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her 좋아하시는 분

애정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7-11-10 10:50:06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네 번이나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것도 네 번 다 혼자.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고
두번째는 음악이 들렸고
세번째는 호아킨 피닉스가 눈에 들어왔고
네번째는 그게 한꺼번에 또 보이더라고요.

정말 느낌적인 느낌! 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영화였어요.
테오도르라는 남자가 갖는 외로움과 고독감, 절실함이
영상과 음악을 통해 너무나 현실감 있게 전해져서 
보는 내내 그가 나 같고, 내가 그와 같고.. 막 그랬어요.
모든 장면이 아름다웠고 설레었고 쓸쓸했고 우울했어요.
그런것들이 정말 고스란히 내게 스며든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her를 보고 나서 ost를 휴대폰에 저장하곤 얼마나 들었는지
음악만 나오면 그 곡이 흘렀던 장면이 선명하게 연상될 정도에요.

그전까지 이터널선샤인을 가장 좋아했는데
her를 보고난 후 갈아탔어요 ^^;

-------

실은 제가 글솜씨가 없어요... 비루한 표현력 때문에 
내가 본 영환데도 소감이나 느낌을 제대로 다 적지 못한다는게 
한스러울 정도에요 ㅠㅠ 
혹시 저처럼 her를 좋아하시는 82님 계신가요??
여러분의 표현력을 좀 빌어;; her를 좀 더 추억하고 싶어요..


IP : 220.81.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0 11:52 AM (14.39.xxx.40)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원글님 덕분에 한번 더 봐야겠네요 ㅎ

  • 2.
    '17.11.10 12:04 PM (58.141.xxx.155)

    저 이 영화 좋아해요.
    사랑이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는 영화죠.
    우리는 사랑이라는 걸 구체적인 어떤 인물을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함께 있고 만지고 ㅅㅅ를 하고 그런 상대 그럴 수 있는 상대. 뭐 물론 감정의 교류나 이런 것도 다 포함해서요.
    그런데 테오도르는 만질 수도 없고 본 적 도 없고 그 실체를 알 수도 없는 이를 사랑해요.
    그리고 그 사랑은 어느 순간 깨져 버리기도 하죠.
    사랑이란 뭘까.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부를때 그것이 상호간의 감정의 교류이기만 할 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 영화였고요.
    저런 목소리를 가진 ai 라면 나라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도 했고요.
    영화 참 잘 찍었고 좋은 영화였어요.

  • 3. 원글
    '17.11.10 2:07 PM (220.81.xxx.196) - 삭제된댓글

    아... 두 분 감사드려요.. 생각보다 이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안계신가봐요 ㅠㅠ

    58.141님 맞아요. 진짜 사랑이라는게 상호간 감정교류가 아니라 일방적일수도 있다는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일방적인 짝사랑의 의미가 아니라.. 그러니까 착각, 망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그런 사랑요. 결국 그런 망상도 외로움에서 기인한것이고 그 외로움은 자기애에서 발현된게 아닐까...하는 뭐 그런.... (또다시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_-) 암튼 그런것 같아요.. 하아...

  • 4. 호옹이
    '17.11.10 2:08 PM (220.81.xxx.196) - 삭제된댓글

    아... 두 분 감사드려요.. 생각보다 이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안계신가봐요 ㅠㅠ

    58.141님 맞아요. 진짜 사랑이라는게 상호간 감정교류만이 아니란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일방적인 짝사랑의 의미가 아니라.. 그러니까 착각, 망상 속에서 교류(라고 착각하는) 사랑.. 그런 사랑요. 결국 그런 망상도 외로움에서 기인한것이고 그 외로움은 결국 자기애에서 발현된게 아닐까...하는 뭐 그런.... (또다시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_-) 암튼 그런것 같아요.. 하아...

  • 5. 애정
    '17.11.10 2:29 PM (220.81.xxx.196)

    아... 두 분 감사드려요.. 생각보다 이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안계신가봐요 ㅠㅠ

    58.141님 맞아요. 진짜 사랑이라는게 상호간 감정교류만이 아니란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일방적인 짝사랑의 의미가 아니라.. 그러니까 착각, 망상 속에서 교류(라고 착각하는) 사랑.. 그런 사랑요. 결국 그런 망상도 외로움에서 기인한것이고 그 외로움은 결국 지독한 자기애? 결핍? 그런데에서 발현된게 아닐까...하는 뭐 그런... 아. 또 정리가 안되네요;;;; 암튼 제게는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 6. ㅇㅇ
    '17.11.10 2:43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저 안 본 영화인데 꼭 봐야 겠어요.
    글솜씨 없다고 하시지만 영화 감상 읽고 그 영화가 보고 싶다고 느껴진 적은 처음이예요.

  • 7. ...
    '17.11.10 2:43 PM (222.111.xxx.38)

    참 잘 만든 영화였지요.
    화면이 얼마나 이쁘고 따뜻했던지...
    모든 장면이 그렇게 꿈처럼 따뜻하고 온화하고...
    그런데 그 안의 인간은 너무나 외롭고 고립되어 있고....
    그 대비가 너무 자연스럽게 극명해서 슬펐어요. 영화는 이쁜데...

    심지어 주인공 남자의 직업조차....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7729 미라클래스 봤어요! 4 ~~ 2017/11/11 1,528
747728 판매하는 김치를 사서 보충양념요 5 김치 2017/11/11 865
747727 문통이 지금 하고있는일.. 9 엠팍 2017/11/11 1,977
747726 부산은 따뜻한데 제주도 춥나요? 8 여행가요~ 2017/11/11 1,118
747725 아이폰 쓸것 같은 이미지라는 건 뭔가요?? 5 나비 2017/11/11 2,944
747724 가장 실망스러웠던 해외여행지가 어디였나요? 157 여행 2017/11/11 22,126
747723 이명박이 준비하고 있다네요. 32 ㅇㅇ 2017/11/11 6,413
747722 올케가 어머니 제사를 차리는데 어떻게 도와줄까요? 20 조언 부탁요.. 2017/11/11 4,603
747721 콩쥐가 된 내 딸 9 ... 2017/11/11 3,005
747720 태양의 후예 always 슬픈 노래 맞나요? 2017/11/11 460
747719 아크릴실로 목도리 떠도 따뜻할까요? 2 엉뚱이 2017/11/11 1,037
747718 두피가 아픈데 서울 병원 어디 좋을까요 4 hum 2017/11/11 1,079
747717 전기매트 1 ... 2017/11/11 1,000
747716 독도 새우 아르헨티나 일간지에도 보도 5 ... 2017/11/11 1,769
747715 홍상수 김민희 화나네요 63 가을 2017/11/11 25,103
747714 자기야라는 호칭 5 . 2017/11/11 2,526
747713 지금 홈쇼핑에 최민수부인 나와서 물건파네요 35 2017/11/11 21,484
747712 HYDRO GEL VITAL JUST 라는 연고? 크림이 뭔지.. 00 2017/11/11 525
747711 상암동 박정희 동상, 비밀 보관 장소 찾았다 1 고딩맘 2017/11/11 952
747710 대전에 사시 잘 치료하는 한의원 추천 부탁드려요 4 겨울 2017/11/11 787
747709 30대초 자궁,면역력에 좋은 영양제 좀 추천해주세요 9 kk 2017/11/11 3,064
747708 안철수는 마인드가 딱 자유당인데 13 문지기 2017/11/11 1,578
747707 인삼 드시고 효과 보신 증상 있으신가요? 4 000 2017/11/11 1,358
747706 물건 살때요.. 원산지 자동으로 체크 안하나요..?? 7 .... 2017/11/11 950
747705 사장님과 점심 같이 먹는게 불편해요 10 //// 2017/11/11 3,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