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중후반이예요.
학원에서 처음 만난 6개월전부터 절 좋아했대요.
티를 확 내더라구요. 주변 사람들도 다 알구요.
저도 알고있었어요.
알고지낸지 얼마 안돼서 저한테 남친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전 연애를 안한지 오래라 없다고 했어요.
그 쪽에서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실 그 질문을 물어볼땐 있었다라고 나중에 밝히더라구요. 여잔 해외에 있구요.
친해지게 된건 2~3개월 전쯤이고
썸을 타게 된건 한달정도 된것같네요.
근데 알고보니 중간중간 다른 여자랑 데이트도 하고 스킨쉽도 했더라구요.
이건 썸타고 알았어요.
처음엔 마음이 별로 없었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연애도 4-5년동안 안해왔던지라 연애세포 다 죽겠다 싶어 가볍게 만나보자 해서 몇번 데이트를 했어요.
그날도 데이트를 하던 중에 우연히 핸드폰을 보게됬는데
그 해외에 있는 전 여친이랑 아직도 문자를 주고받더라구요.
이미 끝난걸로 알고있는데 이게 뭐냐. 물었더니
자기가 헤어지자고 몇번이나 그랬는데, 좋아하는 사람 있고 너의 존재도 알고있는데도
계속 매달린다. 자기 sns도 해킹하고 집착한다. 해외에 있고 얘가 지금 좀 아픈데 모질게 할수가 없고 귀찮아서
"그래 나도 사랑해" 라고 보냈다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냥 바로 나왔어요.
그 후에 뭐라고 뭐라고 변명을 하는데 제 머리론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더라구요.
너가 이제 원하지않아도 연락도 않고 차단도 하겠다. 며칠을 빌고 잘하길래 그냥 넘겼어요.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그러다가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 사람 차단했냐고. 내가 원하지 않아도 알아서 차단하지않기로 했냐고 물었더니
그 후에 연락이 없어서 안했대요.
아니 자기가 찔리는게 많아서 그런지 제가 다른 남자랑 연락하는 꼴은 죽어도 못봐요.
맨날 연락하지마라, 어디냐 확인은 수도없이 하고. 질투도 많이해요.
제가 바쁘거나 아님 화가나서 연락이 안되는 상태면 어디냐, 밖이냐, 누구만나냐...
이것까진 참을 수 있어요.
근데 제가 못참는건 약속을 어기는 행동이예요.
아주 사소한것도 ~할게 했는데 안하면 전 약속을 어기는걸로 받아들여요.
예를들면 헤어지고 가는길에 연락할게 했는데 집에서 한다던지..
집이 먼데 무리하게 일찍 오겠다고 해놓고선 늦는다던지..
심심해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게임하고 있다고 기다려라던지..
이렇게 보니까 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것같은 느낌에 화가 나는거였네요.
이런 느낌 들게 하는 남자, 주변이 깔끔하지 못한 남자 너무 별로라는거 아는데
이상하게 이 남자를 만나면 마음이 편해져요.
평소에 불안장애가 있는데 이 사람이랑 만나고 나서부턴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해져서 놀랐거든요.
그래도 더 정들기전에 그만 둬야겠죠?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