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할 수 있다면 일해야 되겠죠?

내년49세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17-11-13 13:39:28

재수생 외동 아들내미 한 명 있는 엄마예요.

그동안 워킹맘으로 힘들게 살아왔어요, 남편은 옜날 사람이라 집안일  안하고 가끔 힘들다고 하면 설겆이 정도 해주고요.

제가 일하는 분야가 워낙 야근이 많고 정신 노동이 빡센 분야인데다 집에 도우미 아주머니 오는 것도 애매해서 혼자 동동거리며 살다가 잠깐 쉬고 있네요.

그동안 국민 연금 가입기간을 확인해 보니 262개월이네요. 헐이죠 ㅎㅎ

그 누구도 저보고 나가서 돈벌어 오라는 사람은 없는데,, 이제 근로소득자로 일할 수 있는 시기도 길어봤자 10~12년 정도인데요....

일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이제는 건강이나 챙기면서 워킹맘을 은퇴하고 살림에만 집중할까요?

요 몇달 전업을 해보니 제가 하는 가사노동으로 남편과 아이를 포함한 제 가정의 삶의 질이 수직상승하는 걸 몸소 체험해보니 애가 이제 독립하기 전까진 집에서 밥해 먹이고 남편도 뒷바라지 해주면서 저녁있는 삶을 만들어주고 싶네요.

제가 일할 때는 모두들 주중엔 밖에서 각각 먹고 오고 주말엔 외식이였거든요..제가 가진 에너지가 밖에서 일하고 나면 집에선 제로라서요..

일하는 분야가 특수한 분야라서 제가 마음만 먹으면 계속 일은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연봉은 6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에요.

돈때문에 억지로 일하는 거 아니고 일하는 거 자체는 즐거워요, 몰입의 기쁨도 있고 활력도 생기고요.

다만 이제껏 열심히 살아온 것 같긴한데 남편과 아이에게 손수 밥지어주고, 그런 따뜻함도 만들어주고 싶고 새로 가입한 주중1회의 주부등산모임도 너무 조아서 제 몸도 챙길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아휴, 도저히 판단이 안서네요..


IP : 121.135.xxx.1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3 1:41 PM (124.111.xxx.201)

    한 5년만 더 일하세요.

  • 2. ...
    '17.11.13 1:43 PM (223.33.xxx.160)

    부러운 능력이시네요~

  • 3. ...
    '17.11.13 1:48 PM (59.29.xxx.42)

    한 5년만 더 일하세요..에 저도 한표요.
    84세까지 살아야된다는데
    54세부터 쉬어도 인생 즐길수있을것 같아요.

    전 뭐..60살은 되어야 막내가 대학가서...@.@ 부럽네요^^

  • 4. ,,,
    '17.11.13 2:00 PM (121.167.xxx.212)

    저축한돈도 있고 자가로 집도 있고 노후 대비 돼 있으면
    지금이라도 쉬세요.
    그렇지 못하다면 더 버세요.

  • 5. ...
    '17.11.13 2:03 PM (125.128.xxx.118)

    전 47세인데 저도 재수생 아들 있네요..올해는 어디든지 대학 가겠죠...전 더 오래일했어요. 24년 일했어요...추석 연휴때 10일 놀아보니 노는것도 한계가 있네요..애도 대학가면 따뜻한 밥 먹을 기회도 없겠죠...그냥 전 돈 더 벌고 모아서 54세부터 쉬려구요...그때부터 놀아도 실컷 놀수있을것 같아요..그냥 직장다니면서 소소하게 놀고, 돈을 더 모으는게 나을것 같아요. 님도 아이 대학가면 훨씬 편해질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8356 수리논술 인강은 어떤가요? 1 ... 2017/11/13 1,069
748355 헤어트리트먼트 추천좀 해주세요~ 30 ,, 2017/11/13 5,783
748354 쓰레기 주는 친정엄마 46 답답 2017/11/13 21,931
748353 주식 매도를 못하겠어요. 4 wntlr 2017/11/13 3,233
748352 A4한장 2018달력, 11월 12월 일출일몰시간 1 유익한자료 2017/11/13 1,853
748351 한번 이성을 사귀면 계속 사귀는게 3 ㅇㅇ 2017/11/13 1,962
748350 토지를 다시 읽고 있어요. 12 qas 2017/11/13 2,641
748349 핸디 청소기 추천해주세요 4 모모 2017/11/13 1,300
748348 냥이 처음 키우는데... 4 귀여워 2017/11/13 1,299
748347 6시넘어학원가는애들 저녁 어떻게하세요 8 2017/11/13 1,683
748346 장염이 아니면 뭘까요? ㅇㅇ 2017/11/13 597
748345 특성화고 붙고 나서 입학 안 해도 인문계 갈수있나요? 4 가능한가 2017/11/13 1,959
748344 엠빙신 김장겸 해임안 가결 6 ... 2017/11/13 1,052
748343 [1보]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 10 무얼봐야하나.. 2017/11/13 1,791
748342 초등 아이들 부츠 신긴분들 없어요? 2 ... 2017/11/13 785
748341 수능까지 층간소음 복수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5 .... 2017/11/13 2,750
748340 홍시땜에 이 날씨에 날벌레 2 2017/11/13 953
748339 비행기 모바일 체크인 질문요 6 처음이라.... 2017/11/13 1,397
748338 급여보다 개인 시간이나 가정생활을 중요시하는 취업경향 12 ㅇㅇ 2017/11/13 2,247
748337 코스코에 커클랜드 냥이 사료요 8 궁금 2017/11/13 1,125
748336 뱃살 빼고파요... ㅜㅜ 6 쭈117 2017/11/13 2,743
748335 한서희 논란을 보면서 드는 생각 4 신노스케 2017/11/13 3,763
748334 마트에서 지금 최악의 김여사를 봤어요 60 ........ 2017/11/13 26,028
748333 88사이즈 언니 옷사주고 싶은데요 13 ㅇㅇㅇ 2017/11/13 3,360
748332 막힌 남서향 1층에 볕이 들까요? 3 햇빛 2017/11/13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