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맏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다 돌아가셨어요.
일년에 명절포함 제사가 5번이지요.
손위 시누 한 명, 시동생 한 명. 단촐하죠.
명절 전 두어번 시장에 가서 제사장을 다 봐놓죠.
결정적으로...전은 부치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 시장에 정말 기가 막히게 제사음식(특히 전)을 잘 하는 가게가 있어요.
명절 바로 전날 오전에 거기 가서....사다 놓습니다. (아~창피...)
한 여섯, 일곱가지 전과 튀김을 사는데 같은 도시에 사는 손위시누네 것도 같이 사놓습니다. ^^;
다른 도시에 사는 시동생과 동서는 명절 전날 오후 5시쯤 옵니다.
6시쯤 되면 시누형님 내외랑 아들이 우리집으로 옵니다.
저는 명절 전날 영업하는 괜찮은 식당을 잡아놓습니다. ^^
시누형님 3식구(딸들은 시집갔어요), 시동생네 4식구, 우리집 4식구 이렇게 11명이
화기애애하게 외식을 하지요.(남편 3남매 가족이 다같이 만나는 날이지요)
식사 끝내고 내가 사다 놓은 전을 가지고 시누형님은 귀가하시고
저는 집으로 와서 나머지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동서는 크리스찬이라 시키지 않아요. 설거지 담당~)
명절 아침 9시경 차례를 지내고 11시 정도 되면 시동생 내외를 동서친정으로 보내고
저는 제 친정으로 고고싱!
시부모님 계실 때도 이렇게 했어요. 어머님 살살 구슬러서 아버님 몰래 전을 사다 날랐죠.^^
동서와 저는 명절 스트레스 없습니다.
동서는 음식을 안 하는 대신 설거지는 정말 잘하거든요.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역시 힘이 들지 않아야 서로 정도 생기고 마음도 편한 것 같아요.