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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확실히 안예쁜가봅니다.

... 조회수 : 10,885
작성일 : 2017-11-10 17:17:12

마흔 넘어 이쁘다 안이쁘다 집착하는건 아닙니다

요새는 곱게 김정숙여사님 처럼 나이들어가는게 목표예요

심성이 고우니 뭘해도 이쁘시고 아름답고

이 이야기는 순전히 농담으로 시작돼어 빈정상함으로 끝난 어제 얘기입니다.


사촌 동서될 아가씨를 보고 온 엄마가 아가씨가 야리야리한게 진짜 이쁘더라는 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엄마 나보다 이뻐?

.......

엄마 나보다 이쁘냐고

.....솔직히 니는 이쁘지는않고..... 삼둥같지

삼둥이뭐야?

이래이래 잘맞고 반듯하고 깔꿈하고(눈 코 입이 제자리에 있다는 소린가)

그냥 이쁘다 하면 될 것을 끝까지 이쁘다는 말은 없었....

기왕 시작한거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자기야 나 이뻐?
응?

나 이쁘냐고

그럼 내 눈에 이쁘지

아니 당신 눈에 말고 진짜 이쁘냐고

내 눈에만 이쁘면됐지 이쁘다니까

전에 나보고 사슴같다며 이쁘다는 소리 아니였어?

그래 내 눈에 사슴같이 이뻣어 심지어 과거형

망할놈에 내 눈에 좀 빼면 안돼는건지


집안에 독립투사가 둘이나 있네요

입에 발린 거짓말은 주리를 틀어도 안하는

얼굴은 포기하고 고운 심성쪽으로 힘써봐야겠습니다.

여사님 처럼 많이 웃고하다보면 환갑쯤 고우시다 소리정도는 듣지않을까요

사전을 아무리 찾아도 삼둥 삼동 그런뜻 없구만 엄마가 급해서 만든거 아닐까요?

삼등같다 인가?

IP : 119.71.xxx.6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ㅇㄹ
    '17.11.10 5:19 PM (218.37.xxx.47)

    글이 너무 재밌어서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
    정숙님 처럼 고울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 2. 미치겠다
    '17.11.10 5:20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미괄식..ㅋㅋㅋ
    원글님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 ...
    '17.11.10 5:21 PM (117.111.xxx.89) - 삭제된댓글

    본인이 알죠 예쁜지 안예쁜지
    예쁜여자들 다 알던데요

  • 4. ..
    '17.11.10 5:24 PM (125.129.xxx.179)

    김정숙 여사님은 나이들수록 인상이 너무 좋고 이쁘네요. 대학생때 보면 너무 촌스럽고 문 대통령이 아까운데.ㅋㅋㅋ

  • 5. ...
    '17.11.10 5:25 PM (119.71.xxx.61) - 삭제된댓글

    전 제가 이쁘장한 정도는 돼는걸로 생각하며 살았어요
    다들 그런 착각정도는 하며 사는거 아닌가요
    요새 부쩍 거울보며 못생겨진걸 실감하지만요

  • 6. ㅎ ㅎ
    '17.11.10 5:26 PM (1.238.xxx.192)

    원글님 글 읽어 보니 미소가 절로 ㅎ ㅎ
    곱고 이쁜 분이라는 게 글에서 느껴져요~

  • 7. ...
    '17.11.10 5:27 PM (119.71.xxx.61)

    전 제가 이쁘장한 정도는 돼는걸로 생각하며 살았어요
    다들 그런 착각정도는 하며 사는거 아닌가요
    요새 부쩍 거울보며 못생겨진걸 실감하지만요
    엄마는 그래도 본인 자식인데 모정으로 라도 그럼 내새끼가 젤 이쁘지 정도는 해줄수도 있지않았을까 싶은

  • 8. 독립투사 ㅎㅎㅎ
    '17.11.10 5:28 P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세상 누가 뭐래도 남편과 엄마한테는 내가 젤 이뻐야하는건데
    서운할만하네요 ㅎ
    외울때까지 주입식으로 입력시키세요 ㅋㅋㅋ

  • 9. ㅎㅎ
    '17.11.10 5:29 PM (58.226.xxx.35)

    저요.
    엄마한테도 예쁘다는 소리 평생 못들었고
    남들한테도 빈말이나마 예쁘단 소리 못듣고 살았어요.
    외모 컴플렉스에 죽상으로 얼굴 구기고 살다가
    얼굴생김도 중요하지만 인상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걸 뒤늦게 깨닫고 인상 관리 시작하며 컴플렉스 자동으로 떨쳤어요.
    지금은 어딜가나 인상 선하고 환하다는 소리 들어요.
    얼굴은 예전 그대로인데도 인상이 웃상으로 변해서 그러라 가뭄에 콩나듯 예쁘다는 소리도 한번씩 듣고요 ㅎ 컴플렉스 떨친뒤로는 어딜가도 주눅드는거 없고 정말 인생 사는게 한결 편해졌어요.
    내가 이걸 좀 더 일찍 깨우쳤으면 내 인생이 다르게 풀렸겠다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얼굴생김..물론 중요하지만..그게 다가 아닌것을..

  • 10.
    '17.11.10 5:30 PM (175.223.xxx.187)

    전 갱년기오면서 인간산맥이 되었죠ㅠ 슬프다ㅠ 남편은 절 어머니보듯 하는거같지만 울아들딸은 이쁘다고 립써비스해줍니다.ㅠ 하지만 거울보면서 그말이 거짓인걸 아는 저는 더괴롭습니다 ㅋ 근데 살빼기는 더 괴로우므로 거울을 안봅니당

  • 11. 흠...보자....
    '17.11.10 5:30 PM (211.186.xxx.154)

    빈말 못하시는
    님 어머니의 올곧은 성품으로 보아


    사촌 동서 될 아가씨가 이쁘긴 무지 이쁠것 같네요.

  • 12. ...
    '17.11.10 5:31 PM (119.71.xxx.61)

    낼 그 야리야리한 동서보러 결혼식갑니다.
    얼마나 이쁜지 봐야지 흥

  • 13. 심각한아들
    '17.11.10 5:38 PM (220.81.xxx.196)

    엄마... 엄마는 여자지요? 라고 한 아들도 있다는데요.

  • 14. 가치
    '17.11.10 5:39 PM (221.157.xxx.144)

    글이 너무 웃겨요 ㅎㅎㅎ

  • 15. 영부인
    '17.11.10 5:46 PM (175.223.xxx.90)

    께서 확실히 나이드니 더 나은 인물이긴합디다

  • 16. 어렸을때
    '17.11.10 5:47 PM (59.14.xxx.68) - 삭제된댓글

    충청도분이신 할머니가 삼동이 똑같은 여자란 표현 했었어요
    제생각에는 키도 좀 있고 건강한 여자를 지칭하는거 같았어요
    귀여우셨던 우리 할머니 생각나네요

  • 17. ㅎㅎ
    '17.11.10 5:49 PM (110.70.xxx.61)

    그깟 돈 드는 것도 아닌데..인생 편하게 살 줄 모르시는 분들이네요. ㅎㅎ

  • 18. ...
    '17.11.10 5:49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나에게 유리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 질문은 하는거 아닙니다
    그걸 왜 굳이 물어봐요 ㅎ

  • 19. ..
    '17.11.10 5:54 PM (59.20.xxx.28)

    심각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다행이예요.^^
    외모보다는 심성이 중요하다는 거
    어릴적엔 흥! 칫! 뻥! 그랬지만
    나이들수록 맞는 말인거 우리 모두 알잖아요.
    글에서 느껴지는 원글님은 아주 매력적예요.
    짧은 글이지만 유쾌함도 있고...
    김정숙 여사님 못지 않게 곱게 나이드실듯..^^

  • 20. ...
    '17.11.10 6:07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저는 최근에 들었던 미모 관련 가장 기분 나빴던 소리가...

    제가 캣맘 비스무리한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아저씨들 많이하는 운동하는곳에 새끼들이 태어나서 먹이를 주고 있었어요.
    한 아저씨가 저와 얘기를 하다가 하는 소리가,
    캣맘 치고는 상당한 미인이시네...

    그러니까 캣맘들이 전부 못생겼고,
    너도 이쁘지는 않으나, 걔중 낫다는 얘기 ㅎ
    뭔 미인 소리를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하는지, 재주도 좋더라고요.

  • 21. ...
    '17.11.10 6:07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저는 최근에 들었던 미모 관련 가장 기분 나빴던 소리가...

    제가 캣맘 비스무리한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아저씨들 많이 운동하는곳에 새끼들이 태어나서 먹이를 주고 있었어요.
    한 아저씨가 저와 얘기를 하다가 하는 소리가,
    캣맘 치고는 상당한 미인이시네...

    그러니까 캣맘들이 전부 못생겼고,
    너도 이쁘지는 않으나, 걔중 낫다는 얘기 ㅎ
    뭔 미인 소리를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하는지, 재주도 좋더라고요.

  • 22.
    '17.11.10 6:20 PM (49.167.xxx.131)

    ㅋ 아들이 엄마는 여자지요 라는 안들어 전 기쁨니다 ㅋㅋ
    미쵸 ㅋㅋ

  • 23. ㅁㅁㅁㅁ
    '17.11.10 6:57 PM (175.223.xxx.21)

    적어도 재미는있는 분이네요
    제가 젤 부러워하는거에요 ㅋㅋㅋ

  • 24. 그렇군
    '17.11.10 7:39 PM (114.201.xxx.167) - 삭제된댓글

    집안에 독립투사가 둘이나 있네요

    입에 발린 거짓말은 주리를 틀어도 안하는
    ----------------------------
    이 말이 왜이렇게 웃기죠? ㅋㅋㅋㅋ
    넘 재밌어요.

  • 25. 소나무
    '17.11.10 8:20 PM (121.148.xxx.155)

    ㅋ 울집은 제가 독립투사입니다. 뭔가 평가하는데 핏줄 이런거 절대 없어요. 완전 객관적 논리적.
    그래서 울 애들도 저 닮았습니다. ^^;;

  • 26. 어머니
    '17.11.11 12:57 AM (93.56.xxx.156) - 삭제된댓글

    하신 말씀은 "삼단같다"일 거 에요.
    기억이 제대로 안 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걸 거에요.
    정갈하고 예쁜 머리나 사람 마음씨, 외모를 두고 쓰는 말이죠. ㅎㅎㅎ
    글 쓰신거 보니 분명 예쁘고 참하실 것 같네요.

  • 27. 확실한건
    '17.11.11 3:05 PM (116.121.xxx.93)

    나이들어 인물 나는 친구들 있어요 열심히 잘살아온 티가 난달까 확실히 신수가 편해지면 얼굴도 이뻐지더군요 나이들면 그게 확 티가 나요

  • 28. 아이스
    '17.11.11 3:08 PM (1.227.xxx.242)

    원글님 유쾌하시네요
    근데 나보다 예뻐? 라는 말은 저는 죽어도 못할 것 같은데. . .외모에 사실은 상당히 자신있으신가보다 싶네요

  • 29. 따라쟁이
    '17.11.11 3:15 PM (218.238.xxx.70)

    방금 울 식구들에게 해봤네요.
    초5 아들은 갑자기 왜? 이러고
    옆에서 남편은 예쁘다고 해 이러고 남편에게 물으니 예쁘다네요.
    한참 얄미운 고1 딸아이에게는 패쓰

  • 30. 원글님
    '17.11.11 4:36 PM (110.70.xxx.196)

    김정숙여사님처럼 유쾌하시니 모습도 비슷한걸로 생각할게요
    글읽으며 빙그레했어요.

  • 31. 아아
    '17.11.11 4:49 PM (59.7.xxx.100) - 삭제된댓글

    너무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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