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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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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상 늙고 아픈 길냥이는 별이 되기전 길을 떠나는것 같아요

북극곰 조회수 : 2,552
작성일 : 2017-11-14 12:40:30
새벽에 후기 올렸는데 덧글로 궁금해 하시는 질문이 2개 있더라고요.
덧글로 올렸는데....궁금해하시는 캣맘이 많으실것 같아 새글쓰고 덧글 붙입니다.
(1)밥주던 길냥이가 안와요.
밥주던 길냥이가 안오는 경우는 제 경험상 3가지인것 같아요.
1.영역에 밀려서
2.주변 다른 맛난 밥집이 있어 옮겨탄 경우(예를 들면 치킨집이나 횟집 주인분들이 맛난 음식으로 유혹???하는경우)
3.마지막 별이 된 경우.
영역에 밀려도 사료량이 넉넉하면 몰래와서 먹고 어느날 짠하고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밥집이 이사가도 다시 밥자리로 돌아옵니다. 영역에 너무 멀리 밀려갔거나 별이된 경우는 돌아오지 못하죠.

(2)아프거나 늙은 길냥이는 죽기전 다른곳으로 떠나나요?
교감이 이루어진 길냥이의 경우 대개의 경우 맞습니다. 또 오히려 너무 아픈 경우 살려달라고 캣맘앞에 나타나기도 해요.ㅠㅠ
제가 13-4살 길냥이를 3번 보내봤는데 다른곳으로 가는것 맞는것 같아요. 내용은 이전글 덧글 복사해 올릴께요.

---------------

길냥이 수명이 2-3년이라고 해도 잘 돌봐주면 장수하는 길냥이도 있답니다. 저 이사오기전 단독주택에 살때 어미가 장마앞두고 다른집 하수구 구멍에서 새끼3마리를 키워서 저희집으로 유인해서 3남매중 형제중 한마리는 8년살다 집떠나고 다른 녀석은 12년 살다 집떠났다 1년후 완전 말라서 나타났는데 그더음날 사라졌어요.ㅠㅠ 마지막 암냥은 원래 저희집에 안살다 12살넘어 저희집에 들어와서 13년인가 14년 살다 별이 됐고요.
지금 이사오기전 동네에 일주일에 두번 밥주러 가는데...거기 고순할머니도 2004년 버려진 냥이이니 적어도 2003년생이라고 치면 14살 되셨는데 정정하세요. 제가 골목입구 들어서면 야옹거리면서 나타나 다리에 부비십니다.
안나타나는 야옹이는 밥만 열심히 넉넉하게 주다보면 몇달후에 보이기도 해요. 영역에 밀려도 밥자리가 넉넉하면 무서운 놈들 없는 사이 먹고가더라고요. 현재 저희 동네도 깡패턱시도 형제가 올봄 장악해 기존대장냥이 송곳니 다 부러지고 죽기직전에 나타나고(동물병원에서 검사만 잔뜩 하고 치료는 수액이 전부인데 일주일에 백만원가량이 나와서 과잉진료에 디였다고 한거예요ㅠㅠ 데리고 나와서 한달간 잘먹여 방사해 지금은 가끔보지만 그럭저럭 지내요.) 여기서는 캣맘 절대 안한다고 외출까지 삼가하다가 캣맘의 길로 들어서게 한 저의 편애묘 까망이도 저 형제들무서워하다 지금 한달째 못만났는데...며칠전 밥자리에서 밥먹고 있는 까망이 봤다고 부동산 실장님이 알려주셔서 저도 한시름 놨어요. 그러니 저는 윗님들 안보인다는 냥이들도 시간이 안맞아서 못봐도 밥먹으러
올거고 꼭 다시 만날거라 믿어요..^^

감동^^님~제가 경험하기로는 아프거나 늙은 길냥이는 죽기전에 다른곳으로 숨는것 맞는것 같아요. 떠났던 길냥이도....제가 위에서 말했던 꺼식이 노란이 짝짝이 남매중 노란이는 저희집
마당과 지하실에서 12년 살다 어느날 사라졌다 처참한 몰골로 1년후 와서 먹을것 다 먹고 ....다음날 사라졌어요. 아마도 하늘나라 가기전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하러 온것 같아요.그래서 그때 차라리 지하실 창문과 문을 모두 닫아둘걸 그랬다고 너무 후회 많이 했고요. 짝짝할머니도 그 아픈몸이끌고 옆집가서 숨을 거뒀어요. 또 한마리는 대장야옹이라고 얘도 고순할머니 나이로 올해 14살정도 됐는데 구내염이 심해서 동네 어르신이 수술해주면 외출냥이로 들이시겠다고 해서 2년전 전발치해서 보내드렸거든요. 매주가서 보고 어르신도 정말 알뜰 살뜰 보살피셨는데....구내염이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서 전발치를 했어도 계속 재발하는 상황이고 약먹이면 조금 나았다 또 안좋고의 반복이였어요.그런데 올해 6월에 원래 어르신이 밤마다 기르시는 외출냥이이쁜이 4마리와 집앞공원 문닫은후 산책을 하러 나오는데 그동안 한번도 안따라 나오던 대장야옹이 그렇게 따라나와서 눈을 맞추더랍니다 저도 그즈음 어르신댁에서 떨어진 급식소 3곳에 밥주고 있는데 수술이후 그쪽에 온적도 없던 아이가 밥그릇 채우는 동안 따라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며칠 있다 어르신이 일요일이라 목욕을 시키는데 그날따라 대장 하늘나라 갈때도 이렇게 깨끗한 몸을 하고 가야한다고 그날따라 열심히 시키셨대요. 그리고 그다음날 아침에 밥주고 출근하셨는데 그다음날 울면서 전화하셨더라고요. 대장야옹이 아마도 떠난것 같다고....ㅠㅠ 그리고 그이후는 집으로 안돌아왔대요. 당연히 외출냥이이고 살아있으면 왔겠죠.
IP : 1.229.xxx.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기
    '17.11.14 12:43 PM (73.193.xxx.3)

    고맙습니다. 저는 고양이는 키워본 적 없고 언제나 개만 키웠지만...사람의지해 살아야하는 동물들의 삶도 조금은 넉넉했으면 좋겠어서 이런 글들 고맙고 또 어느 구석 맘 아프네요.
    길냥이들 챙기시는 마음 너무 좋구요.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아래글도 잘 읽었어요.

  • 2. 태어나도 생명경시의 이런 나라 말고
    '17.11.14 1:02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개, 고양이 많이 이뻐해주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덜 고단했을텐데...ㅠ

  • 3. ///
    '17.11.14 1:08 PM (1.252.xxx.199) - 삭제된댓글

    길고양이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아 여쭙습니다.

    한 영역에 암컷 고양이 (3ㅡ4살 추정)가 3마리 정도,수컷 한마리. 새끼가 대략 7마리 정도 있었어요.
    수컷이 몰골이 험악하다 싶더니 어느날 새끼들이 몽땅 없어졌습니다.
    사람에게 경계심이 그다지 없던 어른 고양이들도 경계심이 많아졌구요.

    이 영역 바로 아랫 동네에도 한 무리들이 있구요..
    영역 구분이 애매해서 어쩌다 한번씩 보면 서로 싸우는 걸 볼 수 있기도 했어요.

    새끼들이 없어지고 암컷 고양이들이 경계심이 심해진 이유가 혹시나 사람들이 해꼬지 해서 일까요?
    아니면 영역다툼이 심해져서 그럴까요?
    새끼들이 일주일째 안 보입니다.

    분명 사람이 해꼬지 하는 부분이 있긴 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캣맘님이 숲속에 만들어놓은 집을 완전히 부셔놓는다든지..)
    그렇다고 그 많은 새끼들이 짧은 시일에 한꺼번에 없어질수가 있을까 싶구요.

    사람 손 탄 걸까요?

  • 4. ^^
    '17.11.14 1:19 PM (121.182.xxx.36)

    4년 밥주는 길냥 아주머니가 안와서 걱정이예요
    저 전에 밥주시던분이 한 5년 된거 같다고 하셨으니 길냥으로 보면 나이많은데
    요즘 안와서 걱정되요 작년에 탈장 수술도 잘 회복됐는데 .... 제가 직장을 다녀서 아침 저녁 두번 마당에 사료줘서 평일에는 못볼경우가 많지만 일요일은 제가 별식을 해서 주기때문에 꼭 오는데 11월에 계속 못보네요 별일 없어야 할텐데.

  • 5. 북극곰
    '17.11.14 1:33 PM (1.229.xxx.15)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던 어른냥이 들이 경계한다는건 사람에게 해꼬지 당했을 가능성이 많아요. 집이 부서졌다던지 사료를 버린다던지 하는경우는 길냥이자체에도 해꼬지할 수도 있는 사람이고요. 왜냐하면 길냥이 싫어해더 그렇게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아파트의 경우는 민원이 들어오면 경비아저씨나 청소하시는 분들이 치워야하니 별개고요.
    위영역 야옹이와 싸움이 났다면 아마 새끼보다는 영역 대장이 크게 다쳤을거예요.
    그런데 새끼들이 한꺼번에 없어졌다면 한꺼번에 새끼가 해꼬지 당할 경우는 많지않고....새끼들이 작을경우 못된 사람이 박스에 담아 갖다 버렸거나...새끼가 해꼬지 당하거나 아파서 1-2마리가 죽어서 어미가 새끼데리고 이소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키우는 장소는 안전하지 않다 싶으면 옮기고요. 만약 사료가 그대로 잘 없어지면 안보는 사이라도 어미가 먹고 가는걸거예요. 좀 지나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데리고 오기도 해요.

  • 6. ...
    '17.11.14 1:44 PM (175.114.xxx.100)

    길고양이 이야기를 읽고있는데 눈물나네요...
    이야기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고양이 챙겨주시는 분들 모두 복받으시기 바래요.

  • 7. 북극곰
    '17.11.14 2:10 PM (1.229.xxx.15)

    저도 이사와서는 길고양이 안챙기려고 외출도 삼가다 다시 캣맘의 길로 들어서게 한 까망이란 길고양이가 있는데요. 얜 아파트단지에 누가 버린것 같았고...저도 ^^님처럼 4년간 꼬박 챵겼어요. 겁이많고 다른 길냥이들을 무서워해서 밥먹을때도 엄청 눈치봐서 밥다먹을때까지 기다렸던 어이인데...10월초이후 못봤어요. 까망이를 공격하던 형제냥이가 있어 무서워서영역에서
    밀린것 같아요. 밥이라도 먹고가라고 부동산뒤쪽에 밥자리가 있는데 며칠전 부동산 실장님이 보셨대요. 전에도 영역에 밀려서 한달 넘게 있다 돌아왔기 때문에 곧 올거라고 생각해요.
    ^^님 길냥아주머님도 돌어올거예요.ㅎㅎ그렇게 믿자고요.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니까...^^

  • 8. ..
    '17.11.14 2:29 PM (59.6.xxx.219)

    슬프다..세상 다정하고 겁많고 스킨십 좋아하는 평화로운 종족들인데..ㅜ

  • 9. 흰둥이
    '17.11.14 3:10 PM (122.43.xxx.75)

    다죽밥주던 애미랑 새끼들이 한겨울에 한박스에서 다죽어있던 경우도있었어요
    병에 걸리지않았을까 다른캣맘이랑 얘기했지요
    저도ㅈ별의별경우 다봐서 참 애들생이 맘아파요
    제눈엔 죽은아이들이 왜그리 잘보이는지..
    이제 또 아이들에게 힘든 계절이왔네요ㅜ

  • 10. ///
    '17.11.14 3:38 PM (1.252.xxx.199) - 삭제된댓글

    위에 길고양이대해 문의했던 사람입니다.
    점심 먹고 혹시나 싶어 다녀와서 들은 이야기는 그 근처에 보신탕집이 있다고 하네요.
    저같이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 이야기로는 혹시 잡아서 나비탕같은 걸로 하지 않았나부터,,
    전염병이 돌지 않았나등등..
    너무 우울하네요.
    딱히 주택가도 아니고,그냥 작은 풀숲같은 곳인데..오며가며 이쁜 짓하는 모습 보고 좋더만,
    그냥 두지 길고양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다들 그러는지..
    인간이 제일 무섭고 악한 것 같으네요.

  • 11. 인스타
    '17.11.14 3:49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인스타에 길고양이들 사진찍어 올리고
    우표제작 달력제작등으로 길냥이 돌보는분 계신데, 이 분 사진 볼때마다 울컥울컥해요.
    어제는 스티로폼 안에 새끼냥 부둥켜안고 추위에벌벌떠는 눈이 슬퍼보이는 길냥이 가족을 보고
    너무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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