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편이었는데요.
다양한 그룹의 친구들이 있고, 그 그룹 안의 한 명 한 명과 골고루 다 친하게 지내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괜찮은 사람들은 다들 서로 바쁘고 연락 줄어들고.
남은 친구 몇은 하소연하거나 제멋대로이거나 뭐 여하튼 20년 친구하다보니 질리는 점이 하나 둘 생기더라구요.
요즘 제 태도를 돌아보니, 저는 요즘 친구들과 멀리하려고 애쓰는 중이네요.
송년회 하자는 동창 모임들, 그닥 가고 싶지도 않고. 만나고 싶은 인물도 없고요.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네요. 중요한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아요.
40대 초반에 철이 든 걸까요. 아님 대인기피증이라도 생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