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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입대하는 날 서울-논산 혼자 운전 가능할까요?

봄날은온다 조회수 : 1,864
작성일 : 2017-11-13 10:50:15
아이가 다음 달 입대를 해요.
저는 아이와 둘이 살고요.

2시까지 도착이라 휴게소 포함 여유있게 10시쯤 출발하려는데
직접 운전하고 가능할까요?

운전은 초보가 아니라 가능한데
문제는....

울까봐요 ㅠㅠ
분명 울텐데 울면서 운전이 가능할지 어쩔지 몰라서요...
그럼 아이도 맘이 불편하고 불안하겠죠....?

아이 아빠는 부모님 모시고 가는데 같은 차를 타고 가기는 불편하고
아이는 아빠 차 타고 가라하고 저는 기차 타고 갈까요?



IP : 125.7.xxx.1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7.11.13 10:54 AM (115.143.xxx.120) - 삭제된댓글

    저도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지만 보들보들 아들 손 잡으면
    가슴이 찌르르해요
    그래도 엄마와 함께 하는게 좋을 것도 같은데
    영 마음이 그러시면 기차타고 가셔도 되시죠
    배웅 잘 다녀오셔요.

  • 2. ..
    '17.11.13 10:58 AM (124.111.xxx.201)

    엄마와 아들 둘이 기차타고 가세요.
    엄마랑 사는 아들 뭐하러 아빠차 태워 보내요?
    애 불편하게.

  • 3. 대중교통
    '17.11.13 11:05 AM (211.246.xxx.119)

    웃긴게요
    남자아이들이 엄마엄마 해대도
    군에가니 아빠아빠하더라는
    대중교통 타고가세요
    엄청웁니다

  • 4. ...
    '17.11.13 11:25 AM (118.33.xxx.166)

    아들 입대 당일 아침까지도 눈물 안났는데요.
    막상 훈련소에 두고 돌아서려니
    발걸음도 안떨어지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마도 돌아오는 길이 더 힘드실거예요.
    기차 타고 가시면서
    아들 손도 따뜻하게 잡아주시는 게 좋겠어요.

    자대배치 받고 나서도
    아들이 다쳐서 면회 다녀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혼자 운전하고 다녀오느라
    사고 날까 무서워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
    실컷 울고 마음 진정하고
    겨우 운전해서 왔어요.

  • 5. 봄날은온다
    '17.11.13 11:28 AM (125.7.xxx.11)

    여러분들 말씀대로 기차 타고 가야겠네요.

    점 둘님
    아이는 아빠랑 가도 불편해 하진 않아요. ^^

  • 6. ....
    '17.11.13 11:30 AM (14.39.xxx.18)

    연무대 가는 고속버스도 탈만 합니다.

  • 7. 보라
    '17.11.13 11:38 AM (125.177.xxx.163)

    ㅎㅎㅎㅎ제가 큰애 논산 들어갈때 혼자 운전해서 갔는데
    올라오는길에 사연있는 여자처럼 엉엉 울며 운전을 ........하다가 조수석 앞유리에 이눔시키가 발도장 찍어 놓구 내린거 보구서 눈물이 쏙 들어가더라구요 ㅋ

    연병장 한바퀴돌아서 안사하고 들어갈때 눈마주치고 그때 좀 울컥하고요
    괜찮아요
    고속도로에서 눈물나오면 휴게소가시면 되구요

    근데 핫팩하고가시구요
    추우면 더 서러워서 ㅠ

    스탠드에 앉으실때 너무 앞자리말구 중간쯤에 기둥근처에 앉으세요
    아이가 찾기쉽게
    저희큰애 엄마껌딱지 이런거 아닌데도
    목을 쭉빼고 두리번거리면서 절 찾더라구요
    아이랑 눈 못맞췄다고 우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눈 마주치시면 울지마시구 한껏웃어주세요

    아우 그땐 품에 안고있던 아가 포대기째 뺏기는 기분이더라구요 ㅠㅠ

  • 8. 보라
    '17.11.13 11:40 AM (125.177.xxx.163)

    글구 운전만 잘하시면 차가져가시는게 대중교통안에서 우는것보단 나을 것같아서 저는 차 가져갔어요

  • 9. ...
    '17.11.13 11:46 AM (175.223.xxx.214)

    논산은 우는 분위기 아니예요. 우셔도 조금 울다 말겁니다.
    차가져 가셔요. 차없이 우는게 더 처량맞아요.
    차없다하면 아이 아빠가 같이 가자 할 수도 있구요.

  • 10. 그러게
    '17.11.13 11:49 AM (175.223.xxx.189)

    포대기 빳기는기분 ㅋㅋㅋ
    알거같아요
    어제 두번째 휴가나왔다 들어갔는데도
    보낼때는 아쉬움뿐
    Srt가 안보일동안에도 그자리에
    서있었어요 울먹이며

  • 11. 봄날은온다
    '17.11.13 11:52 AM (125.7.xxx.11)

    보라님 점 셋님 글에 운전할까 하다가
    그러게님 글에 또 자신이 없어지고
    맘에 왔다갔다 하네요. ㅎㅎ

    실은 지금도 다가올 그 날을 떠 올리기만 해도 울컥해져서 .... ㅠㅠ

  • 12. ..
    '17.11.13 11:56 AM (124.111.xxx.201)

    품에 안고있던 아가 포대기째 뺏기는 기분
    어머나, 문학적인 표현.

  • 13. 저라면
    '17.11.13 12:04 PM (211.206.xxx.45) - 삭제된댓글

    아들 편히 차로 데려다주고 맘 다잡고 안전운전하여 귀가하겠습니다

  • 14. 포대기.. ㅎㅎ
    '17.11.13 12:05 PM (116.36.xxx.83) - 삭제된댓글

    얼마전 논산 다녀왔어요. 곧 수료합니다.
    논산 우는 분위기 아니란것 맞아요. 간혹 아쉬움에 눈물짓는 분들 몇 보이긴 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악수 포옹 그렇게 헤어집니다. 논산 연무대쪽에 무슨 공사를 크게 한다고 당분간 입영식은 없어요. 입대 시간되면 훈련병들 입영심사대 안쪽으로 들어가면 끝이예요. 저도 울 아이 논산 데리고 갈때부터 눈물보다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다는 생각만 했네요.
    그리고 아들들 입영심사대로 들어가면 성당 교회 절등 군종교시설들이 있는데 거기서 손편지 쓰시고 커피나 차도 마실수있어요. 그 편지가 아들한테 제일 빨리 전달되는 편지일겁니다. 인터넷 편지 쓰는것도 일주일넘게 있다가 열리거든요. 아드님 들여보내시고 종교시설에서 차분하게 손편지 쓰시는것도 좋아요.

  • 15. ...
    '17.11.13 12:20 PM (1.242.xxx.113)

    아들 작년9월 입대시 자가운전해서 가는데 뒷자석에 비스듬히 누워서 군대 노래를 목터져라 혼자 부르는데
    문득둔득 코끝이 시큰하니 눈시울 붉어지더라구요

    100일때까지는 정말 울기도 많이하고 시간이 멈춘듯 하더니 조기진급해서 다음달에 병장다는걸보면 세월이 가긴가네요
    자가로 가면서 눈물나면 나는대로 이런저런 대화 많이하고
    울다가 웃었다가 하면서 점심 든든히 먹여 시간 맞춰서 훈련소 들여보낼땐 눈물 안나더니 집으로 오는차안에서 많이 울었네요
    차가지고 가시는게 이래저래 더 편하더라구요

  • 16. ....
    '17.11.13 12:45 PM (117.111.xxx.33) - 삭제된댓글

    아드님이 나라의 아들이 되러 가는군요
    지금 마음이 많이 심란 하실거 같아요
    훈련소에서의 한달은 시간이 안가지만
    자대로 가면 시간은 잘갈거예요
    훈련소 가실때는
    대중교통 타고 다녀오세요
    집으로 돌아올때
    눈물이 앞을 가려 운전하시기 힘들겁니다
    군대가기전 아드님과 추억 많이 만드시고
    건강한 군생활하길 바래요

  • 17. 봄날은온다
    '17.11.13 1:02 PM (125.7.xxx.11)

    포대기..ㅎㅎ님

    좋은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차라리 입영식 없는게 나을듯 하네요.

    손편지도 잊지 않겠습니다.

  • 18. 봄날은온다
    '17.11.13 1:10 PM (125.7.xxx.11)

    ...님

    벌써 병장이라니 부럽네요 ^^;;
    점심은 어디서 하셨나요?

    연무대 근처 식당들이 다 엉망이라 해서요...

  • 19. ...
    '17.11.13 1:45 PM (1.242.xxx.113)

    아들은 후방 전주부근 훈련소여서 부대앞 식당들이 다행히 맛집들이어서 뼈해장국 한그릇다먹고 맛있다며 좀더 먹더라구요

  • 20. 봄날은온다
    '17.11.13 1:49 PM (125.7.xxx.11)

    ...님

    전주
    역시 맛집의 고장이죠 ^^

  • 21. ...
    '17.11.13 4:36 PM (115.136.xxx.230)

    딱 2주전이네요. 논산으로요.
    논산 우는 분위기 아니란것 모르겠어요. 저도 울었고, 주변 엄마들도 많이 울어서리.. 단순히 그냥 악수 포옹으로 헤어지는 분들도 있었지만요.. 차 가져가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논산 입영 행사하는 대운동장 공사를 아주 크게 해서요. 당분간 입영식은 없어요. 어영부영 입영 안내 멘트짧게 안내 듣다가 부모들이랑 장정들이랑 작별 인사 나누라 하고...
    입대 시간되면 훈련병들만 입영심사대 안쪽으로 들어가면 끝이예요.
    이 때 38선을 앞두고 헤어지는 느낌이여요.

    네이버에 군화모 까페 있어요. 가입하시면, 훈련병들 군인들 생활상 조금이라도 알수 있고요.
    엄마들끼리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 위로도 하고 응원해 주고 그래요.

    그리고 아들 입영심사대로 들어가면 성당 교회 등에 가셔서 손편지 쓰세요. 커피나 차도 마실 수 있어요.
    한번에 1600여명 이상의 정들이 그 가족들과 논산을 찾으니.. 주차장 장난 아니여요. 차량 진입은 쉬운데. 빠져 나가는게요...한꺼번에 차량이 빠지기 어렵기도 하구요.

    편지 쓰면서 많이 우실거예요. 아버지들도 많이들 우시더라구요.
    그 편지가 아들한테 제일 빨리 전달되는 편지여요. 저희는 전날 가족들 모두 손편지 써서
    들어갈 때 전해줬어요.
    아드님 들여보내시고 사랑담긴 편지 가족들 모두 써 주시면 좋아요.

    성당이시면, 신부님께서 생미사도 드려주시니, 조금 준비하시면 좋구요.
    논산 도착해서 여유있게 엄마랑 사진도, 또는 아이 독사진도 여러장 찍으시구요.
    저는 경황이 없어 딱 가족 사진 1장만 찍었는데, 넘 아쉽더라구요.

    네이버 까페 가심 정보 많으니, 필요한 물품들도 챙겨 보내셔요.
    연대별로 다르긴 한데, 챙겨준 물픔들 거의 반입되었더군요.
    많이 사랑한다 하시구요, 가기전까지는 맛난거 많이 해 주셔요.
    또한 독감 예방접종이나, 치과 진료 같은 것 한번 더 체크해 주심 좋구요.
    감기나 어디가 아프거나 하면 처방전에 약 챙겨가면 다 먹을 수 있으니
    챙기셔요. 인터넷 편지 쓸 수 있을 땐(한 8일정도 지나야 가능해요), 자주 쓰셔요.
    무사무탈하게 입대후, 잘 복무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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