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징징거리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은 친구가 없지요 ㅠㅠ

bb 조회수 : 3,017
작성일 : 2017-11-13 18:01:06

아무리 다정하고,

자기에게 있는 것 잘 퍼주고

세심하고, 사려 깊고 착해도..

작은 스트레스에도 징징거리고, 소소한것들을 일일이 나누고 싶어하면 답이 없지요... 관계도 다 끊어지겠지요..


제 가족 중에 그런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친구도 정말 별로 없는 것같구요. (아주 어릴적 친구들은 그래도 여전하지만.. )

연애도 안하고,

어디에다가 답답한 마음을 내어놓을 데가 없다는걸 제가 알아요.


그래도 매일매일 이야기하는데 참 답답하기도 하네요.


인생을 사는게 그런게 아닌가요?

행복하고 순조로운 일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스트레스 이빠이인날에도,

맛있는것을 먹거나

운동을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그러면서 그냥 지나가게 하는거지..

전세계사람들이 원래 다들 그런거 아닌가요??


일속에서 관계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가지고 계속 끙끙거리면서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거....


타고나는 것일까요?

안받아주면,  큰 사고 칠지도 몰라서.... 받아줍니다.

그치만...

솔직히

왜 우리 부모는 저아이를 저렇게 키웠는지.

저나이가 되도록  아주 작은 자기 스트레스 관리 조차 안되는지..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합니다.


저도, 한 만번 들어주고, 한번 푸념하니까

너무 혼내진 말아주세요. .

말씀드렸듯. 안받아주면 ... 사고칠 위인이라.. (사실 한두번 그랬답니다)

IP : 86.245.xxx.18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1.13 6:08 PM (211.36.xxx.249)

    가족이라도 감정의 쓰레기통은 돼주면 안돼요
    전문가와 상담하라고 하세요

    님이 계속들어주는것...징징거림을 더욱 강화시킬뿐이에요

  • 2. 음..
    '17.11.13 6:11 PM (86.245.xxx.181)

    사실 상담 병행하고 있어요. 3회차정도되었는데..
    강화되는군요.
    알겠습니다.
    말씀감사해요.

  • 3. 안 들어주니
    '17.11.13 6:21 PM (222.153.xxx.147) - 삭제된댓글

    어떻게 사고치던가요?

  • 4. ..
    '17.11.13 6:26 PM (121.136.xxx.215)

    한두번 쳤던 사고가 뭔가요?

  • 5. 요즘..
    '17.11.13 6:31 PM (86.245.xxx.181)

    82 댓글 무서워서 조금 댓글달기가 주저되지만...

    죽어버리겠다고 하고나서 연락이 두절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자기 하소연 안들어줘서 죽겠다고 하는건 아니구요,

    힘든 일이 있는데, 자기 마음 나눌 사람이 없으니, 현실적으로 좌절할 수 있는 상황에, 심적으로 괴로운 요소가 하나가 플러스 된 것이겠지요.

  • 6. ..
    '17.11.13 6:35 PM (121.136.xxx.215) - 삭제된댓글

    저라면 그런 식의 사고였다면 그냥 두었을 것 같네요. 너무 냉정한가요? 그런 사람은 원글님이 마음이 여려서 그런 식으로 두절하면 다신 자기를 못내칠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저런 식으로 그 사람을 다시 거두어 들였다면 저건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이 납니다. 한 마디로 평생 그 심리적 감옥에 갇혀 계셔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그런 식으로 본인 목숨 갖고 협박하는 사람치고 진짜 사고치는 경우는 많이 못봤습니다. 저는 사고라기에 원글님 재산 등에 손을 댔다거나 님을 팔아서 사채 썼다거나 해서 님이 재산 상의 손해를 보셨다는 것일까 생각했었습니다.

  • 7. ..
    '17.11.13 6:36 PM (121.136.xxx.215)

    저라면 그런 식의 사고였다면 그냥 두었을 것 같네요. 너무 냉정한가요? 그런 사람은 원글님이 마음이 여려서 그런 식으로 두절하면 다신 자기를 못내칠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저런 식으로 그 사람을 다시 거두어 들였다면 저건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이 납니다. 한 마디로 평생 그 심리적 감옥에 갇혀 계셔야 한다는 것이죠. 남이라면 진작 안보기라도 했을텐데 가족이면 저거 사실 네버엔딩이거든요. 부모가 아니라 형제자매라면 더욱
    심각해집니다. 사실 그런 식으로 본인 목숨 갖고 협박하는 사람치고 진짜 사고치는 경우는 많이 못봤습니다. 저는 사고라기에 원글님 재산 등에 손을 댔다거나 님을 팔아서 사채 썼다거나 해서 님이 재산 상의 손해를 보셨다는 것일까 생각했었습니다.

  • 8.
    '17.11.13 6:48 PM (86.245.xxx.181)

    워낙 트리플A로 소심해서 절대 금전적 사고는 못쳐요. 굶어죽었으면 죽었지요.
    형제자매에요. 전 이아이가 너무 안됐고, 불쌍하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워요.

    말씀 정말 감사드려요.

  • 9. ..
    '17.11.13 6:56 PM (121.136.xxx.215)

    제가 저렇게 글을 쓴 이유는 저에게도 저런 형제자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오랜 세월 동정과 연민이 있었고 이후에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는데 요즘 제게 남은건 원망과 증오 뿐이네요. 부모님이 나날이 연로해져 가시고 다른 형제들은 결혼해서 자기 가정을 꾸렸으니 미혼인 제게 자꾸 책임이 커져가는데 저는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원글님은 심성이 고우시네요. 저는 들어주는 것에 대해(사실 일상이 고민인게 아니라 다른 내용이지만 자세히는 적지 못함을 양해해주세요) 지쳐서 이젠 그냥 대놓고 미워하고 싫어합니다. 그런데 상대는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아요. 나아지는 것도 없고. 제가 최근 몇 년 계속 생각하는게 제가 먼저 죽지 않는 한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괴롭고 힘이 듭니다. 세부 상황은 다르겠지만...원글님께 위로를 보냅니다. 힘내시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요. 저는 그 말 들을 때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 10. djfaks
    '17.11.13 7:11 PM (86.245.xxx.181)

    얼마나 많은 시간 깊은 고민을 하셨을지, 적어주신 짧은 글로나마 그 심정이 전해 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희 집같은 경우엔,,,
    어느집에라도 있을법한 크고작은 가정내의 갈등... 그 모든 갈등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가장 취약한 멘탈을 가진 가족구성원(제 형제자매)에게 흘러들어가,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을 파괴했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어서요.

    소아정신과 서천석선생님 표현에 따르면, 가장 낮은곳의 감정의 하수구 랄까요...
    실제로 그랬다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넘길수 있는 사람이 있고, 담아두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연민이 많습니다.
    한번씩 너무 답답해서 밉고 짜증나기도하지만요...
    저도 그생각해요. 먼저 죽지않는한 안끝나려나... 그래도 워낙 멘탈약한 형제자매로 제 감정이 쉽게 전이 될까봐. 뭐든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제 경우는
    그런 형제자매를 보면서 반면교사를 삼아왔달까요..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 정신차려야겠다, 나약한 소리 하지 않겠다.. 하며 제 자신을 채찍질한 결과 저의 삶을 건강하게 꾸려나가려고 노력하는 면이 분명 있긴해요..

    저도 댓글 님께 깊은 위로를 전해요.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9783 집에 갑자기 개미가 생겼는데 곤란하네요 2 ㅇㅇ 2017/12/18 1,859
759782 원래 남자란 이런건가요? 속터져요.... 11 내속살려 2017/12/18 3,630
759781 양치질하면서 스마트폰 보는사람 뭐예요? 14 - - 2017/12/18 2,197
759780 지방간인데 수치는 21이라는데 어떻게해요? 50대 2017/12/18 600
759779 좋은 집 or 좋은 차 8 선택 2017/12/18 1,495
759778 번역 ㅣ 미국 아시아 타임즈, 문재인 대통령 파워를 보여주다 3 ... 2017/12/18 709
759777 다니던 병원이 갑자기 없어졌어요 2 스노우 2017/12/18 1,587
759776 총한번 안쏴보고 나라를 내준 2 ㅇㅇ 2017/12/18 728
759775 얼마전에 캐시미어 코트 저렴한 사이트 기억나는분?? 6 ... 2017/12/18 2,321
759774 이이제이 이작가 14 ........ 2017/12/18 2,263
759773 강철비 대단하죠^^ 1 하늘 2017/12/18 1,611
759772 서울 5억 아파트 매매 고민 9 하고싶다 2017/12/18 5,681
759771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시력보호 2017/12/18 1,268
759770 TV 도 공부하고 사야되네요 2 으이그 삼숑.. 2017/12/18 1,190
759769 죄송해요... 더러운 질문 2 아야 2017/12/18 720
759768 우병우가 포승줄에 묶여 소환됐는데 검색어 없음 1 ㅇㅇㅇ 2017/12/18 1,217
759767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행복이 참 별 거 없다 싶어요. 7 행복하자 2017/12/18 3,608
759766 부산은행 공감기부 프로젝트 댓글 부탁드립니다. ^^ 1 공감기부 2017/12/18 333
759765 절임배추얼마사야 2통나올까요 5 고3 2017/12/18 1,366
759764 황금빛내인생에서 서지안 화장이 넘나 에러 ㅠ 5 ㅇㅇ 2017/12/18 3,518
759763 서울용산역과 인천공항중 어디가 인천송도랑 더 가까운가요? 5 .. 2017/12/18 676
759762 86년생 남자여자는 거의 결혼했나요? 14 ㅇㅇㅇ 2017/12/18 4,350
759761 박진희가 예쁜가요? 16 .. 2017/12/18 4,192
759760 홍준표, 22일 대법원 선고 1 곰뚱맘 2017/12/18 820
759759 이문세 노래 좀 찾아주세요~ 10 ... 2017/12/18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