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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남편...

파전냠냠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7-11-14 12:42:39

저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사람이에요... 보통여자들이 잘하는 일들도 어설프고 익숙하지 않고 돈도 알바수준으로 벌고 성향이 남성적인 편이라 애교없고 야외활동 좋아하고 산, 낚시 좋아하구요 오랜연애기간에도 결혼한 지금에도 신랑은 단한번도 저랑 다른여자들을 비교한 적이 없어요... 신랑은 작은 자영업 하는데 그냥 먹고살만한 정도고 더이상 수익을 내기위해 노력은 하지 않네요 그냥 먹고살만하면 먹고싶은거 먹고 적당히 하고싶은거 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집에서 뒹굴기도 하며  맘편하게 사는게 최고라 하네요~ 옆에 아무리 재력이나 학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어도 나는 나 그사람은 그사람 이렇게 생각해요...


그에반해 저는 남과 비교도 많이하고 열등감도 많고 욕심도 많았는데 저도 시간이 흐르니 포기(?)가 되는지 예전만큼의 욕심은 없어지고 신랑 닮아가네요... 남편이랑 연애할때 남편이랑 다른남자랑 저는 거침없이 비교하고 악담 퍼붓고 했는데 신랑은 묵묵히 견뎌주고 이해해주었네요 남과비교하면 끝이없는거라고 저는 그런 남편이 그때는 참 답답하고 발전없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신랑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도 가끔은 불안한 마음도 들어요 그러면서 평온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ㅠㅠ

IP : 121.181.xxx.1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7.11.14 12:46 PM (73.193.xxx.3)

    어떤 불안한 마음이실까요... 그냥 이대로 안주해서 사는가 싶어서 오는 염려실까요?

    저는 남편분이 중심이 확고한 분이라 생각해요.
    남과 비교하고 시류에 휩쓸리기 좋은 게 일반적인 모습이라 생각되거든요.
    그속에서 평온하게 자기를 지키는 사람은 욕심만 없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세계관이나 삶에 대한 철학이 딱 잡혀있어서라 생각해요.
    참 좋은 남편분이라 생각되요.
    두분 오래오래 따뜻하고 행복하셨음해요.

  • 2. 저랑
    '17.11.14 1:03 PM (222.236.xxx.145)

    저희하곤 반대네요
    전 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하시다가 망한 케이스인데요
    아버지 사업이 기울면서
    돈이 참 부질없다 싶었어요

    돈은 넘치게 있다가도
    한푼도 없을수도 있다는걸 너무 잘 알게됐죠

    노후대책 할돈까지 미리 대비해서
    넣어두고 이건 보험개념이라서
    그 돈은 65세 이전엔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나머지는 잘 쓰고 즐기고 살자입니다

    아버지는 사업만 계속 키웠었거든요
    돈쓸 시간도 없이 사업 하나가 잘되면
    또다른 사업에 손대고 그러다 망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남편을 제어해요
    너무 키우는데만 열중하지 말자
    죽는순간에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는
    즐기고 살자
    어차피 한순간 머물다 가는데
    내수중에 있고
    내가 쓰는게 내돈이고
    내가 못쓰는 돈은 남의돈이다 생각하자 라구요

  • 3. ㅇㅇ
    '17.11.14 1:27 PM (223.39.xxx.65)

    남편 잘 만나셨네요.
    아이가 있으면 참 좋은 아빠도 되실거같아요

  • 4. ,,,
    '17.11.14 1:38 PM (175.115.xxx.92)

    사람은 알다시피 불완전하잖아요.
    그래선지 늘 완전에대한 강박이 있는거같애요.
    말하자면 평안한 시간이 길어지면 왠지모를 불안같은거요.
    원글님이 자신의 평가에 박하신데 그런 불안증이 남편의 자족한 삶도 좋아보이지는 않는거죠.
    사람 셋만있어도 그중에 스승은 있다는데
    원글님은 남편이 스승이시네요.
    인생 최고의 덕목중에 하나가 만족한 삶일텐데요.
    남편분은 적당한 선에서 만족한다니 얼마나 좋은 성격인가요.
    식구들 몰라라 하지않고 자기일 하면서 마음편히 산다는데..
    발전의 강박에서 벗어 나시길요.

  • 5. 원글
    '17.11.14 3:00 PM (121.181.xxx.197)

    살아갈 날이 많은데 벌써부터 은퇴한 노부부의 삶과 흡사하고 그렇다고 크게 풍족한 것도 아닌것이 뭔가 좀더 젋을때 좀더 벌고 남들과도 너무 처지지 말자고... 처음보다는 아닌데 ^^ 신랑한테 압밥도 넣고 제가 능력이 뛰어나면 좀 덜한텐데 신랑이 좀더 분발해줬으면 하는 못난생각도 했네요 ㅜㅜ 모두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마음이 뭉클하네요ㅠㅠ 감사드립니다~~~(^^)(__)

  • 6. ...
    '17.11.14 3:58 P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너무공감합니다. 저와 제 남편이야기같아요 저도 원글님맘이랑 딱같아요. 40대 초반인데 아직 한참젊을때 더 힘들게 벌어야지. 그래야 노후에 정승같이 쓰지. 지금도 전세사는데. 좀더 노력해서 더좋은집 가고 차도 더 좋은거뽑고 애도 더 교육잘시키고 해야지.. 하는 욕심에 제 스스로를 복닥거립니다 ㅠ 그리고 그런 기준에 한참 모자라는 남편 보면 ㅇ한심한데. 남편은 자족하는스타일이에요. 나이들면 부부가 같이 시골가서 살고싶답니다. 전 돈 많이벌어서 서울에서 살고픈데요.. 너무 극과극입니다. 어찌보면 남편같은 타입이 좋아보이고 부러워보이기도하는데.. 전 그게 절대안되네요..ㅠ 제가 문제일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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