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나봐요
119구급대 몇대가와서 응급조치하고 실어나르네요
여기살면서 두번째로 보는 자살사건이네요
에휴...죽으라는 사람은 안죽고 애꿎은 생명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오래전에 신도시에 살았는데
그때는 고등학교가 비평준화였어요.
이사가고 얼만 안돼 이웃 아파트에서 한 달 사이
B고등학교 아이 둘이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죠.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한 아이는 새벽에 뛰어내렸어요
다들 재빠르게 자리 수습하고 아저씨가 물청소까지 싹 해놓아
흔적도 없고 해를 받아 꽃이 반짝이는 그 자리를
할머니와 손주가 아무일 없이 도란도란 웃으며 걷는데
사람이 떠나도 세상은 하나도 안변한다 생각하니
그 아이가 더 가여웠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