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고1아들.....

상상맘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17-11-09 20:18:29

우리집 큰놈 고1입니다..고딩들어갈때 중딩 내신성적이 65%이더군요...


머 영수과나 신경써서 암기과목 개판인줄은 알았지만 설마 이정도일줄은....


중3때 수학,과학은 중간기말 4번다 백점맞아왔길래 전 그래도 이녀석이 제법좀 하는줄 알았죠


지역자사고 가겠다고 했는데 면접에서 똑 떨어지더군요...2대1도 안되는 경쟁률에서


참 어이없기도 하고 한편으론 잘됐다 싶기도 하고 그랬어요...이 성적으로  먼 자사고냐 했죠


중3담임이 공부에 재능있는 놈이라고 고딩가서 빛을 발할꺼라고 하셨지만 전 머 그닥....


욕심만 앞섰지 엉덩이도 가볍고 나머지 암기과목이 워낙 개판이라 성실성의 문제라고 생각했거든요..


고딩가면 성실성이 젤 중요한 덕목인데 암기과목을 이렇게까지 안하는건 성실하지 못한데다


학교에 대한 예의도 없는거라 생각했죠...


고딩가서 야자반도 중딩내신으로 자르고 좀 좋은 동아리도 다 중딩내신으로 자르니


우리앤 당연히 아무데도 못들어갔죠,,,ㅎㅎㅎㅎ그때서야 좀 후회를 하더라구요...


중딩때 좀 잘해놓을껄 하구요....아직도 안늦었다 그럼서 제가 가볍게 대꾸해주긴 했어요...


1학기 중간 기말 그래도 중딩때보단 선방해서 시험성적을 받아왔어요...


잘하던 영어 수학 과학은 다 2등급,,,사회, 국사도 2등급...나머지 암기과목은 싹다 3등급


그래도 3등급이라도 받아오는게 용하다 싶었어요....전과목 전교등수가 그래도 10%안엔 들더군요...


근데 2학기 중간고사때 수학을 무려 전교1등을 했답니다...물론 수학만요,...ㅎㅎㅎ


과학도 1등급이더군요....머 물론 영어 국어는 3등급입니다...나머지 암기과목도 다 3등급....


영수과 세과목 합계등수는 1등급 마지막 턱걸이했더군요...ㅎㅎ 378명중 15등


다니던 수학학원에 A4용지로 프린트해서 (OO고 OOO 수학전교1등)이라고 앞에 붙여놓기도 하고


학교야자쌤이 야자반에도 넣어주셨답니다..ㅎㅎ


그러고나니 요즘 제대로 필받은 모양새입니다...그 엉덩이 가볍던 놈이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수학문제만 디립다 풀고 있습니다...


기말때도 꼭 수학전교1등해서 교과우수상 받아오겠단 원대한 꿈을 가지구요....


요즘 보고있음 짠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나름 수학전교1등자리 지키고 싶은가 봅니다...


초딩5학년 지동생한텐 틈만나면 얘기하네요...


넌형아처럼 이렇게 되지말고 중딩때 열심히 해서 과학고 가라구요 ㅋㅋ


제바램은요..큰놈 지금처럼만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열심히 쭉 해서 제발 인서울공대만 갔음 좋겠습니다..


요즘 대학가기 너무 어려운것 같지만 저렇게만 계속 하면 어디든 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안변할것 같은놈도 한번 자극 받으니 조금 변하긴 하네요 ㅎㅎㅎ

IP : 175.208.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9 8:26 PM (2.98.xxx.42) - 삭제된댓글

    중3인 저희 아들도 원글님 아드님처럼 변하면 좋겠어요.
    제가 자랑하는 소리 듣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ㅋㅋ
    님의 글은 읽고 미소가 지어지면서 기분 좋게 느껴져요.
    엄마의 긍정 에너지가 아드님을 발전 시킨다는 걸 새삼 느껴요.

  • 2. 그렇군요
    '17.11.9 8:49 PM (1.241.xxx.152) - 삭제된댓글

    전 자렁 처럼 들리는데..뭐

  • 3. 그렇군요
    '17.11.9 8:51 PM (1.241.xxx.152)

    그냥 전 자랑처럼들리는데... 뭐...이런

  • 4. 울아들
    '17.11.9 9:02 PM (125.187.xxx.173)

    울아들도 중딩때 수학 좀 잘하고 그랬는데 고등와서 완전 공부 포기하고 안하네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도 안하고 완전 수포자가 되었어요.
    님네 아들은 성적 올라서 그 성취감을 느꼈으니 더더 열심히 할거에요. 흥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511 초밥 간장 어디에 찍나요? 10 초밥 2018/04/07 4,028
797510 자꾸 이상한 문자가 오는데요 2 ㅇㅇ 2018/04/07 1,191
797509 주식 하시는분들 12 주식 2018/04/07 5,012
797508 치킨 얼마에 한번 시켜먹나요? 18 ... 2018/04/07 5,414
797507 바나나걸이에 걸어두면 8 싱싱함이 2018/04/07 3,099
797506 52살도 살빼면 예뻐지나요? 20 코트 2018/04/07 8,360
797505 갑자기 단문성글이 왜케... 6 ㅡㅡ 2018/04/07 1,299
797504 손뜨개수세미 1 항상봄 2018/04/07 1,694
797503 감기후 냄새 8 ... 2018/04/07 1,924
797502 동그랑땡 어느 부위로 하세요? 3 .. 2018/04/07 1,541
797501 밖에 오지게 추워요 한겨울 패딩봤어요 15 추위 2018/04/07 6,095
797500 고등학생의 기숙사생활은 어떤가요? 5 .. 2018/04/07 2,664
797499 1회용품 줄이려고 2 저는 2018/04/07 1,021
797498 김감독 그날,바다..예매좀해주세요 16 세월호 2018/04/07 2,668
797497 혜경궁 김씨 경기록 .jpg 10 어흑 2018/04/07 3,382
797496 대장금 재방보는데 15년전에 만든건데도 전혀 촌스러움이 없네요.. 4 ... 2018/04/07 1,831
797495 하겐다즈 - 후쿠시마근처 공장관련 6 뚱뚱이지름길.. 2018/04/07 7,848
797494 이런 고구마 썩은걸까요? 1 ㅡㅡ 2018/04/07 1,205
797493 미국여행시 현금vs 카드? 3 화창한 날 2018/04/07 2,236
797492 아파트앞 성당?에서 큰개여러마리를 키워요 3 봄봄 2018/04/07 1,496
797491 라이브 처음 재방보는데 신동욱이 나오네요 4 ㅇㅇ 2018/04/07 1,906
797490 부모님 살아계실 때 어떻게 효도해야 후회하지 않나요? 8 구르미 2018/04/07 3,350
797489 오늘 마트에서 초등여학생들 모임을봤는데요 38 .. 2018/04/07 22,454
797488 구 에어컨 앵글 버릴까요? 19년 2018/04/07 886
797487 패물도 시간 시나면 가치가 오르나요? 11 패물 2018/04/07 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