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님 미망을 참 재밌게 읽었는데요..
특히 개성 전처만네서 설음식 마련하는 장면들..
되게 재밌었어요~
설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차인들에게
전처만네는 각각 독상을 차려내지요..
차인들은 싸갈 수없는 떡국이나 물김치 등으로 요기를 하고,,
입에넣기도 아까울 정도로 예쁜 솜씨어린 설음식 들은
상옆에 놓인 한지에 고이 싸가서
부모님들께 맛을 뵈드리구요...
그 중에 청상과부 별당아씨가 친정 종놈의 씨를 가진후...
결국 불러오는 배를 감추려고 애쓰다가
친정으로 밤도망을 해요..
시댁에서는 부른배 티날까..맘놓고 밥한술을 못먹고 굶주려지내다가,,
그래도 친정이라고 오니
맘의 긴장이 탁 풀어져서..
친정엄마에게
배고프니 밥 좀 달라 하잖아요..
딴 거 다 필요없고
호박김치나 푹 무르게 끓여달라고..
제육 몇 점 숭덩숭덩 썰어넣으면 참 맛나겠다고....
그부분을 읽는데..
막 입에 침이 고이면서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호박김치 맛이 너무 궁금해지는거에요...
검색해보니 막 고급스런 김치는 아니고,,
오히려 김장하고 남은 웃거지 같은걸 모아서
늙은호박 숭덩숭덩 썰어 같이 버무린 김치라는데..
그걸 익혀서 찌개로 해먹으면 그리 입맛돋우는 겨울찬이 되려나 싶은게....
전라도가 고향인 친정엄마는 한번도 호박김치를 담지않아서
자라면서 호박김치라는게 있다는것도
미망 책을 읽고 알았어요..ㅎ
혹시 호박김치 찌게 드셔보신분..
그 맛이 어떤가요?~
정말 그냥 김치찌개랑은 다르게 맛있는 맛인가요?
몹시 궁금합니다... 꼴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