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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 간다는 건.. 하나씩 작별해야함을 뜻하는건가요?

ㅇㅇ 조회수 : 4,347
작성일 : 2017-11-14 23:05:18
낮에 아기가 오래 낮잠을 자길래
옷장정리를 하다가
결혼 전 입던, 이제는 못입을 옷들을 보고 살짝 눈물이 났어요.
그 옷을 못입어 아쉬운게 아니라
설레는 맘 가득안고 데이트갈때 입던 옷,
아이디카드 맨 모습상상하며 첫 출근준비하며 샀던 옷들..
옷들을 보니 그옷을 입었을때의 감정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구요.
좋았던 그 감정들도 이제는 추억속에 묻고 지금의 저랑은 작별을 해야겠죠.
다시 그 데이트할때 느끼는 설렘 느껴보겠다고 했다가는
큰일날테니까요..ㅋㅋ

비단 그런 감정들 뿐만 아니라,
너무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이별을 생각해도 그래요.
만남이 있었던 만큼 이별의 시간도 어김없이 찾아올테니..ㅠ
나이가 든다는 것이 좋았던 것들 하나씩 하나씩 추억속으로 보내며 작별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꽂여서
오늘 하루 괜히 울컥울컥 했어요.
나이듦에 따라 좋은 것도 많겠지만 슬픈 것도 많을 것 같아요..
IP : 211.117.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4 11:06 PM (221.157.xxx.127)

    아기키우는 엄마가 할 말은 아닌것 같아요 ㅎㅎ

  • 2. dk
    '17.11.14 11:09 PM (222.106.xxx.125)

    공감됩니다.

    하나 하나씩 내려놓게 되는 순간들이 생기는거 같아요.

  • 3. 그런 마음이
    '17.11.14 11:13 PM (175.208.xxx.82) - 삭제된댓글

    나이와 상관있나요? 인간의 본능인걸요..
    아이 엄마도 그런 생각을 하는 날도 있고 그런거죠..
    헤어짐을 생각하며 삶의 자세를 더 바로 잡을수도 있고, 가족들이나 지인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런 마음도 가질수 있고.....
    저도 가끔 나이듦을 생각하면 슬픈 마음이 드는데...
    자연의 순리며 섭리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 잡아요

    원글님 너무 마음아파하진 마세요 ^^
    따뜻한 밤 되시구요

  • 4. ㅎㅇ
    '17.11.14 11:23 PM (223.62.xxx.117) - 삭제된댓글

    맞네요 제일 마지막 순간엔 나 자신과 작별을 하는 거네요
    그래서 언제나 결론은 지금이 젤 소중해.겠죠 아이와 행복하세요

  • 5. 아이낳고
    '17.11.14 11:30 PM (124.49.xxx.61)

    몇년만에 남대문시장갔는데
    내가 언제 애를 낳앗나 감개무량...

    앞으로겪을일들은 줄줄이 안좋을일이 많을거에요

  • 6. 나이들어가는건
    '17.11.14 11:31 PM (175.223.xxx.53)

    내 주위사람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걸 지켜보는거죠.

    나이들면 슬픈일만 생기는듯...

    벌써 아빠는 떠나셨고...

  • 7. 그리고
    '17.11.14 11:55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내몸 하나 하나 노화를 경험하게 되죠.
    흰 머리 치아 기억력감퇴 여기저기 삐그덕 대고 결리고
    건강검진 후 더 우울하고
    가슴뛰는 일도 없어지고 세상모든것이 시쿤둥
    주변을 둘러봐도 비슷비슷,
    그래서 노인이 되면 자식 자랑이라도 해야 살맛이 나나 봐요.

  • 8. 오글오글
    '17.11.15 1:15 AM (178.191.xxx.209)

    제목보고 나이 지긋한 분인줄 알았는데, 허세만 가득찬 애기엄마네요. 이게 뭐야..

  • 9. 47528
    '17.11.15 1:53 AM (175.124.xxx.80)

    공감합니다...

  • 10. ...
    '17.11.15 6:49 AM (119.193.xxx.54) - 삭제된댓글

    매순간 감사하며 살아요.
    저도 5,60대가 쓰신 글인 줄...
    한 30여년 더 살면 그 마음 더 절실할 거예요.
    모든 것과의 이별...
    모든 것과의 만남이 있으니 이별도 있는 건데
    만남은 모르는새 다가왔다가 이별은 빈 자리를
    남기고 가는거지요.

  • 11. 원래
    '17.11.15 9:08 AM (118.127.xxx.136)

    인간은 그런 존재죠. 평생 안 늙고 영생을 누리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늙어가는 부모님, 돌아가신 친지와 부모님 장례를 치르며 내 아이 얼굴 한번 더 보게되고 그 생명이 귀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요.

    이 이야기 또한 니 노후대비용으로 애 낳은거냐 공격하고 싶은 모질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노후대비는 다 해 놓았으니 남의 삶에 이러쿵 저러쿵 참견질은 사절이구요.

    새 생명의 가치에 대한 폄하질은 좀 넣어 두었음 싶어요.
    낳기 싫은건 자기 자유지만 그걸 두둔하기 위한 궤변질은 왜 그리들 늘어 놓는건지.. 자연스럽지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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