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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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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나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

혹시 또 조회수 : 6,311
작성일 : 2017-11-16 01:25:30
제가 우연히도 지진이 잦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동경에서 오래 살았어요. 지금은 다른 곳에 살지만. 일본에서 지진 교육을 철저히 받았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지침이 하나 있어요.

어, 지진이다! 싶으면 첫번째 할 일은 현관문이랑 집안에 있는 문들을 재빨리 열기, 지진때문에 건물이 흔들려서 문틀이 휘면 문이 안 열려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네요. 가스가 새거나 화재가 나도요 (이미 일본에선 지진 나면 가스는 자동 차단 되지만요.).  

두 번째는 집 안에 있는 제일 튼튼한 탁자 밑으로 들어가는 것 (이미 대피 가방은 항시 싸서 그 밑에 쟁여놓은 상태). 세 번째는 물론 지진이 멈춘 다음 가족들과 미리 약속해 놓은 대피장소로 이동하는 것. 지진때문에 길이 끊기고 거리를 못 알아볼 정도로 파손된 상황에서도 찾아갈 수 있는 장소를 한 두 군데 정해놓고 미리 찾아가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요. 우리 나라에도 지진이 나기 시작했다니 속상하긴 하지만 그렇다면 대비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건물들도 지진 대비 안전하게 지어야 하겠지만 그건 시간이 걸릴 일이고요.  
IP : 74.75.xxx.6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지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7.11.16 1:30 AM (92.12.xxx.195)

    사실 지진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잖아요.전 탁자 밑에 들어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문을 열어야 하는군요.잘 알았습니다.

  • 2. ㅡㅡ
    '17.11.16 1:31 AM (125.184.xxx.64)

    1번이 문열고. 2번이 탁자밑으로... 둘 다 흔드리는 시간동안 다 해야하는 동작인가요? 너무 바쁘겠는데요..ㅠㅠ 현관이랑 식탁이랑 거리가 좀 멀어요..ㅠㅠ

  • 3.
    '17.11.16 1:43 AM (218.233.xxx.91)

    감사합니다.
    1. 문 열기
    2. 탁자밑

  • 4. 탁자 밑이라고 해도
    '17.11.16 1:45 AM (42.147.xxx.246)

    윗층에서 무너져 내리면 효과가 없어요.
    차라리 현관 안 쪽에 서 있는데 나아요.
    현관쪽은 사방에 벽이 있어서 좀 튼튼하니까요.
    지진을 일본에서 겪었고 지금도 일본에 사는데요.

    한 번 심하게 흔들리면 사람이 서있지 못합니다.
    현관문을 열러갈 수도 없더라고요.
    꼭 배가 물에 출렁거리 듯 그렇게 앞 뒤로 땅이 왔다갔하는데 걷지 못하지요.

    방안에는 꼭 슬리퍼를 준비해 놔야 한다고 하네요.
    방안에 있을 때 형광등이 떨어져서 파편이 튀면 그걸 밟게 되어 걸을 수도 없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면 화장대에 화장품이 안 보이네요.
    잠옷도 여자들도 다 파자마이고요.

    제일 걱정이 되는 게 부모가 어디 수퍼에라도 갔을 때 지진이 나서 아이들 만 집에 있을 경우네요.
    부모는 지진으로 죽고 아이들은 집에서 그 부모를 기다리다가 굶어 죽을 수 있으니 그게 제일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지진이 나면 집에 있지말고 학교에 가서 사람들 붙잡고 무조건 울어라.
    그러면 그 사람들이 너를 도와줄 것이다.
    안 울면 부모가 있는 아이로 아니 무조건 울어라 하고 가르쳤네요.
    참... 쓸 게 많는데...

  • 5. 사실
    '17.11.16 1:48 AM (74.75.xxx.61)

    도쿄에 살 땐 아파트 평수가 적어서 현관문 열고 탁자 밑에 숨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시골 이층집에서 지진이 난다면. 아랫충에 있는 전화가 와도 달려 가다 못받거나 귀찮아서 관두거나 하는데. 문 열러 달려가기는 힘들겠죠. 근데 그게 첫번째 지침이더라고요. 보통 상식적으로 첫 번째 떠올릴 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문이 안 열려서 구조를 못하고 인명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길래 올려봤어요.

  • 6.
    '17.11.16 1:56 AM (74.75.xxx.61)

    윗님, 일본 어디세요? 근데 일본은 건물들이 워낙 대비가 잘 되어있어서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던데요. 캘리포니아도요. 저 한번은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있다가 5. 몇 지진이 발생했는데, 신기하게도 목조도 아닌 10층넘는 백화점 건물이 말씀하신대로 출렁출렁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더라고요. 문 열고 식탁밑으로 숨으라는 건 아무래도 작고 오래된 아파트 건물 이야기인 것 같아요.

  • 7. ㅠㅠ
    '17.11.16 2:18 AM (121.145.xxx.150)

    무조건 울어라 ..
    왠지 현실적이면서도 안타깝기도해요 ㅠㅠ

  • 8. 햇살
    '17.11.16 2:58 AM (211.172.xxx.154)

    튼튼한 식탁하나 장만해야 겠네요...

  • 9. ..
    '17.11.16 3:28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지진 현관문 열고 책상밑으로 대피

  • 10. 감사합니다
    '17.11.16 7:23 AM (218.39.xxx.98)

    지진대피 요령을 국민 모두 숙지해야할듯해요..

  • 11.
    '17.11.16 8:17 A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1. 문열기
    2.가스,전기차단 이에요
    3.안전한곳 숨어대기
    4.멈추면 계단이용피신

  • 12.
    '17.11.16 8:24 AM (175.119.xxx.131)

    아이 어릴때 보라매공원내에 있는 안전체험관에서 지진대피 체험했었는데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현관 열기 가스 차단 탁자 아래 숨기 저도 아직 생생히 기억 나는데 애들은 각인이 될거예요 아이들 어리면 가까운 안전체험관 있으면 방문해보세요

  • 13. 문열기 끄덕끄덕
    '17.11.16 8:49 A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미리 연습해 놔야겠어요.
    저희 집은 자전거, 자동차용 헬멧이 여러 개 있는데
    그거 도움 될까싶네요.

  • 14. ..
    '17.11.16 9:11 AM (114.204.xxx.212)

    가스도 잠그래요

  • 15. ..
    '17.11.16 9:40 AM (180.71.xxx.170)

    어제 흔들릴때 아이는 소파에 저는 주방에서
    어어어~~하다가 멈춘 다음 뭘해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심지어 아이한테 가지도 못할만큼 행동이 안되더라구요.
    머리속도 하얗고..

    이런글 감사해요.
    가스잠그는건 그나마 생각했는데 문여는건 생각도 못했어요.
    지진대비가방도 미리 싸놓아야 할것같고요.
    뭔가 준비를 해놔야겠어요.
    식탁 4인용으로 바꿔야하는데 좀 튼튼하고 벙커같은 역할할수있는걸로 생각해봐야겠어요.

  • 16. ..
    '17.11.16 9:56 A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현관 문 열어두는것 명심하겠습니다

  • 17. ..
    '17.11.16 9:57 AM (118.221.xxx.32)

    현관 문 열어두는것 명심하겠습니다
    슬리퍼 준비해 두어야 겠습니다

  • 18. 문열기
    '17.11.16 10:42 AM (59.8.xxx.120) - 삭제된댓글

    문 열기는 아파트나 현관문 ㅇㅚ엔 나올 방법이 업

  • 19. 문열기
    '17.11.16 10:43 AM (59.8.xxx.120) - 삭제된댓글

    문열기는 아파트처럼 현관문 외에는 열고 나올 곳이 없는 집만 해당되는거지요
    일반집이나, 복도식이나는 해당사항이 아닐겁니다,
    현관문 안 열리면 창문 열거나 깨고 나오면 되는거니깐요
    자기집에 맞게 생각을 미리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 20. ...
    '17.11.16 10:48 AM (36.231.xxx.89)

    건물이 꿀렁거려야 안전한거에요. 그래야 안무너져요..
    근데 그 건물 꿀렁거리는걸 보는내내 무서워서 속이 꿀렁 꿀렁 ㅜ ㅜ

  • 21. ㅇㅇ
    '17.11.16 11:03 AM (219.251.xxx.29)

    감사해요!! 가족들에게도 알려주려고요

  • 22. ..
    '17.11.16 11:43 AM (106.102.xxx.152)

    근처 119 소방서에 화재발생, 지진발생 체험을 신청하면
    강도 7(?)정도까지 체험할수 있어요
    아이들과 몇번 다녀왔는데
    첫번째 문 열기
    두번째 가스잠그기
    셋째가 탁자밑에 머리를 감싸고 피하기

    시간되실때 아이들과 이런 체험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 23. 후쿠시마 지진 때
    '17.11.16 1:18 PM (42.147.xxx.246)

    도쿄에 있었어요.
    친구하고 거리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별안간 땅이 한 50센치는 밀려갔다가 밀려오는데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집에 오니 깨진 것은 없고 노트북이 방바닥으로 떨어진 것 뿐.
    다른 집은 찬장의 그릇이 다 떨어졌다고 하는 집도 있었는데 ...

    일본이 집을 잘 지었다고 해도 고베 지진 때는 빌딩이 그냥 옆으로 통째로 쓰러지더라고요.
    어느 빌딩은 3층이 아예 없어지고 4층이 3층자리로 내려 오고요.

    저번에 텔레비젼으로 실내에 있을 때는 벽쪽으로 가서 태아자세로 벽에 붙어서 벽을 보고 누우라고 했네요.
    벽쪽이 그나마 안전하다고요.

    지진이 크게 오면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그 때 가봐야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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