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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예쁜 직원

예뻐요 조회수 : 7,558
작성일 : 2017-11-13 23:12:55
나이는 서른여섯인데
때묻지 않고 굉장히 순수한 직원이 있어요

일을 굉장히 열정적으로 하는데 솔직히 일머리는 좀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사수로서(저도 여자)가끔 혼내거나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한..10분정도는 우울하게 있다가 제가 해준 말을 바탕으로 그 부분을 다시 하고 꼭 그날 아웃풋을 내고 퇴근합니다.일머리는 부족한데 매우 근성도 있고 성실해서 돋보입니다.

저에게 자주 커피도 사다주고 주면서는 꼭 쪽지를 붙입니다.별것아닌데도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항상 웃고있어요. 오랫동안 함께 있어서 잘 몰랐는데 강아지상에 사근사근한 말투, 그리고 남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정말 진국인 사람입니다.

몸매는 그리 날씬하지 않고 눈에 띄는 미인도 아니지만 요즘 이 직원이 참 예뻐보이네요. 세지 않고 여린편이고, 일 열심히하고 예의와 센스가 있는 모습을 보면 보고있어도 기분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저는 직장 내 제 포지션도 있고 해서 세고 조금은 못된 사람이 되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 직원을 보면 그냥 착하고 둥글둥글하게 사는게 스스로에게도 좋고 보는 사람에게도 좋은것 같네요
IP : 175.223.xxx.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글
    '17.11.13 11:14 PM (175.117.xxx.225)

    좋아요
    선함을 어여삐 볼 줄 아는 원글님도
    온화한 분이실듯^^

  • 2. 맞아요
    '17.11.13 11:26 PM (175.203.xxx.96)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글 좋아요
    읽으며 함께 미소지어 봅니다^^

  • 3. 점이
    '17.11.13 11:35 PM (182.225.xxx.9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 4. ...
    '17.11.13 11:37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그런데 일까지 잘하는 팀원이 있었는데,
    학벌 좋고 키 크고 잘생기고 성격 좋은 같은 부서 남직원과 연애도 잘하더라고요 ㅎㅎ
    사람 보는 눈은 다 비슷한거겠죠.

  • 5. ...
    '17.11.13 11:37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그런데 일까지 잘하는 팀원이 있었는데,
    학벌 좋고 키 크고 잘생기고 성격 좋은 같은 부서 연하 남직원과 연애도 잘하더라고요 ㅎㅎ
    사람 보는 눈은 다 비슷한거겠죠.

  • 6. 앗 저도 비슷
    '17.11.13 11:39 PM (223.33.xxx.51)

    팀원으로 9살 아래 여직원(아들 둘)이 들어왔어요.

    애들 하원시켜야 해서 칼퇴를 목숨같이 여겨요.

    하여 근무시간 1초를 허투루 쓰는 법이 없네요.
    가끔 일 어렵다 혼자 끙끙 앓고(업무 특성상 업무 사이클인 1년이 돌아가야 다 익힐 수 있어서) 옆에서 보면 전화로 괴롭게 하는 업무 파트너 때문에 고개를 90도로 꺽고 좌절모드 보여줄때도 있지만 바로 탈탈 털고 언제 그랬냐는 듯 후다닥 할 일 해요.

    그래야 칼퇴근 할 수 있으니까요.

    이 친구한테 가장 해서는 안되는 말이 쉬엄쉬엄해~~입니다. ㅎㅎ

    그 말 했다간 바로 레이저 날아와요 ㅎㅎ 안돼요~ 저 6시에 퇴근해야 해요 ㅎㅎ 이러면서 또 후다다닥 일하고 후다닥 사라집니다 ㅋ

    저는 애들도 컸고 또 농땡이 피우다 퇴근 시간 즈음해서야
    늦게 할 일 시작하는 남자 직원들 과연 몇시까지 일하나 감시? 겸 가끔 여유부리고 퇴근하고요.

    직장이 꼭 전쟁터만은 아니기도 해요.

    다만 저보다 선임인 퇴직 2년 앞둔 ㅇㅇㅇ만 없으면 이 험한 인간고가 다 끝나려나 싶긴 하지만요.

  • 7. ..
    '17.11.13 11:58 PM (210.179.xxx.146)

    참 예쁜 사람이네요 흐뭇합니다

  • 8. 아무리
    '17.11.14 12:51 AM (221.142.xxx.50)

    생글생글 웃으며 사근사근 말하는 그녀는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 9. 너무 예쁜 시선과
    '17.11.14 8:11 AM (119.198.xxx.78)

    글인데...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라고 괜히 심술부리고 싶네요
    얼마전 타 커뮤에서
    사수인 자기앞에선 생글생글 웃더니
    개인 sns 에는 온갖 욕 자기 지인들한테 하는걸 보고난 후에(우.연.히)
    인간은 믿을만한게 못된다던 글을 봤거든요

    저도 알아요
    원글님은 그 직원을 직접 대면하고 겪어본 분이시고
    직장 연차도 높으시니, 맹탕이 아니시라는 걸
    그래도 너무 믿지 마세요
    믿는도끼에 발등 찍히기 마련이거든요

  • 10. 센스 있는 사람은
    '17.11.14 8:36 AM (1.237.xxx.175)

    주위를 밝게 만들지요. 하는 행동이 이쁘면 얼굴까지 이뻐보이고
    일을 좀 못해도 이해가 되고.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저도 센스있는 사람 좋아해요.

  • 11. 너무나
    '17.11.14 3:10 PM (222.236.xxx.215)

    보기 드물게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그 직원분도 님같은 사수 만나셔서 좋으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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