에 머리를 감싸고 피하기

    시간되실때 아이들과 이런 체험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 23. 후쿠시마 지진 때
    '17.11.16 1:18 PM (42.147.xxx.246)

    도쿄에 있었어요.
    친구하고 거리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별안간 땅이 한 50센치는 밀려갔다가 밀려오는데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집에 오니 깨진 것은 없고 노트북이 방바닥으로 떨어진 것 뿐.
    다른 집은 찬장의 그릇이 다 떨어졌다고 하는 집도 있었는데 ...

    일본이 집을 잘 지었다고 해도 고베 지진 때는 빌딩이 그냥 옆으로 통째로 쓰러지더라고요.
    어느 빌딩은 3층이 아예 없어지고 4층이 3층자리로 내려 오고요.

    저번에 텔레비젼으로 실내에 있을 때는 벽쪽으로 가서 태아자세로 벽에 붙어서 벽을 보고 누우라고 했네요.
    벽쪽이 그나마 안전하다고요.

    지진이 크게 오면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그 때 가봐야 알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6435 아이발에 땀이 많이 나서 습진이 생겼는데 발가락 양말 괜찮을까요.. 4 발가락양말 2018/04/04 1,073
796434 가죽이랑 천으로 만든 가방 세탁 하는 곳 있나요? 1 .. 2018/04/04 907
796433 누룽지 바삭바삭한거 이거 살찌죠? 1 .. 2018/04/04 1,296
796432 애들 외모 평가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5 ... 2018/04/04 1,857
796431 드럼세탁기 먼지거름망 3 zz 2018/04/04 4,608
796430 남의 자식 수정 날짜 세고 있는 분? 3 oo 2018/04/04 2,000
796429 파김치 뽐뿌질 당해 큰거 3단 사왔어요ㅋㅋ 9 ... 2018/04/04 1,866
796428 혼전임신은 맞지만 속도위반은 아니다. 25 ㅇㅇ 2018/04/04 22,506
796427 냄비에 조금 녹이 슬었는데 곰탕 끓여도 될까요 2 질문 2018/04/04 999
796426 홍삼 먹였더니 발에 땀이 많이 난다는데.. 4 고등아이 2018/04/04 1,517
796425 010 5268 9434 민주당 진상조사 촉구 문자 넣읍시다 7 추대표 2018/04/04 1,011
796424 직장상사가 물건을 던지네요 9 한숨 2018/04/04 3,962
796423 최지우 피부 글을 읽고 11 2018/04/04 11,123
796422 봉제 인형 보낼만한 보육시설 좀 알려주세요 2 ,,, 2018/04/04 861
796421 아로니아 - 먹어보니 정말 좋은데 파우더도 좋을까요? 6 약효 2018/04/04 2,927
796420 고딩- 시험기간 수학학원에 대해 조언 구합니다. 3 골치 2018/04/04 895
796419 바미당 오신환 "안철수 나타나니 맑은 하늘과 공기 주셨.. 2 ㅋㅋㅋㅋㅋㅋ.. 2018/04/04 1,184
796418 대구는 너무 추워요 6 후덜덜 2018/04/04 1,795
796417 중2 과학 인강 추천 좀... 5 앨리스 2018/04/04 1,926
796416 고딩아이 조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8 하늘 2018/04/04 1,442
796415 제주도민의 십분의 일이 10 우울한 봄 2018/04/04 2,611
796414 김학의별장성접대..본검사 제외래요 3 ㅅㄷ 2018/04/04 1,863
796413 배에 화상 입은 거 연고 추천 좀 해주세요ㅜㅜ 4 노노 2018/04/04 1,544
796412 남편 분들 골프 보스턴 백 어느 브랜드가 좋을까요? 13 골프 용품 2018/04/04 2,068
796411 인강강사 이야기가 나와서 한석현 선생님 기억나세요? 4 좋아좋아 2018/04/04 2,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