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을 함께한 자동차랑 이별하기..

에쎔 조회수 : 1,890
작성일 : 2017-11-15 08:59:49

이번에 차를 바꾸면서 24만 키로 탄 자가용과 헤어지게 되었는데요

면허 취득후 만나게된 저의 두번째 자가용이였습니다..

첫번째 차랑도 헤어지게 될때 막 울었는데 이번 역시도 서운한 기분이랄까....(미친여자는 아닙니다..)

출근할때 일부러 주차장 들러서 그동안 무사고로 나의 애마(?)가 되어줘서 고마웠다고... 잘가라고..혹시라도 새주인 만나게 되면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단 말도 해주고 출근 했는데

차를 인도해 주기로 한 남편에게 전화가  왔어요...

차 키 넘겨주고 나오는데 뭔지 모를 쓸쓸함과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이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그렁그렁....(전 왜 이모양 일까요...ㅡ ㅡ)

아 진짜 쇠붙이랑도 헤어지는게 이리 묘한 기분이라니... 

이번에 만나게 되는 시커먼 녀석에게는 절대절대  정주지 말아야 겠어요!!!

그냥 그냥 서운한 마음에 자게에 처음으로 글 올려보았네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에쎔아~


IP : 61.73.xxx.20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ᆢᆢ
    '17.11.15 9:03 A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전 충분히 이해가요
    저도 전에 타던차 보내면서 얼마나 서운하던지
    차에서 물건내리면서 울먹였어요
    지금타는차는 저의 몸과 한몸인듯 다니는데
    헤어지기 힘들것 같아요

  • 2. ....
    '17.11.15 9:06 AM (112.220.xxx.102)

    제 초보시절 함께해준 첫 중고차보낼때 저도 펑펑 울었어요..ㅎㅎㅎ
    지금 타는 차도 떠나보내면 울것 같아요...
    저도 왜이럴까요ㅜㅜ

  • 3. 저도
    '17.11.15 9:07 AM (61.98.xxx.169) - 삭제된댓글

    지난번 차도 십년 넘게 폐차할때까지 썼어요.
    아기들 키우며 온갖 추억이 있던차라 너무 아쉬워
    손으로 쓰다듬고 사진 찍고하며 보내줬죠.
    지금 차는 15년 되었어요. 떠나 보낼때 정말 눈물날것
    같아요ㅠ

  • 4. 저 역시
    '17.11.15 9:07 AM (182.172.xxx.23)

    공감합니다.
    결혼 후 첫차가 너무 낡아 폐차시킬 수 밖에 없었어요..
    그 후에 길에서 같은 차종을 보면, 어이없게도 내 차인가??
    이러는 내 자신을 발견했어요ㅠㅠ.

  • 5. 뮤뮤
    '17.11.15 9:08 AM (59.5.xxx.223)

    갑자기 그 와중에 시커먼넘은 종류가 뭔가 궁금하네요. ㅎㅎㅎ
    우리집은 9년되었는데 아직 14만이예요.
    경유차인데 더 타야 하겄쥬? ㅎㅎ

  • 6. 점둘
    '17.11.15 9:17 AM (221.140.xxx.36)

    충분히 이해 합니다
    우리도 마지막 보내기 전에
    가족들 모두 고마웠다고 애 많이 썼다고
    인사 했어요

  • 7. ㅇㅇ
    '17.11.15 9:18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저도 2001년식 아반테
    찢기고 박히고 상처난 모습이 꼭 나같아서 못버리고 계속 타고 있어요ㅠ

  • 8. ㅎㅎ
    '17.11.15 9:31 AM (223.62.xxx.10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는데 주차장에 새차 들어오니 언제 그랬던가...
    2002년 아이 유치원들어가며 산차 애가 고딩 졸업때까지 함께 했는데 구구절절 말로 다 못하죠
    저는 끝내 못잊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

  • 9. 현대의 조침문
    '17.11.15 9:43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공감110프로
    힘든일 좋은일 항상 같이 해준 고마운 내 신발이죠.
    저는 주말부부라 더 했죠.
    한밤중 애들 데리고 응급실 갈때도 같이 갔구요.
    재취업 면접보러 떨면서 갈때도 그 차에서 거울보고 심호흡하고 갔구요.
    가슴 헛헛해지고 남는거 없이 나이만 먹는거 같아 서러울때 좋은 음악 들은거도 그 차안이구요.
    복잡하고 짜증나는거 남 들으면 불편한 전화할때도 그 차에서 했구요.
    고맙죠.

  • 10. 공감
    '17.11.15 9:51 AM (211.218.xxx.43)

    합니다 이글을보는 순간 눈물이왈칵 나네요
    한 15년 탔어요 어찌 보낼까 몇 번의 고비도 같이 넘기고요..

  • 11. 어머나
    '17.11.15 9:58 AM (221.138.xxx.203)

    저도..한동안 마음 못잡고..그랬어요

    저희는 차 위주로 기념사진 찍었어요
    온가족 모두다..

  • 12. ......
    '17.11.15 10:18 AM (182.231.xxx.170)

    저도 글 보고 울고 있어요.
    전 운전을 안해서 유모차가 그래요.
    키디유모차..큰 애때부터 10 년을 오직 이 유모차만 끌고 다녔어요. 운전을 안하니...어디든지 유모차를 끌고 다녔죠.
    2010년에 사서 남편이랑 유모차 택배 처음 온 날 너무 좋아서 거실에서 신나게 조립하고 막. 폼 잡고 ㅋㅋ 유모차 끌어보던게 기억나요. 그러다 둘째 태어나고..둘째 이제 유모차 졸업하는데 참 마음이 그래요. 제 30대는 이 유모차가 친구였어요.

  • 13.
    '17.11.15 10:28 AM (180.230.xxx.54)

    저도 주말부부라서
    어떤 땐 남편보다 더 의지되요 ㅎㅎ

  • 14. ...
    '17.11.15 10:30 AM (122.32.xxx.46)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15년도 더 탄 차 폐차보냈었는데 고마웠다고 술한잔 부어줬어요.
    너무 슬펐어요

  • 15. 저도
    '17.11.15 10:37 AM (210.96.xxx.161)

    그마음 알아요.
    차가 낡았다고 바꾸라는데 정들어서 도저히 못 바꾸겠더라구요.
    더구나 초보부터 저를 무사고 운전하게 해준 차니까
    더욱 더 못바꾸겠더라구요.

    그러다 어찌어찌 바꾸게ㅈ됐는데 참 감정이 북받쳐서 한참을 울고 헤어졌어요.ㅠ

  • 16. 지안
    '17.11.15 10:37 AM (211.216.xxx.221)

    알아요. 그 기분..
    12년 타고 폐차시킨 우리 차
    생각하면 가슴이 아련하고 눈물이 납니다.
    우리 아이들 수능장까지 바래다 주었던
    우리 가족의 역사를 함께 했던 우리 차
    이름으로 불렀지요
    우리 니발이...

  • 17. 저도
    '17.11.15 10:46 AM (49.174.xxx.175)

    12년 된 아반떼 아직 몰고 있어요 이렇게 정들줄 몰랐어요 운전면허 따자마자 구입한 새차...우리아이들다 클때까지 저랑 항상 함께해준 고마운 내차...헤어질때 눈물 마니 날거같아요..

  • 18. 에쎔
    '17.11.15 1:21 PM (61.73.xxx.201)

    공감 해주시는 분들...소중한 댓글들...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제게 따스한 위로의 글들 이었습니다..^^
    나도 사진 한장 찍어 둘것을...하며 잠시 후회했네요...
    저만 이런 모습 보인게 아니어서 너무 좋았어요..ㅎㅎ
    바람이 차가워 지고 있습니다..남은 오후 시간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19. 저도
    '17.11.15 3:51 PM (223.38.xxx.105)

    친정에서 아끼고 아껴 할부로 ^^ 선물해주신 애마를 미국 1년 가면서 처분했는데 너무 경황 없이 바쁘던 때라 윗 댓글 분들처럼 정다운 이별식도 못 했네요 ㅜㅜ
    잠시 가슴 뭉클해졌었는데 완전 이과형인 남편이 무슨 자동차한테 감정이입이냐고 무안하게 해서... 내가 감정과잉인가 싶어 머쓱해졌었죠. 공감능력 빵점 울 남편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593 sbs스페셜 성우 누구죠? 2 …. 2018/01/28 2,460
773592 우울증·스트레스 이기는 힘 '회복탄력성' 키우는 법 6 우는아이달래.. 2018/01/28 4,642
773591 선예 결혼스토리 뭔가 로맨틱해요 18 ,. 2018/01/28 13,381
773590 시어머니와 통화만 하면 기분이 안좋아요ㅜㅜ 25 ㅇㅎ 2018/01/28 7,194
773589 오크밸리 스키장 가는길이 험한가요? 3 화창한 날 2018/01/28 937
773588 베이비시터가 직업적으로 보면 그렇게 별로인가요?? 20 @@ 2018/01/28 5,712
773587 요즘 대학생들 특징이 뭘까요? 9 ?? 2018/01/28 3,767
773586 긍정적인 나보다 부정적인 나를 끌어안기... 3 좋은글 2018/01/28 1,976
773585 밑에글보고.혹시 치즈아이들클때 좋은데 비싸서 안사주신분 계시나요.. 6 문득 2018/01/28 1,481
773584 청년일자리 문 대통령 질책에…기재부 대책본부 설치 7 ........ 2018/01/28 692
773583 제왕절개 분만하신 분들은 요실금 증세 전혀 없으신가요? 17 궁금 2018/01/28 7,210
773582 명상 하는방법 부탁드려요~~ 12 명상 2018/01/28 2,166
773581 이희은씨 정도면 쇼핑몰로 꽤 성공했을까요? 1 ... 2018/01/28 3,471
773580 제발 '건지기' 좀 찾아주세요. 9 건지기 2018/01/28 2,213
773579 적폐청산과 평창올림픽을 ‘딜’하겠다는 한국당 6 ar 2018/01/28 929
773578 30대때 열심히 운동하신 40대 분들 있나요? 5 궁금 2018/01/28 3,557
773577 마트 할인코너에서 "그지" 소리 쳐들음 ㅠㅠ .. 37 그지년 2018/01/28 26,704
773576 돈꽃에서 이미숙 머리 어떻게 뒷머리에 뽕을 넣은 거예요? 10 머리 2018/01/28 8,667
773575 영어문법 하나 봐주세요 3 예비고 2018/01/28 1,036
773574 어제 산 코트 보풀 7 엉엉 2018/01/28 2,199
773573 공항공사, 정규직 비리 증언한 비정규직 '찍어내기' 의혹 3 샬랄라 2018/01/28 1,032
773572 방탄 얘기임 (아미만 들어오셈) 13 ... 2018/01/28 2,131
773571 좋은 대학 나왔는데 사회적으로 돈벌이 못하는 사람들은.... 33 무능 2018/01/28 12,736
773570 셀린느 클래식박스 5 .. 2018/01/28 2,977
773569 몸이 차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아서 스쿠알렌 먹어볼까하는데요... 3 참나 2018/01/28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