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 지난 쌍둥이 딸입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가슴이 철렁 떨어지는 소릴 들었어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먼산을 바라보며 우울하게 있었다고 하네요.
추석연휴 3일을 시댁에서 지내고 와서 그런지 선생님보고 할아버지라고 몇 번 부르고 했다네요.
할아버지가 끔찍하게 이뻐합니다.
딸이 해 달라고 하는 것은 100%를 넘어 200%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조금 싫은내색을 하지요 저한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랑한테 빨리 집에 가라는 식으로요.
저는 쌍둥이 아들 딸을 키우고 있는데요 아들은 발달이 조금 빠른편입니다.
하지마란 말을 할 필요없이 알아서 쑥쑥 대견하게 잘 큽니다. 별로 손이 가지 않아요.
딸은 성향이 조금 활발해서 위험한 행동을 잘 합니다. 남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때는 위험합니다. 예를 쇼파 맨 위에 올라가서 앉는 행동 그위에는 큰 액자가 달려 있어서
부딪히기라도 하면 액자가 떨어질 것 같아 올라가지 말라고 제지합니다. 물론 저희 집이면 액자 당장 치우지요.
시댁에서 그럽니다. 올라가지말라고 좋게 얘기하면 집에서는 한두번에 바로 말을 들을 것을
시댁에서는 빤히 쳐다보면서 애들말로 괴긴다고 (?)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어서요) 해야 하나 그러고 있습니다.
또 츄파츕스 흰 막대기를 콧구멍에 집어 넣을려고 한다거나 그렇습니다.
아버님한테 그러지 말라고 해도 원하는 것은 100% 해주고 혼자 밥먹게 두라고 해도 자꾸 먹이시고
소변도 집에서 변기에 앉아서 누는 것을 할아버지랑은 딸이 화장실 바닥에 앉고 누자고 하면 딸하자는데로 하십니다.
오늘 그렇게 어린이집에서 혼자 멍하니 있었다는 소리를 들으니
일관성없는 태도로 저는 집에서 고쳐주려고 해도 할아버지 집에 갔다 오면 저러니
할아버지집으로 안 보내려고 해도 아버님은 집에 일주일마다 오시고
오시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었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버님한테 솔직히 말하고 오시지마라고 할까요?
행동 특성이 다른 아들 딸 차별 아닌 차별을 하고 있지만 딸한테 그러지 말란 소릴 많이 하게 되네요
어쩔수 없이요.. 그래서 차별한다고 생각하시고 육아 간섭 심하게 하고 계시거든요..
제 딸인데 왜 자꾸 이러시는지 참..
아버님은 딸만 데리고 저희 의사와 상관없이 시골로 단둘이 들어가시겠다고 그러시질 않나..
정신없이 쓴 글이라 앞뒤 내용이 맞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는데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