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호박 하나 사러 경동시장에 차 몰고 가야합니까

우잉 조회수 : 2,886
작성일 : 2011-09-15 10:23:06
저 결혼 한 지 1여 년 된 새댁이에요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고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 입니다. (저희는 맞벌이지만 살림을 어머님이 해 주시진 않아요)

신랑에 비해 제가 시간 적 여유가 많은 편이고요 (신랑은 매일같이 야근에 철야에 주말근무에...ㅠ)

그러다 보니 시어머니랑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지고, 절 무척 예뻐해 주시고 좋아하세요

그래서 저만 보면 저 앉혀놓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 가는 줄 모르세요

저도 일 하고 와서 피곤 하고 누워서 쉬고 싶기도 하지만 어머님은 신랑 올 때 까지 이야기 하세요

그러다 신랑이 지하철 내렸다 전화 오면 '나 그만 들어가 잘란다' 이러고 들어가세요 ㅠ

물론 절 좋아하시고 예뻐하셔서 그런 거 알지만 전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시어머니한테 

쏟긴 싫어요

근데 어머님은 저와 뭐든지 함께 하고파 하세요

그중 제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경동시장이에요

네;; 어르신들 경동시장 무척 좋아하시죠...알아요

그런데 뭐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 가시려고 하십니다

제사나 명절 때는 물론이고요 

버섯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으로 고고씽입니다.

경동시장 가시는 이유는 물건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냥 싸다!는 이유 단 한가지에요

어머님은 차비(65세이상 지하철 무료)도 안 들고 그냥 재미(?)삼아 슬슬 다녀오시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이번에 큰 시누가 어머님한테 호박 갈아서 뭐 해달라고 부탁하셨나봐요

근데 그 부탁하신지 1달 정도 되셨는데 계속 일이 있어서 못 하셨거든요

아 그날도 시아버님 제사 때문에 저랑 경동시장 갔다 오다가 가벼운 교통사고 때문에 한 일주일 입원하셨고

제사다 명절이다 해서 계속 못 하셨다고 이번주 토요일에 저 쉬니까 같이 경동시장 다녀오자세요

이건 무거우니까 혼자 들고 오기 힘드시다 이거에요

그거 하나 사러 차 끌고 가면 기름값에, 주차비에 싼 것도 아니잖아요..

뭐 옛날 같았음 네 어머니 하고 갔겠지만 지금은 나름 요령?이 생겨서 기름값 주차비 따지면 마트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씀드리고 내가 마트에서 사오겠다 말씀드리긴 했지만.. 경동시장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ㅠ

아 진짜 저희가 마트에서 뭐라도 사오는 날엔 그건 얼마줬냐  경동시장에서는 얼만데 너무 비싸다 ... 

매번 뭐 사올 때마다 저러시니... 한귀로 흘려야 겠지만.....요... 제 성격 상 그게 스트레스가 되버려요 ㅠ

너무 알뜰하셔서 그런 거 이겠지만.. 신세대 새댁(?)인 제가 보기엔 너무 구질구질 하게 사시는 거 같아요

어머님을 바꿀 순 없겠죠;; 그냥 제가 바뀌어야 하겠죠? ㅠ







IP : 210.219.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1.9.15 10:32 AM (180.64.xxx.147)

    저희 어머님이신가요?
    경동시장을 너무 사랑하셔서 저도 힘듭니다.
    숙주도 박스로, 버섯도 박스로, 시금치도 박스로 사오셔서 싸게 샀다고 좋아하시는데
    나중에 누렇게 뜨고 버리는 거 생각하면 사실 싸지도 않아요.

  • 2. ㅇㅇ
    '11.9.15 10:34 AM (211.237.xxx.51)

    그냥 님이 할만한거면 어머님말씀 들어드리는것도 좋지만요.
    어머님도 바뀌셔야 해요.
    오래 오래 같이 평화롭게 살려면 서로 양보해야죠.
    언제까지 맨날 남편 오기직전까지 피곤함을 이겨가며 어머님하고 대화할것이며..
    물론 좋을수도 있지만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 쉴게요 어머님 < 이런 말씀도
    자꾸 해서 한번 확 서운도 해보셔야 어머님이 기대를 많이 버리십니다.
    그래야 아들 며느리와 오래 행복하게 지낼수 있죠.
    경동시장도요.. 이번 뿐만 아니고.. 한번은 어머님 섭섭하게 해드려야 해요..
    근데 그걸 님이 말하면 어머님 삐지십니다..
    이럴때 써먹는게 남편이죠..
    경동시장 가봤자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오히려 손해다
    가끔 살거 많을때나 한번 가시라 .. 이런식으로 설득을 좀 시켜놓으세요..

    새댁이 참.. 예쁘네요 시어머님과도 잘 지내려고 하시고요..
    복 많이 받으실것 같아요..

  • 3. 왜 어른들은
    '11.9.15 2:05 PM (222.238.xxx.247)

    시간과 가는경비는 생각도안하고 그러시는지....그냥 못들은척하세요.

    오고가는 기름값이 더 비싸다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03 어제 참석 못한 저의 소심한 대응 7 저는 2011/11/24 1,009
40102 FTA 알면 알수록 그리고 주변 사람들 무관심에 속터져 우울증 .. 10 우울증 2011/11/24 1,329
40101 김장독식 김치 냉장고 쓰시는 분들.. 4 (이와중에).. 2011/11/24 1,155
40100 요새 자궁치료 때문에 한의원 다니는데 원래 침을 엉뚱한데 맞는건.. 7 2011/11/24 2,084
40099 그대, 태극기의 참 뜻을 아십니까 - 국학원 1 개천 2011/11/24 1,026
40098 경찰청 자유게시판에도 물대포 항의글이 넘쳐 나네요!! 5 참맛 2011/11/24 1,185
40097 KBS 전화 했습니다. 8 수신료거부 2011/11/24 1,340
40096 김치부침개 맛있게 하는 팁 좀 알려주세요 16 2011/11/24 3,352
40095 강북쪽에 재수학원 좀 부탁드려요ㅠㅠ..지방살아서잘몰라요. 8 고3맘 2011/11/24 1,250
40094 FTA 반대 현수막 겁시다! 2 evilmb.. 2011/11/24 1,647
40093 무료공연-마음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하는 콘서트 SAIP 2011/11/24 790
40092 안중근의사 기념회 성명발표 6 김선동 2011/11/24 862
40091 불당디올카페 접속되나요 3 불당디올카페.. 2011/11/24 1,391
40090 경찰도 여당의원 낙선운동???????? 4 .. 2011/11/24 1,057
40089 아이가 팔 골절이에요 7 조언 2011/11/24 1,651
40088 경향신문판을 스캔한 날치기의원 리스트 - 다운로드 1 참맛 2011/11/24 956
40087 물대포에 살 찢기고 옷도 얼고…한미FTA 반대집회(종합) 세우실 2011/11/24 921
40086 췌장암 말기, 항암치료 결정해야됩니다. 14 궁금이 2011/11/24 20,955
40085 대전에 고관절(인공관절) 잘 보는 병원 및 교수님 좀 추천해 주.. 고관절 2011/11/24 2,866
40084 어젯밤의 물대포는 아무리 생각해도 잔혹한 짓거리였습니다. 10 참맛 2011/11/24 1,531
40083 미국신문에서 fta는 한국의 흑자가 아니라는 4 ... 2011/11/24 1,229
40082 (동영상)칼바람과 물대포에도 굴하지 않는 13 나도야 간다.. 2011/11/24 1,237
40081 알 자지라에서도 주목하는 '나는 꼼수다' 3 웃음조각*^.. 2011/11/24 1,253
40080 가끔들여다보는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서... .. 2011/11/24 822
40079 정말 의아하네요..? 1 경사 2011/11/24 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